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적 오류 3 흑백사고의 오류
논리적 오류에 대해 연재해보려고 합니다.
글을 쓸 때도 대화를 할 때도 사업을 할 때도 연구를 할 때도 논리가 필요합니다.
얼핏 논리적인 것 같지만 오류를 가지고 있는 논리들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지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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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사고의 오류는
흑백논리라고도 불리고
잘못된 이분법이라고도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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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선과 악 이런 관점에서 보지마
세상 말이야 흑과 백 아니야. 뭐, 회색이야 대충 회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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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관이라는 영화에 나온 조진웅의 대사입니다.
조진웅은 선한척하는 악한 놈으로 등장합니다.
근데 저는 이상하게 악한 놈의 저 대사에 공감하고 있더라고요.
저도 악한 놈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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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학 시절 절대적인 진리를 찾고 싶었습니다. 중 2병이 있었나봐요.
의심병도 있어서 신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논리학, 영미철학, 분석철학 쪽을 공부하며 답을 찾으려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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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동안 논리를 공부한 끝에 내린 결론은
절대적인 진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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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관점이 전혀 섞이지 않은 절대적으로 객관적인 것은 없다.
객관적인 탐구를 중시하는 논리학일지라도 그렇다.
이런 관점에서 논리적 오류에 대한 글을 적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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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이 길었네요.
이제 흑백사고의 오류에 대해서 적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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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부터 들겠습니다.
박근혜는 틀렸다.
=> 문재인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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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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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한 논증입니다.
박근혜가 틀렸다고 해서 무조건 문재인이 옳은 건 아니죠.
안철수가 옳을 수도 있고, 안희정이 옳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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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는데,
다 빼먹고 2가지 선택지만 있다고 생각할 때 흑백사고의 오류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흑백사고의 오류를 잘못된 이분법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회색이라는 선택지를 빼먹고, 검은색이 아니면 흰색이라고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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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흑백사고의 오류는 반대 관계를 모순 관계로 오해할 때 발생합니다.
모순 관계는 동시에 참이거나 동시에 거짓일 수 없는 관계이고, 반대 관계는 중간이 있는 관계입니다.
흑과 백은 회색이라는 중간이 있기 때문에 반대 관계입니다.
반면, '흑색이다'와 '흑색이 아니다'는 중간이 있을 수 없고, 동시에 참이거나 거짓일 수 없기 때문에 모순 관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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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논리에 빠지면 식견이 좁아집니다.
중간 지대를 놓쳐버리니까요.
두 사람의 의견을 합쳐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는 일도 불가능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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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번 글은 좋았나요?
아니면 나빴나요?
그것도 아니면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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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적당한 게 좋을 때가 많겠지요...
제 이번 댓글은 좋았나요? 아니면 나빴나요? ㅎㅎㅎ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다, 나쁘다, 이렇게 이분법으로 생각하면 사실 머리는 덜 아픈데,,,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보는 게 발전적인 방향인 것 같아요ㅎㅎㅎ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이번 글은 아주 좋았습니다. 왜냐하면 나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재미있는 연재네요!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로 흑백사고의 오류 예시를 보여주시는 건가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