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아기엄마, 아기의 울음소리에 불안감(anxiety)이 생긴다면...
What Does It Mean If My Baby's Cries Make Me Anxious? You're Not Alone
By Caroline Shannon-Karasik
"I get light-headed, nauseated, and feel the flight urge, almost like I need to escape my body,"
어질어질하고, 토할 것같고, 도피충동을 느껴요, 마치 유체이탈을 해야하는 것 같아요.
"This panic is usually accompanied by feelings of sadness or guilt. I feel so sorry that my poor baby is crying and would do anything to take her pain away."
"이러한 패닉증상은 주로 슬픔이나 죄책감과 같이 와요. 제 불쌍한 아이가 울고 있는게 너무 가슴아프고 아이가 아프지 않게 해주기 위해 무엇이라도 해주고 싶어요."
다둥이 육아대디로서 출산과 육아를 여러차례 반복해서 경험하는 중이지만,
아빠가 엄마와 다른 것인지, 아니면 성향탓인지 위에서 말하는 정도의 불안을 느껴본 적은 없습니다.
아내는 조금 달랐던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우는 것에 평소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곤했는데,
정신적으로 여유를 가지고 받아들이기 힘들어했습니다.
그냥 피곤하고 몸이 안 좋으니까, 혹은 호르몬의 영향이 있을까 정도로 생각했는데,
Dr. Sarah Allen이라는 심리학자는,
아이를 출산하면 뇌구조에 변화가 생겨 공감과 불안을 담당하는 부분의 활동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거기에 호르몬의 변화까지 더해진 결과,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을 때 강렬한 보호본능과 걱정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출산 시 아기나 자신에게 무언가 나쁜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경험해 그러한 본능이 더욱 강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제 아내의 경우는 정도가 많이 심하진 않았고,
아내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는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해주고 제가 해결하곤 했습니다.
그만큼 아내가 저를 신뢰해주었기에 가능했던 방법인것 같습니다.
아이의 유일한 소통수단이 울음이기는 하지만,
아이가 운다고 해서 항상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기본적인 욕구의 해결도 있지만, 심심해서, 불편해서, 심지어 그냥...인 경우도 있습니다.
외국에 있을 땐, 부모가 힘들 때면, 잠시 아이를 울도록 두고 옆방에서 마음을 진정시키고 오도록 교육을 받았습니다.
배고프거나 기저귀를 갈아야 하거나 혹은 아픈 상황이 아니라면,
부모가 정신적인 여유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외려 부모뿐 아니라 아이에게도 더 건강한 상황이 되겠지요.
유산도 경험하고, 또 태어나자마자 호흡곤란으로 인큐베이터에 들어갔던 아이도 경험하면서,
그렇게 연약해보이고, 내가 모든 것을 해줘야할 것 같은 아이들조차, 엄청난 생명력을 가지고 있으며,
때로는 부모로서 통제할 수 있는 것도 그리 많지 않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빠로서는 엄마의 과한듯한 반응이 사실 자연스러운 것임을 이해해야 할 것이고,
과한 반응을 멈추려기보단 그러한 반응을 보일 일에 파트너로서 적극적인 개입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엄마의 경우, 아빠를 신뢰하고 아빠가 육아에 개입할 수 있도록 초청해주는 만큼 정신적인 압박에서 편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