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스팀, 술집, 와인, 깡통블루스

in #tasteem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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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리뷰에는 별 소질이 없는 사람이다.

어디에서 어떤 맛있는 걸 먹느냐보다는
누군가와 함께 먹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 이라고 하기엔 너무 포장하는 거 같고 ㅎㅎ
어디 가서 기다리는 것이 싫어서라고 말하는 게 어울릴 거 같다.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맛있는 음식, 좋은 분위기의 장소에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이 있기 마련일 텐데
그런 사람이 없는 거 같기도 하고 말이다. -_-;

여기 정말 맛없네!
별로네
그냥 평범하네

이런 대화가 오가면서도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을 바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욕심)

위와 같은 논리라면
그 사람은 무슨 잘못을 했기에 나와 함께 맛없는 음식을 먹어야 하는 걸까?

ㅎㅎ

이런 나의 취향? 과는 별개로
특별한 공간을 하나 소개해 보겠다.

활동 반경이 1호선 동암, 제물포, 동인천
이 근처에서 머물 때 자주 들렸던 곳이다.

음식점은 아니고 술집.

맥주, 와인, 위스키 등 각종 술을 마시러 가기보다는
퇴근길. 찌그러진 마음을 다림질하러 들렸던 곳
분위기와 음악을 마시러 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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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수많은 LP와 CD들.
멋진 음악들이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데
엄선해서 틀어주는 노래들이다 보니
그냥 다 좋은 거 같았다.

사람이 거의 없어서 좋다.
나홀로 손님인 경우도 많았고
앉아서 멍하니 음악 듣기 좋은 곳 이랄까

신청곡, 분위기

진열된 LP와 CD가 많다고 손님의 신청곡을 받아주는 곳은 또 아니다.
사장님이 거의 한량의 표본 같은 분이라
가끔은 외부인 출입금지 표시를 걸어놓고 손님을 가려 받기도 한다.
크리스마스이브엔 그런 내부인(?) 위주로 와인 파티를 하기도 하는데
지금도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부인(?)에게는 가끔 뭐 듣고 싶은 노래 없느냐고 물어봐 주신다.
나 같은 경우는 보통 떠오르는 노래가 없더라. ㅎㅎ

뭔가 떠오른다면 평범하게 4 Non Blondes - What's Up이라든가 Queen의 노래들 정도?

언젠가는 Colin Hay의 노래를 조금 듣고 있다고 하니까
Waiting for my real life to begin이 들어있는 음반을 어찌 구해다가 틀어주기도 하셨다.

술은 항상 좋은 친구들이 준비되어있다.

예나 지금이나 주머니에 돈이 부족하다 보니 맥주 몇 병이나
가장 저렴한 와인 정도를 마시는데
가성비를 따지자면 PANUL이 좋은 거 같기도 하고..

PANUL 하니까, 와인박람회에서 우연히 마주친 부스에서
아는 술집에 가면 PANUL만 마신다 했더니(가성비..)
직원이 매우 반가워하며 고가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음알못 + 술알못 인생이 운은 좀 좋은 듯..

깡통블루스에는 가끔 기타리스트 김광석 님이 오셔서
기타 연주를 해주기도 한다는데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 형님 언제 오신다더라.
정말 귀한 기회니까 들려서 같이 듣자
이렇게 문자 메시지를 남겨주시곤 하셨는데도 말이다.
(운은 좋으나 좋은 기회를 차버리기도 참 잘 차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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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였다가 이제는 깡통블루스에 자리 잡은 복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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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그만하고 복 많이 받으라는 의미에서 복만이라고 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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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인가부터 나름 단골이라고 생각하고는 있으나...
작년 2017년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들리지 못한 곳이기도 하다.
마지막 방문이 아마도 2016년 12월..??

내가 좋아하는 카페, 음식점, 술집 중
아직 망하지 않은 곳

Bar라고 소개해야 하는지
와인집이라고 소개해야 하는지
그렇다고 무작정 음악 감상실이라고 하기도 뭐한

깡통블루스

주소 : 인천 남구 석정로 198
지번주소 : 인천 남구 도화동 85-1


맛집정보

깡통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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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인천광역시 남구 도화동 85-1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좋은 곳을 아는데 오늘 한잔할 사람?에 참가한 글입니다.


테이스팀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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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올드한 분위기가 있는 곳, 저런 곳이 은근히 고급스럽지요.

ㅎㅎ
사장님 마인드가 고급지셔요.

와인도 좋고 분위기도 좋아보이고 복만냥냥씨도 이쁘고 다 좋은데요~^^

ㅎㅎ 감사합니다.

흐음 뭐랄까 최백호씨의 노래가 흘러나올 것만 같은 풍경이에요- 마음을 다림질 한다니 참 좋네요- 기왕이면 풀도 먹여서 빳빳하고 보송한 한 주 보내세요 :-)

오우 ...정말 그럼 딱이네요 :) 제가 최백호님 노래 정말 좋아하거든요 :)

ㅋㅋㅋ 그럴수도 있겠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

와 분위기가.. 먼지가 살포시 내려앉은 듯한 느낌이 정감가네요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혼자만 알고 가고싶은 곳이네욬ㅋㅋㅋ

@kimsursa님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입니다. ㅎㅎ
좋은 공간이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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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곳을 아는데 오늘 한잔할 사람? 콘테스트에 응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hwan100님의 포스팅으로 테이스팀이 더 매력적인 곳이 되고 있어요. 콘테스트에서 우승하길 바라며, 보팅을 남기고 갈게요. 행운을 빌어요!

어딜까 가까울까...!!
하고 두근두근 읽었는데
인천이네요^^
들러보겠습니다~~

@angelmin님 안녕하세요.
그닥 접근성(?)이 좋은 곳은 아닌데... ㅎㅎ
혹시나 방문 후기 남겨주시면 보팅하러 달려가겠습니다. ㅋ

예전 서울살때 라이브바가 있었는데 그때의 느낌이랑 비슷한거 같아요. 동생하고 같이 살때라 밤에 가끔씩 동생과 술한잔 하러 가곤 했었거든요. 술보단 음악 들으러요 :) 손님이 많이 없어서 왠지 저만의 아지트같기도 했던;;

음악 듣기 좋은 곳이 대체로 약속 잡기 좋은 장소인 거 같아요.
가서 앉아있을 테니 시간 되는대로 오라고 해놓고
한참을 앉아있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으니까요. ㅋ

환님
다녀가신지 2016년이 마지막인데..
오래 간직한 추억을 소환하셨군요!!
테이스팀에서 뵈니 좋습니다 ^-^

반님 안녕하세요.
벌써 1년 반이나 지났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지 않네요. ㅎㅎ
저는 한 3~4개월 지난 거 같은데 말이죠. ㅋㅋㅋㅋ

저 인천가면 꼭 가봐야 겠어요^^
왜 자주 다니면서도 몰랐는지~
술 안 마셔도 음악에 취하겠어요~

@orange5008님 안녕하세요.
어쩐지 접근성이 좋은 곳은 아니지만(역세권임에도)
일요일은 쉬니까.. 빨간날 잘 피해서 가시길 바랍니다. ㅎㅎ

고양이와 lp판이 참 정겹네요. 걍 혼자가서 먹기 좋을거 같습니다.

ㅎㅎ 맞습니다.
슥- 하고 들어갔다가 슥- 나오기 좋은 곳이에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