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은 지켜야지 (손님 : 2015)

1950년대 한국전쟁이 휴전으로 마무리 되고 있던 시절, 떠돌이 악사 우룡(류승룡)과 영남(구승현) 부자는 어느 미국인 병사가 장난으로 준 쪽지를 서울 주소인줄 알고 찾아가고 있다. 영남이가 페결핵을 앓고 있어 치료를 받으려고 부푼 기대감으로 서울로 가는중이었다. 지도에도 안나올만큼 깊숙한 산속 마을에 우연히 접어든 부자. 마을사람들의 경계하는 눈초리를 느끼면서도 염치불구하고 촌장을 찾아가 하룻밤을 청한다.

평화롭고 풍족해 보이는듯하면서도 뭔가 감추고 싶어하는 모습이 역력한데 우룡은 몹시 궁금해 한다.

이 마을의 고민은 시도떼도 없이 출몰하는 쥐떼였으며 우룡은 밥값을 하기 위해서라도 쥐들을 몰아내주겠다고 했고 촌장은 대신에 영남이 페병을 고칠 목돈을 주겠노라고 약속을 한다. 그리고 촌장(이성민)은 바깥에 대한 얘기는 비밀로 하라고 당부를 한다. 아직도 전쟁중이라고 해야 주민들이 꼼짝없이 자신의 말을 들을테니까. 촌장의 아들 남수(이준)은 촌장을 거들어 은근히 폭력적으로 마을사람들에게 압력을 주는듯하다.

선무당이라는 미숙(천우희)을 내세워 마을 사람들을 틀어쥐고 있는 촌장은 외부의 소식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손님이 오는것을 달가워하지 않았던것이다. 우룡의 기치로 연기와 여러가지로 만들어진 분말가루등을 이용하고 피리소리를 곁들여 쥐떼들을 마을 밖 동굴로 몰아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날부터 이상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쥐떼들이 왜 생기게 되었는지... 촌장과 마을사람들이 피난갔다온 사이에 남아있던 무당과 문둥병자들과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무슨 약속이 오고 갔었는지...

우룡이는 미숙과의 사랑을 꿈꾸며 영남이와 함께 서울로 향하려 했것만... 모든것이 약속이 지켜지지않는다. 지켜지지않는 약속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 댓가가 주어지고...

각종 매체에 밝혔듯이 이 영화는 우리의 민속신앙인 '손없는 날' 과 서양 전설 '하멜론의 피리부는 사나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판타지 호러라고 한다. 잔잔한 공포심을 불러 일으키고 순간순간 짜릿한 놀람도 준다. 하지만 일부 관객들은 이게 뭐냐고 재미없고 지루하다고 하실분도 있을것이다.음산하고 약간의 공포분위기를 느끼시고 싶으신분들께는 강추를 쥐떼등이 징그럽다고 혐오감을 느끼시는분들께는 비추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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