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남자 넷의 대마도 여행기 - 히타카츠의 시작...렌트카로 유람하기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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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얼마나 꾸벅꾸벅 졸았는지 모릅니다.
버스 좌석이 불편하니 실제보다 더 오랫동안 버스에 있었던것 같은데...
암튼 드뎌 도착한 히타카츠 버스정류장입니다.
버스는 히타카츠 항구까지 갑니다만 저희는 거리도 얼마되지 않고 마을구경도 할겸해서
여기서 내렸지요.^^
히타카츠의 첫인상은 뭐랄까... 이즈하라보다 훨씬 도시풍이 강하다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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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도로부터 아주 깔끔하게 포장이 잘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마을 구조부터가 왠지 잘 사는 동네풍이 느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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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도 있습니다.
동네파출소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그런 파출소에요.
드라마나 영화속의 한장면처럼 마을주민들이 거부감없이 마실나올수있는 그런 곳처럼
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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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빠칭코는 쉽게 눈에 띕니다.
10시가 넘었지만 일요일이라 그런가 도로가 너무 한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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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생각보다 바다가 엄청 가까웠군요.
이곳에 오니 어촌 분위기 확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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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히타카츠 선착장이랍니다.
생각보다 작은 규모에요.
우선은 여기서 예약했던 렌트카를 받아야 합니다.
일단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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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은 매표소와 관광안내소가 있고 2층에는 휴게실이 있습니다.
저희는 관광안내소로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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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안내소에 렌트카로 연결되는 전화가 있어요.
저희는 이마무라 렌트카를 예약했었답니다.
이 전화기를 들기만 하면 신호가 가고 한국분이 전화를 받습니다.
예약자 이름을 말하면 곧 픽업하러 오신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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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를 태우고 간곳은 어느 주유소에요.
그러고보니 여기는 히타카츠 버스정류장에서 항구로 갈때 봤던 곳이네요.ㅋㅋ
알았다면 그냥 이곳으로 왔을텐데요.ㅋㅋㅋ
저희는 4인이라 소형차를 예약했었답니다.
아래 파란색 차가 바로 저희가 탈 차랍니다.
기름은 만땅으로 들어가 있어요. 따로 기름을 넣을 필요가 없고 차를 반납할때 여기서
기름을 다시 가득 채우는데 그러면 자동으로 저희가 쓴 기름값이 나오게 되는 시스템이더군요.
오히려 합리적이고 깔끔한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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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게이션이 달려 있는데 한국과는 달리 맵코드를 입력하면 목적지가 설정된답니다.
주요지역 맵코드가 있는 안내책자가 있지만 혹시 다른 목적지가 있으시다면 미리 맵코드를
알아오시는게 편리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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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를 몰고 간 첫번째 목적지는 미우다해변입니다.
미우다해변 주차장에 도착하니 한글이 가득한 이동식 노점이 보이더군요.
아마도 한국인이 운영하시는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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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몇발자국 걸어가면 바로 미우다해변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직 피서철이 아니라서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아직 한국에서 출발한 배들이 도착전이기도 하구요.^^
해변 가까이 홀로 있는 바위섬이 멋진 조화를 이루는 곳인데 저로서는 멋진 사진을 만들어
내기가 어렵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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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는 톳같은 해초류들이 엄청 떠밀려 와 있더군요.
이거 먹는거다 아니다로 한동안 친구들끼리 옥신각신했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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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오면 아주 좋을것 같아요.
그것도 아이랑 함께라면 더 좋을것 같구요.
화장실이라 탈의실, 샤워장도 있으니 바다에 들어가는것도 문제가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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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적지는 한국전망대랍니다.
미우다해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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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가 얼마나 가까운 곳인지 지도를 보니까 실감하겠네요.
맑은 날에는 여기서 부산, 거제도가 보인다고 해서 한국전망대라고 이름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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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주변 모습입니다.
마치 울릉도의 어느 전망대에 있는 느낌도 조금 들더군요.
아쉽게도 흐린 날씨때문에 한국은 볼수가 없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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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는 통신사들을 애도하는 순난지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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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보는 주변이 오히려 더 멋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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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뱃속이 허전한것 같아 조금 일찍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저희가 택한 점심장소는 바로 야보텐이라는 식당입니다.
이곳 역시 히타카츠 버스정류장에서 항구까지 걸어가는 길에 만날수 있는 곳이에요.
아침에 지나갈땐 문이 닫혀있고 준비중이란 팻말이 걸려 있었는데 다행히 지금은 영업을
시작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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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예전에 VJ 특공대에 나왔던 모양이군요.
나가사끼짬뽕으로 나왔던것 같은데...
저희는 돈짱을 주문했습니다.
이곳의 메뉴는 단 두가지밖에 없답니다. 나가사끼짬뽕과 돈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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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가나 술병을 가득 진열해놓고 있는게 일본식당의 특징인것 같네요.
이곳도 예외는 아니구요.
이 가게도 그리 넓지가 않아서 단체손님이 오시기에는 무리가 있고 몇몇이 자유여행으로
오시는 분들께 맞을것 같아요.
주인아저씨 한국말도 제법 잘 하십니다.
근데 혼자서 일하시는지 조금 분주해 보이고 속도가 느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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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돈짱이 나왔습니다.
돈짱은 돼지고기에 양념장을 버무린걸 직접 구워서 먹는거에요.
우리나라의 양념돼지갈비랑 비슷한데 삼겹살을 이용했다는게 다르지요. 물론 양념맛도 다릅니다.
그리고 밥과 김치가 함께 나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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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아주 괜찮았습니다만 양이 생각보다 적었어요.
저희처럼 4분이 가신다면 돈짱 2인분 맛보기로 드시고 나가사끼짬뽕을 하나씩 드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저희는 짬뽕대신 생맥주를 한잔씩 했지요.
이제 배를 채웠으니 다시 차를 타고 떠나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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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낚시하러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그곳에서 부산하고 거제도가.보인다니..왜 우리나라 땅이 아닌지...ㅜ

