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누구를 위한 유혹일까 (은밀한 유혹 : 2015)
마카오에 버려진 여인 지연(임수정)은 하루 하루가 버겁다. 한국에서 전문대를 나와 마카오에서 관광가이드를 하다가 제법 돈벌이가 되어 친구와 둘이 여행사를 차렸다. 하지만 어는날 지연이 가진돈은 물론이고 지연의 명의로 사채까지 빌려쓰고 사라져버린 친구. 졸지에 빚장이가 되어 우이팡(마카오 조폭들)의 협박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이때 절묘하게 나타난 성열(유연석)은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채 바꿀만한 제안을 한다. 마카오의 절반에 해당하는 재력을 지닌 마카오 카지노 그룹의 회장(이경영)의 눈에 들어 결혼만 하면 된다는것이다. 결국 재산을 상속받고 그중의 절반을 성열에게 돌려준다는 조건으로...
성열은 회장의 손외자식으로 회장의 식구들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모두 사망하자 이십여년만에 불려들였다는것. 하지만 회장은 그에게 단 한푼의 재산도 남기지 않고 전부다 사회에 기부한다는것이다. 이에 불만이 많은 성열은 유언장의 효력을 없애려면 누군가와 혼인을 하게 만들어야 하고 그러면 배우자에게 재산이 유산된단는 점을 이용하기로 한다. 전 사모님과 가장 많이 닮고 성격이 강단이 있는 여인을 찾아나섰고 지연이 거기에 가장 합당한 여인으로 뽑히게 된것이다.
간병인이라는 직책으로 회장의 거대한 요트에 합류하게 되고 까탈스럽기 그지없는 회장의 눈에 들기 위해 애를 쓴다. 요트에는 선장부터 배를 관리하기 위한 직원만 수십명으로 하나의 사회를 이루고 있으면 전적으로 회장의 돈 앞에 노예로 살지만 그들끼리의 우정과 의리도 존재한다. 지연은 낯선 생활로 인해 거부감도 들었지만 하루 하루 요트생활에 익숙해지고 회장과의 밀당을 주고 받기도 하지만 정작 성열에게 쏟아지는 마음도 어찌 할수가 없다.
드디어 결정적으로 회장과 한바탕 싸움이 있은후 마침내 회장이 직접 프로포즈를 하게 된다. 선상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고 내일 배에서 내리면 각종 매스컴을 통해 결혼을 알리게 되면 그들이 게획했던 일은 순조롭게 끝을 내는것이었다. 하지만, 하지만, 다음날 아침 지연은 침대위에 누워있는 회장이 숨진것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예측치 못한 이 상황을 성열과 지연은 어떻게 대처할른지... 모든게 수포로 돌아가게 생겼는데, 아니! 살인범으로 몰릴수도 있는데... 그 뒤로 커다란 반전이 일어난다. 둘의 운명이 어떻게 달라질수 있는지는 직접 스크린을 확인하는수밖에...
또 같은 제목 때문에 당연히 비교 될수도 있고 또는 오해 될수도 있기에 언급을 아니 할수가 없다. 일단 1933년작으로 애드리안 감독에 로버트 레드포드와 데비 무어 주연의 <은밀한 유혹:Indecent Proposal>이 있지만 이 영화 <은밀한 유혹:Perfect Proposal>와 원제도 다르고 부부에게 제안되는 유혹으로 내용도 상이하다. 또한 같은 제목으로 <은밀한 유혹:Affinity>라는 영국 영화로 세라 워터스의 끌림(Affinity)이라는 소설을 내용으로 하여 전혀 다른 영화이다. 이 영화는 프랑스 대표 여류 소설가 카트린 아를레가 지은 <지푸라기 여자:La Femme de Paille>를 원작으로 했다고 한다.
이미 먼저 리뷰를 올리신분중에 한분께서 원작과는 너무 거리가 멀다고 오히려 원작을 망쳐버렸다고 혹평을 하셨더라구요. 저는 원작이 워낙 유명하다고는 하지만 아직 접해보지를 못했고 다만 원작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지금 그대로도 훌륭한 영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영화가 시작 될때까지는 동명의 영화들 때문에 뻔하겠지 하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지만 중반으로 가면 생각지 못한 부분들이 반전되며 놀라운일들이 전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