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ju nomad. 제주 여행 2박 3일. 밥은 어디서?
주말이 벌써 하루도 안남았습니다 ......
토욜 저녁에 모바일로 스팀잇을 돌아다니다, 이웃님이 곧 제주여행 가신다는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워낙 계획을 잘 잡으셨을 것 같긴 하지만, 식사가 걸린다는 말씀이 있으셔서 댓글에 대댓글로 달려다 좀 길어질듯 하여 포스팅으로 올립니다.
그간의 제주 시리즈를 순서대로 올리려다, 이렇게 가끔 번개 포스팅으로 올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주 요즘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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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요~ 사실, 제주는 사시사철 아름답습니다만, 결정적인 문제가 있긴 합니다.
첫째, 항상 붐비는 제주이지만 극성수기(꽃피는 봄철 포함)에는 항공권과 숙박료가 비싸고 예약도 힘들어요.
둘째, 1년 내내 따뜻하고 화창한 남쪽 나라에 대한 환상은 버리세요 ㅎ 그렇게 날씨 좋은 날 ... 의외로 많지 않아요. 바람불고 비오고 안개끼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 날씨가 변해요. 그렇다고 넘 걱정은 금물. 서쪽에 비바람이 오면, 남쪽에는 이슬비, 동쪽에는 햇빛이 짱짱할 수 있으니까요 ^^
제주는 어딜 가나 맛집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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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 제주도는 전체적으로 관광지입니다. 그래서, 일반 밥집이 그리 많지 않아요. 물론, 도심 지역에는 선택의 여지가 많고, 김밥 등 분식집도 예전보다는 많이 생겼지만, 흑돼지, 갈치정식, 해물짬뽕, 고기국수 등의 간판이 주로 눈에 띄지요.
그리고, 도민분들은 관광객들이 주로 가는 곳은 잘 안가는 편이에요. 일부러 안간다기 보다는, 관광객들을 위한 특별식 메뉴가 많은데다, 아마도 좀더 비싼 편이겠지요?!
그 중에서도 실패 확률이 적고, 가성비가 괜찮은 대표 메뉴를 꼽으라면, 저는 해물이 들어간 메뉴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신선한 해물이 듬뿍 들어간 라면이나 짬뽕은 육지에선 절대 먹을 수 없지요~
완벽한 일정과 맛집 코스를 준비해놓으셨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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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은 금물!
제주도는 맛집 한곳을 가기 위해 이동 구간이 좀 되어요. 열심히 찾아갔는데, 문이 닫혀 있을 확률이 꽤 높답니다. 재료가 떨어지면 일찍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휴무일이 제각각이라 또는 쥔장이 볼 일이 있으면 문닫고 어디 가셨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꼭!
찜한 맛집으로 이동하기 전에는 꼭 전화를 걸어서 영업 유무를 확인하세요!
그치만, 제 경험으로는 꼭 그 맛집을 가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면, 글쎄요... 지나가다 우연히 들른 소박한 집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요?
숙소 근처에 뭐가 있겠지? 하며, 편하게 이동하지도 마세요. 제주도는 밤늦게까지 문을 여는 곳이 많지 않아요. 편의점도 찾기 어려울 수 있답니다 ^^
제 맛집 중 하나에요 ^^ 제주대학교 부근, 도로변의 이삭토스트. 주문한 후, 넓은 초록 들판을 바라보면 벤치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한, 토스트. 최고였어요! 초록과 파란 바다가 펼쳐지는 제주에서는 가끔은 맛집에 얽매이지 않아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만일 다시 2박 3일 여행을 한다면? 서남동북 방향으로 식당, 카페?!
1. 공항에서 내리면, 부근의 제주 시내 어딘가에서 식사를 해결하거나, 이동 방향의 가까운 곳에서 첫 식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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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에서 시작하실 분은 '구제주' 방향, 서쪽에서 시작하실 분은 '신제주' 방향으로 맛집을 선택하세요. 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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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동부 지역으로 국수문화거리(자매국수,삼대국수,국수마당 ...)도 좋아요.
제주시는 크게 옛도심 지역인 '구제주'와 신도시 지역인 '신제주'로 나뉘어요. 두 개 생활권이 전혀 달라서, 분위기도 스타일도 크게 다르답니다
2 . (하귀-애월 해안도로를 타고) 애월:
카페 '봄날' 에서 카페 '태희'까지의 곽지 괴물 해변을 산책한다. 산책 시작 지점과 종료 지점에 은근 유명한 맛집과 카페들이 있답니다.
