애자일 #kr-dev 입니다.

in #kr-dev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이 아이디로 앞으로 SW 개발에 관한 이야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가능하면 여기 #kr-dev 에 올린 글을 엮어서 "Joel on 소프트웨어"와 같은 책을 엮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제 개발 경력은 약 20년 가량 됩니다. 가장 로우레벨인 어셈블리, C 로 만든 펌웨어 부터, 웹 (Backend, Front end) 까지 다방면에 걸쳐서 일을 해왔습니다. 최근에는 블럭체인도 약간은 맛을 보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으로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기도 하였습니다만, 지금은 만족하면서 개발하고 있으며, 앞으로 한 20년은 더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작년에 회사를 떠나고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으며,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 및 스타트업 개발자에 대한 코칭도 하고 있습니다. (코칭이라기 보다는 수다에 가깝습니다.)

2000년 이후로 IT 발전 속도는 놀라울 수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IT 개발자만큼 힘든 일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몇 번 그만 둘까 했지만 계속 이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준 여러 동료와 아내와 부모님에게 감사함을 느낍니다.

2010년 즈음에 회사 경험을 전달하고자 집필을 시작한 적이 있습니다. 서론은 대략 아래와 같이 적었는데, 지금 와서 다시 꺼내 읽어보니 부끄럽기 짝이 없군요.

나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좋아한다. 그리고 오랫동안 애정을 가지고 이 일을 해 왔다. IT 분야의 일은 특히 소프트웨어는 정말 매력 있는 일이다. 그리고 자아실현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생활을 십 여 년 하다 보니 주변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많아진다. 한국에서 IT 개발자의 현실은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과 IT 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현실에서 답답함을 느낀다. 외국과 비교해서 엔지니어들이 받는 대우가 다르고, 오래 할 직장도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갖는다. 설상가상으로 점점 질도 떨어지고 있다. 문제가 무엇일까에 대해서 생각을 하며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지 틈틈이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하면 더 좋을 텐데 저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 생각나는 것 들을 메모지에 적기 시작했다. 메모지에 적자니 그 내용이 너무 많고 옮겨서 글로 만들기가 쉽지는 않아서 아이팟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여기 글은 이러한 메모 작업의 결과로 만들어진 것이다. 몇 개는 사내 게시판에 올린 것들도 있다. 처음에 글을 정리하면서 나 자신이 갖고 있는 현실에 대한 분노 불만이 많음을 깨닫게 되었다. 글을 쓰면서 좀 냉정함을 찾을 수 있었다. 불만만 가지고는 현실을 개선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내가 경험한 좋은 소프트웨어 방법론에 대해서도 쓰기 시작했다. 때 마침 친한 분이 감정적인 내용보다는 좋은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조언을 주셨다. 그 좋은 방향의 글이라는 것이 사회적 문제는 감춘 자기개발서로 둔갑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두렵다.

현실을 변화시키기 어려우니 나 개인의 몸값을 올려서 좋은 회사로 이직하자는 이야기는 많다. “좋은 회사라는 것이 결국 외국 소프트웨어 회사일까”라는 질문을 떠 올렸다. 냉정하게 생각하면 맞는 말이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소프트웨어를 잘 해 낼 수 있는 기업은 없을까? 그렇다면 왜 없을 수 밖에 없는지, 있다면 그 회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좀 더 생각해 볼 거리로 남는다. 소프트웨어를 잘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지금까지 괜찮다고 생각되는 글이 얼마나 남아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추려서 틈틈히 공유하도록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이 계정의 수익은 #kr-dev 의 발전을 위해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kr-dev 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많은 개발자들의 성장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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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어제 가입한 개발자 inspiredjw입니다. 반갑습니다 ^^ 보팅 + 팔로우 하고 가요~

반갑습니다. 마소에 몇번 출장 간적이 있었습니다.
마소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배우기 좋은 곳 같았습니다.
수만명이 하나의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 처럼 어려운 일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반갑습니다. 쉬운일이 아닌거 같아요 :)

반갑습니다! 개발자 취준생 @kimty입니다! 20년 가량이나 되는 선배님의 포스팅이라면 하나하나가 알찬 포스팅일것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저는 후배들과 일하며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시길 기원합니다.

저는 학부생입니다 ! 배울 수 있는 많은 글들 부탁드립니다^^
보팅 & 팔로우하고갑니다~ 맞팔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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