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in #kr-daily3 years ago

구름에 가려진 보름달을 슬쩍슬쩍 만났다. 크고 둥그렇다. 그러고보면 소원을 빌땐 정작 추상적이었다. 행복해지게 해주세요 라거나 저의 모습 그대로 살게 해주세요 혹은 더 나은 내가 되게 해주세요. 경건해진 마음 속엔 정말 바라는 것들은 그런 추상적인 것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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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생각해보면 소원이 항상 '나름' 구체적이었던 것 같아요ㅎㅎㅎ
역시 아직 저는 경건하지 못 한가봅니다 ㅠㅠ ㅋㅋㅋㅋㅋ
세속적 뉴발 'ㅡ' 흐흐흐흐흐흐ㅋㅋㅋ

구체적이면 하나밖에 못 비는데 추상적이면 여러 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빅픽쳐…. 는 아니구 추상적이라 달성이 어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