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문화와 커뮤니티
본의 아니게 이 글은 꼰대 버전으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꼰대주의
필자가 주니어시절에 다니던 기업에서 혹독한 구조조정을 겪고 든 생각이 있었다. 나는 대체되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그래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고 잘 할 수 있을까? 하면서 무림고수가 되기 위해 강호를 누비듯 각종 오프라인 커뮤니티를 섭렵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매일 저녁은 각종 커뮤니티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7일 7커뮤니티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좋아 하는 것을 찾았고 내 커뮤니티를 만들게 되었다.
내가 만든 커뮤니티는 코리아 포스퀘어 한국 사용자 그룹이었다. 포스퀘어하는 앱을 좋아 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처음에 7명 정도 모여서 내가 만든 자료를 공유하고 스터디 하는 그룹이었다. 이 모임의 특징은 일주일에 한번 각자 고민하고 스터디한 내용을 오프라인에서 공유하고 토의하는 방식이었다. 이 커뮤니티에 없는 것이 있었다.
- 회비
- 뒤풀이
이 커뮤니티는 3년간 거의 빠짐없이 매주 스터디 및 세미나를 했고 수많은 멤버 교체가 이루어지며 지속되었다.
얼마 전 트레바리 건으로 기사가 난 것을 보았다. 이러한 커뮤니티 경험이 있는 나로써는 사실 이해가 안되는 서비스였다. 내가 경험한 커뮤니티는 각자가 내 놓고 각자가 활동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트레바리는 이상했다. 돈을 좀 많이 내고 리더에게 따라가는 그리고 회원들에게 회비를 직접 받는 비즈니스가 잘 되려는가? 심지어 투자도 받았다고?
일단 커뮤니티가 되어서 3명이상 모이게 되면 그 커뮤니티의 가치가 생기기 마련이다. 생각해보라 모인 사람들의 연봉이 얼마인지 그 사람들이 시간당 얼마를 받는 사람들인지.
일종의 살롱문화를 비즈니스화 한 것인데 과연 지속가능성에서 물음표를 표하고 싶다. 정말 느슨한 관계들로 그룹지어지고 편한 장소에서 자주 만나다보면 파생되는 비즈니스는 나타나기 마련이다. 1차적으로 만나는 그 시간과 장소에 비용을 책정하게 되면 1회성으로 끝나기 쉬울 것이다.
커뮤니티는 힘들다. 사람과 사람 관계가 힘들듯이 그 어려운 사람들이 모이면 그 배수만큼 힘들다. 하지만 그 안에서의 열매는 정말 달다. 커뮤니티 사람들도 구분지어지고 검증할 시간이 생겨서 관련 비즈니스를 할 때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마음에 맞는 사람들 또한 만나기 쉽다.
오랜시간 커뮤니티를 하면서 오래가는 커뮤니티를 만들려면 최소한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
- 회비는 최소화한다.
- 매주 또는 격주 모임을 오프라인 모임으로 지속한다.
- 3명 이상 꾸준히 모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든다.
- 뒤풀이를 하지 않지만 파티는 일년에 1~2번 정도 한다.
- 일정 규모가 되면 분과 단위로 쪼개서 독립시킨다.
커뮤니티를 하면 한가지 더 요긴한 효과가 생긴다. 바로 개인 브랜딩이다. 같은 주제를 매주 온라인에 노출하게 되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내년에는 모두 1인 1커뮤니티를 만드는 한해가 되어 성공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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