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in #steemi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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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이 약하게 떨어지는 어둑어둑한 분위기의 아침출근길에 얼마전 청소부아저씨가 제발 없어져버리라듯 열심히 흔들고 또 흔들어도 몇 안 떨어지던 은행잎들이 가벼운 바람에도 우수수 떨어지며 막바지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해준다. 점차 앙상하게 가지만 남은 나무들이 종종 보이는게 열심히 열정을 태워버린 후의 묻혀지는 그림자같은 느낌이다. 아직 멀쩡히 최고의 빛깔을 뿜어내는 정열적인 나무와 같이 서있는 초라한 나무는 사라짐의 쓸쓸함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하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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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같이 먼지 자욱한 서울은 아가리를 떠억 벌린 아귀같은 느낌을준다. 살려고 그러려고 아둥바둥 아가리속으로 빨리듯 몰려가는 차량들 속의 사람들은 각자 어떤 열정들을 태우고있을까.열심히가 아니라 그냥 산다는게 유행이라는데 떨어지는 낙엽덕에 나도 오늘은 유행이나 따를까.

하지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