아이러니한 곳이죠.
그래서 항상 일본은 가깝고도 먼나라인것 같습니다.^^;;

양념장 버무린 삼겹살을 구워먹는다니, 저도 함 해먹어보고 싶네요

맛 괜찮았습니다. 양념이 우리꺼랑 달라서 독특했어요.^^

일본에서 운전할때 깜빡이 대신 와이퍼를 참 많이 작동했었어요~ㅎㅎ

ㅋㅋㅋ 그럴수도 있겠군요.
전 국제면허증이 없어서 친구가 운전 전담했어요.^^;;

돈짱 정말 양념돼지 갈비랑 비쥬얼이 비슷하네요 ! 맛이 다르다니 한번 맛보고싶어져요 ^^ 저는 나가사끼 짬뽕도 먹고싶네요 ㅠㅠ

맞아요. 양념갈비랑 많이 비슷해 보입니다.^^
나가사끼 짬뽕도 맛있었습니다.^^

일본어 간판만 없다면 한국시골에서 찍은 사진같이 보입니다.

한국같다는 분위기도 느껴지는 곳입니다. 한국어 하는 사람들도 많구요.^^

오오 VJ특공대에서 나왔다니 맛은 보장되어있겠네요~~~ㅎ 가시고기님 포스팅을 보니 또 고기가 막막 땡깁니다. 오늘 시댁가서 소고기 먹기로했는데 아이들이 말을 잘 들어줄지ㅠㅠ 정말 가깝고도 먼 나라네요 일본은. 흥칫뿡 ㅠㅠㅋ

아이들도 소고기 먹을때는 가만히 있지 않나요?ㅋㅋ
오랜만에 포식하시고 오십시오. ^^

정말 대마도를 꼭 가고 싶게 만드는 멋진 포스팅입니다.ㅋㅋㅋㅋ
대마도 관광청에서 @gasigogi 님께 상줘야 할듯.ㅋ

ㅋㅋ 대마도 관광청에 울곰님께서 청원 좀 넣어주십시오.^^

오늘도 호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에도 여기저기 다니시느라 바쁘시네요. 늘 감사합니다.^^

오호~ 네비에 코드를 입력해야한다니.. ^^;
순간 게임이 생각이 났습니다.
이 코드를 틀리면 세이브날리는거야~ 막 이런.. ^^;;

조금 시스템이 우리랑 다르더군요.
그래도 외국에서 한국말 나오는 네비쓴다는게 신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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