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글 도전 3일차! - (쥐와의)전쟁의 서막 -

in #kr6 years ago (edited)

**본문은 쥐의 이미지를 다수 포함하고있으니 이를 보고싶지 않으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오늘은 새벽부터 끔찍한 것을 봐버렸습니다. 그것은 냉장고 옆에 잡혀 찍찍대며 꿈틀거리고 있는 라따뚜이. 예 그렇습니다. 쥐가 나왔습니다...
제목 없음.png

이 사건의 발단은 올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공군 복무하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소방병은 다른 병사들과 함께 살지 않습니다. 소방관들처럼 비상시에 빠르게 출동해야하기 때문에 소방차가 있는 차고에 생활관과 업무실이 붙어있는 형식이죠. 다시 말해 차고에 살고 있는 겁니다. 너무 크고 개방된 공간이라 일개 병사가 다른 짐승의 출입을 어떻게 할 수 없는 그런 곳 말입니다. 그래도 작년에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곱등이만 간혹 출몰하는 정도였을 터인데... 올 여름 차고에 있던 서랍장에서 쥐새끼의 사체가... 싸늘하게 식은 그것의 작은 몸뚱이가 발견되었습니다. (쥐새끼는 욕이 아닙니다. 그 때 발견한 것은 아기 쥐였기 때문이죠ㅎㅎ)
이후 새끼 쥐가 있는데 성체가 없을 리가 없다며 한바탕 전쟁을 치룬 결과 1달간 성체 5마리와 새끼 2마리를 더 잡고 사건은 일단락 되었습니다. 아마 더 있었는데 부대 내에 돌아다니는 고양이(짬타이거라고들 부르죠 ㅎㅎ)가 잡아먹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랬을 터인데! 그렇게 끝났을 터인데...!!

뭔가 지나가는 것 같더군요. 착각일거라 생각했습니다.

쥐똥이 계속 나오더군요. 착각...일거라 생각했습니다.

착각이 아니었습니다. 올 겨울 전쟁이 다시 시작되어버렸습니다!!!!!

오늘 새벽 4시경 깊은 잠에 빠져있던 저는 화장실이 급해 잠에서 깼습니다. 급한 일을 잘 해결하고 물을 마시러 갔죠. 그리고 정수기 옆 냉장고 밑에서 찍찍...??응?? 찍찍??!? 혹시몰라 어제 오후 설치한 끈끈이 쥐 덫에 조금 큰 사이즈의 마우스만한 마우스(쥐)가 잡혀 발광하고있었습니다. 무서웠습니다. 최후의 일격을 날려 저승으로 보내고싶지만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급한대로 도망가지 못하도록 끈끈이에 잡힌 쥐 전체를 청테이프로 바닥에 고정시켜놓고 잠을 자러 갔습니다. 아침에는 누군가 이 끔찍한 것을 처리해놨길 기도하며 말이죠.
그러나 안타깝게도 잡힌 쥐를 야구배트로 내려쳐 막타를 날리던 제 동기가 휴가를 나간 관계로 결국 산 채로 뒷산에 던져버렸다네요. 이렇게 한 번 나오면 계속 나올텐데...
올 겨울 시작된 쥐와의 2차 대전..!! 여러분 힘을 주세요!!ㅠㅠ

ps 저번 여름에 잡은 녀석들 중 다수도 뒷산에 버렸는데 이러다 페스트라도 발생하는건 아닌지... 올바른 처리방법을 아시는 분은 댓글 남겨주세요!!

ps 막짤은 귀요미 펭소혜로 안구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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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한 마리 잡았으니 더 안나오길 바랄 뿐입니다ㅠㅠ 격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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