카페 봄날: 제주에서 가장 먼저 유명해진 카페 중 하나이죠?1
몽상드애월: GD 카페였는데, 지금은 GD가 운영하지 않는다는데... 카페 앞 전경이 예뻐요!
놀맨: 앞바다에서 쥔장이 잡아올린 문어로 즉석에서 끓여주는 문어라면
카페 태희: 피쉬앤칩스 가게로, 영국 피쉬앤칩스와 가장 닮은 맛의 피쉬 앤 칩스, 그리고 피쉬버거에 곁들이는 맥주 한 잔! (제가 젤 좋아하는 집입니다 ㅎ)
애월, 월정 등을 비롯한 제주도 핫플레이스 지역들은 매일 새로운 곳들이 생겨서 ...
3. 그 외 주변 가볼만한 곳은
- 앤트러사이트: 공장을 개조한 돌바닥 그대로의 카페
- 살롱드라방: 팬 케이크와 예쁜 정원이 있는 카페
- 달빛제주캔들
- 바다 전망이 좋다는 스타벅스 제주애월DT점, 투썸플레이스 등
4 . 신창해안도로를 저녁 놀이 질 무렵 지나서...
(바다 위 거대한 다리. 이국적인 풍차 전경. 사진작가들이 이 곳의 저녁 놀을 담기 위해 많이 내려오지요. 밥을 건너띄어도 이 곳은 꼭 지나가야 한다는 최고의 드라이빙 코스 ^^)
5 . 모슬포: 맛집들이 모여있는 거리가 있어요~
홍성방 (대기줄이 길어요~)
용왕난드르 식당 : 064)738-0715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지역 맛집)
6 .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오설록, 이니스프리, 녹차밭, 그리고 곶자왈숲을 들러도 좋아요.
오설록: 녹차 아이스크림, 케잌
이니스프리: 브런치, 음료 (맨 위의 커버 사진)
제주 신화월드
7 . 중문(관광단지) - 중문마을 - 강정마을
수두리 보말 칼국수 (일찍 문 닫아요)
카페 바다다 (해변과 함께 멋지게 어울어지는 핫한 카페)
물질(몰질) 식육 식당: 고기짬뽕이 유명한, 지역 맛집. 허름한 외관에 비해 꽤 유명한 편이에요.
8 . 남쪽 서귀포/ 이중섭거리
올레여행자센터: 제주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 간세인형 만들기 추천!
제주 올레시장 내 저렴한 맛집들
덕성원 본점: 탕슉, 짜장, 짬뽕 ... 원조격
용이식당: 두루치기가 푸짐 (중문에서 오다가 도로변에 분점도 있어요)
안거리밖거리 : 혹시 적당한 맛집을 못찾았다면 갈만한 곳. 1만원도 안되는 금액에 옥돔구이, 돔베고기 등 한 상 푸짐하게 차려지는 정식을 맛볼 수 있는 유일한? 곳.
미래 뷔페 정식 (점심: 7천원?): 혹 근처를 지나가게 되면 들를만한, 지역민들이 사랑하는 소박한 한식 뷔페. (집밥같으면서도 정갈한 뷔페 식당. 흔한 한식 뷔페이지만, 제주 반찬들로 더 다양해 보이는 집)
조용히 떠오르는 남원, 표선, 위미 ... 방향으로 드라이브 하면서
아기자기한 카페, 작은 서점을 들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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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쇠소깍 부근의 감귤밭 속 카페 '테라로사'
- 유명한 '서연의 집'
- 바다 뷰가 멋진 '간이옥돔역'
- 해변을 보며 맛있게 '요네상회'
9 . 남동쪽/ 성산 .
급부상한 핫플레이스 '도렐'
표선 어촌 식당
해녀의 집 (섭지 , 해녀, 시흥 ... )
용이짬뽕
성산, 종달, 하도, 세화, 평대리, 월정, 김녕에 이르는 해안도로로 움직입니다. 에메랄드 빛 동부 해변은 잊을 수 없는 아름다움을 선사해줄 거에요~
중간의 해녀박물관에서 해녀에 관한 영상 한 편 짧게 보셔도 색다른 감동.
