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 엄마, 가라앉지 마: 삶의 기억과 사라짐, 버팀에 대하여 | 나이젤 베인스 저/황유원 역

“살면서 딱 한 번만 하게 되는 말이 있다.
엄마가 돌아가셨다.”
엄마의 치매 발병에서부터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2년 동안의 돌봄과 버팀에 관한 회고

2014년 겨울, 나이젤은 동생에게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엄마가 택시에서 내리다가 엉덩이뼈를 다쳤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수술을 위해 입원한 병원에서 어머니의 치매 판정 소식을 듣는다. 처음으로 런던에서 독립된 생활을 즐기려 했던 그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병원에서 훌륭한 보살핌을 받고 얼마간 요양원으로 옮겨진 엄마는 집으로 가도 될 만큼 호전되어 그곳을 나서지만, 나이젤은 곧 국민건강보험과 사회복지 사이에 존재하는 커다란 틈을 마주하게 된다. 점점 깊어지는 엄마의 증세를 지켜보며 그는 무력감을 느끼는데…….

『엄마, 가라앉지 마』는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 북디자이너인 나이젤 베인스가 치매를 앓는, 사랑하는 엄마를 떠나보내는 일에 대해 쓰고 그린 책이다. 여든 살이 넘은 엄마가 치매 진단을 받은 후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2년 동안의 돌봄과 버팀, 회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의 한 생애를 섬세하게 복기해내는 과정인 동시에 상실과 고통에서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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