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le-A :: Movie] 실제 군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꼭 봐야할 '용서받지 못한 자(The Unforgiven , 2005)' 후기.
포스팅하기에 앞서 포스팅 내용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시면, 읽지 않는 걸 추천드립니다.
TV에서 방영되던 '진짜 사나이'에 대한 평이 갈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정말 혹된 훈련을 받으며 군생활을 한 사람들에게는 그저 장난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역시 실제 군대 이야기를 들려주기에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실제 군생활은 일과 시간이 끝난 후, 그리고 주말이 진짜니까요.
사실 아무리 말을 한들, 경험한 사람 빼고는 제대로된 상황을 경험할 순 없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군대 이야기를 경험하는데, 아직까지는.. 그리고 앞으로도 공중파 또는 케이블 방송에서 군대 이야기를 보여주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실제 군대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를 보시면, 궁금증이 해소되리라 생각합니다. 2005년에 상영된 영화로 대략 15년이 지났기에, 현재의 군대와는 다소 다른 부분이 있겠지만, 이 당시의 분위기를 담아낸 것만은 사실입니다.
네티즌 평점 9.08이라는 숫자는 꽤 의미가 큽니다. 공감대를 형성했거나, 그렇지 않으면 평점으로나마 이 영화의 내용이 실제 군대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다라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표현을 한 것이니까요.
말년 병장들이 이등병을 괴롭히는 상황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절대 알 수 없습니다. 정신적으로 또는 육체적으로 괴롭히지만, 절대 반항할 수 없는.. 그리고 나이나 사회적 지위 따윈 전혀 고려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처할 방법이 없으므로, 그야말로 하루하루가 고통인 이등병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자주 보여주지는 않았으나, 간혹 나오는 장면마다 말년 병장들의 사소한 장난으로 인해, 고통받는 후임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문화는 계속 이어져나가면서, 군대 문화는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본인이 맞다고 생각했고, 그 길을 계속 걸어나가다가 결국에는 현실에 순응한다는 부분'입니다. 이등병이었던 이승영은 친구 유태정이 병장으로 있는 생활관으로 들어가면서, 군생활이 풀리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바를 실행해도 유태정 때문에 아무도 제재를 가하지 않습니다. 그 때문에 자신의 행동이 모두 맞다고 생각하고, 이미 갖춰진 군대 생활의 틀을 깨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유태정이 제대를 하고, 자신과 비슷한 신병을 받게 되면서, 점점 군 생활이 꼬이게 됩니다. 말을 듣지 않는 신병과 그동안 분노를 감춰왔던 선임들 때문에, 버틸 수 없게 되자, 자신의 신념을 버리고 자신이 박차고 나온 군대 생활의 틀에 다시 들어가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늦게나마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게 되고, 점점 군생활을 풀려나가게 됩니다.
결국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했던 부분은 실제 군대 이야기를 알려주고자 함도 있었으나, 이미 구축된 틀에서 벗어나려는 행동에는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틀 안에 있으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그 틀을 벗어나려면, 무언가를 포기해야하고, 포기한다고 할 지라도 그 결정이 꼭 성공하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지금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굳이 이 영화를 본 적이 없다고 해도, 유명한 장면 중 하나입니다. 무명 시절 하정우의 흠 잡을 곳 없는 연기와 영화 감독의 이등병 역할. 영화 내용을 떠나 재미있게 본 최고의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를 추천하면서도, 동생 또는 남자 친구가 군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 바입니다. 지금의 군대는 달라졌다 하더라도, 조금이나마 이런 문화가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는 그만큼 우리가 궁금해왔고, 기대했던 군대 영화 중에서 이 영화를 넘을 수 있는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 Movie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182633-yongseobadji-mothan-ja?language=en-US
- Critic: AA
<공작> 윤종빈 감독님 졸업작품으로
스틸컷 이등병 감독님 출연~ㅋ
내무반은 실제 군대 내무반 로케~
Posted using Partiko Android
군대 내에서 군대를 바꾸기란 정말 힘들죠...
영화에서도 그렇고 현실에서도 그렇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 리뷰입니다 ㅎㅎ
자동으로 음성 지원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