10 . 동북쪽/ 월정, 조천
월정 해변 부근은 워낙 유명하지요. 너무 번화해졌지만, 그 해변과 바다는 아직도 매력적! 주변의 맛집들이 계속 생겨서 나열하기 힘듭니다. 사진 찍을만한 곳들이 참 많아요~
- 카페 구좌상회
- 조천 땅꼬 뷔페: 떡볶이와 도너츠
일정이 끝나갈 때, 빈 손으로 가면 허전하지요? 가성비 좋은 오메기떡 어떠세요? 전통있는 집들이 워낙 많지만, 공항 부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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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나라 오메기 (064-724-4455): 20여년 된 떡집. 깔끔하고 가성비 굿.
- 흑돼지 맛집, 흑돼지 버거, 갈치 조림 등은 워낙 유명한 맛집들이라 잘 아실듯.
- 곳곳에 있는 '해녀의 집'에서는 신선한 해물로 만든 파전, 회, 각종 푸짐한 메뉴들이 있어서 공략해보아도 좋아요. 단, 지역별로 만족도가 다르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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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곳곳에 저렴한 한식 뷔페 식당이 많아요. 제주 건설 인력 또는 농번기 식사 해결 때문인지, 어디를 가야할 지 모를 때는, 잘만 들어가면? 가성비가 좋은 편이랍니다.
괜찮은 맛집 소개가 있어서, 링크 넣어보아요:
생각나는대로, 대표적인 곳들을 적어보았는데 끝이 없을 듯~ 개인마다 취향이 모두 다르고, 매일 새로운 곳들이 오픈하는 제주인지라, 이후 조금씩 집중 공략해볼게요. (지금도 계속 본문 내용 추가 수정 중 ^^)
부디 행복한 제주 여행,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고 오세요 :)
제주 여행 시리즈
제주 스페샬
제주 4.3 가는 길
지금 제주도, 제철 과일은 한라봉?
제주 다방은 다르다?!
photokorea님이 ajlight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photokorea님의 [공지] 스사모 회원 업데이트 (2018. 4 .30 기준 90명)
확실히 제주에 대해서는 저보다 @ajlight님이 훨씬 전문가시네요.
이렇게 제주도 곳곳을 잘 알고 계시니까요.^^
에이~ 전문가라니요 ㅎ 유명 관광 맛집 잘 몰라요. 대신 도민 친구들이 얘기하는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듣기도 하고, 동서남북 드라이브하다가 들르다 보니, 이제야 감이 좀 잡힌다 할까? 무작정 걷다가 멈추는 곳에서 차 한 잔 하는 것을 제일 좋아해요. 그래서 어쩌면 제게는 맛집이 따로 없을지도 ... :)
제주도갈때 좋은 팁이네요^^
리스팀해놔야겠어요
에공! 감사합니다~ 생각나는 대로 쓰다보니, 전반적인 느낌으로 보아주세요. 인터넷 정보가 워낙 방대하고 맛집 기준이 달라서. 행복한 일요일 오후 되세요~^^
제주도에 가보기만 하고 제대로 즐긴적은 없는데 ㅜ.ㅜ 마크해놓고 제주도 갈 때 또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_+
반갑습니다~ 언제든 자유롭게 훌쩍 다녀오실 것 같은데요? 문득 마야나님의 감성적인 제주 여행 이야기는 어떤 색일까~ 긍금해집니다 ^^
+_+ 감성적으로 감성돔 먹는 이야기를... (도망)
ㅋㅋㅋ 센스까지 ^^
seaturtle님이 ajlight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seaturtle님의 [20180430] 사진 한 장 보고갈래요? / 스사모(steemit사진예술소모임) 큐레이팅
loki80님이 ajlight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loki80님의 [공지] 스사모 회원 업데이트 (2018. 4 .30 기준 90명)
제주도는 우리나라인데도 어째서인지 한번도 가본적이 없군요; 여행갈땐 이상하게 일본보다 먼 느낌이...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소개해주신 맛집을 기억...하는건 불가능하고 여행갈때 이 글을 다시 봐야겠네요 ㅎㅎ
이럴수가! 허긴 저도 해외로 돌고돌다 느즈막히 들른 곳이 제주네요. 일본을 자주 가셨군요. 전 후쿠오카 열차 여행과 조용한 일본 시골, 토교의 푸짐, 저렴, 맛있는 음식들, 그리고 영어가 안통하는 답답함... 이런 기억이 ㅎ 올해는 제주 꼭 다녀오세요! 성수기와 주말 피해서 :)
감사합니다~^^ 자주 놀러오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자주 뵈어요! 행복한 저녁 되세요 :)
maikuraki님이 ajlight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maikuraki님의 짱짱맨 출석부 2018년 05월 01일 #jjangjjangman
짱짱맨 호출로 왔습니다.
와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