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안의 일기 #647 - 고향 동네의 한 안경점
사무실 책상 위에 올려 놓고 가끔 쓰는 안경수건. 퇴근 직전 유심히 보니 장안동에 있는 안경점에서 받았던 것입니다. 그 곳에 마지막으로 간 게 2000년대 초반인가 중반쯤이었습니다. 정확한 시기는 기억이 안 나네요. 당시 어머니께서 오랜만에 새 안경 맞추러 가자고 해서 같이 그 곳에 다녀왔었죠.
그저께 저녁에 장안동에 잠시 다녀왔었는데, 버스 타고 행선지로 가는 동안에 그 안경점이 여전히 열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80년대부터 보아온 곳인데, 30년이 넘은 지금도 있다는 게 신기할 뿐입니다. 자영업을 한 곳에서 망하지 않고 그렇게 오래 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다만, 그 때 그 사장님이 지금도 계신지는 모르겠습니다. 언제까지 안경점이 계속 있을지 모르지만, 올해 안에 그 곳에 가서 안경 새로 맞출 겸 사장님 잘 계시는지 보러 가봐야겠습니다.
저도 오늘 돋보기 하나 주문했습니다. ㅎㅎ
저도 나중에 노안이 걱정이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