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라이프) 크록스 신발에 단 지비츠

in Korea • 한국 • KR • KO10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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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크록스 신발을 사서 아주 잘 신고 다니고 있다.
그리고 그 신발에 장식으로 단 지비츠도 아주 마음에 든다.

지비츠는 크록스 신발의 구멍에 끼워 넣는 장식이다.
처음에 신발을 사고 지비츠를 사서 끼워 넣을 때는 신발도 새신발이고 지비츠도 깜찍해서 힘껏 구멍에 넣기만 하는 건데도 매우 조심스러웠다.
신발이 상할까, 지비츠가 상할까 조심조심 장식했었다.
크록스는 신발도 비싸지만 이 지비츠도 비싸다.
하나에 5천에에서 8천원까지 한다.
내가 산 건 빛이 반짝반짝나는 것이라 8천원 짜리이다.

근데, 처음에 낄 때는 그렇게 힘들게 들어가던 것이 시간이 지나니까 약간 헐거워졌다.
아마도 신발이 고무 재질이어서 말랑해진 듯하다.

며칠 전 퇴근할 때, 급식실 언니 차를 얻어 타고 퇴근을 했다.
언니가 우리집 앞 골목에 나를 내려주었다.
차에서 내려 몇걸음 걷다보니 내 신발에 있는 지비츠 하나가 떨어져 나가 없었다.
언니에게 전화해서 차에 찾아보라고 하니 아무리 찾아도 없단다.
학교에 전화해서 아직 퇴근하지 않은 동료에게 현관이랑 신발장이랑 복도에 찾아보라니 아무리 찾아도 없단다.
에구 잃어버렸구나, 아쉬워하며 하루를 보냈다.
다음날 도서관을 가면서 혹시나 해서 내가 차에서 내린 골목에 나가 보았다.
길가 구석진 곳에 지비츠가 엎어져 고스란히 놓여 있었다.
아마도 엎어지지 않았으면 꽃모양이 보여 누가 주워갔었을 수도 있을 텐데, 엎어져 있어서 주변에 있는 돌멩이와 구분이 되지도 않게 놓여 있었다.

그래서 8천원이나 하는 지비츠를 다음날 다시 찾을 수 있었다.
이녀석은 나를 떠날 수 없는 녀석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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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비츠가 주인을 기다렸나 보네요.. 😀

 10 months ago 

그것도 납작 엎드려서요.ㅋ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다행임다~ 다시찾은 작은기쁨ㅎㅎ

 10 months ago 

이게 하나라도 없으면 왠지 허전해져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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