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9 기록] 다시 찾자. 나의 루틴.

in #sct4 years ago (edited)

연어입니다.


일전에 오사카 손님들과 찜질방 투어를 할 때였습니다. 일본 여성분들이라 그런지 한국 남성의 군생활에 대해 흥미가 있으셨나 봅니다. 제게 대뜸 군대 경험이 있냐고 물어보시더군요.

몇몇 질문 공세에 대답을 드리고 나서 무심코 한 얘기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생각해 보면 군생활 할때가 가장 건강하긴 했죠."

이 얘기에 또 때듬 질문이 들어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한국에선 너무나 자연스럽게 통용되는 명제라 순간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네. 우선... 늘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지요. 정시에 자고, 정시에 일어나고, 정시에 밥먹고. 아침 점호에 저녁 점호.

거기에 꾸준한 운동은 기본입니다. 아침 구보에. 늘상 국군도수체조고. 공휴일 아침이면 고참들에게 끌려다니며 축구 사역. 신기한 듯 말똥말똥 얘기를 듣고 있는 일본 손님들이 더 신기합니다.


얼마전 운영팀 모임에서 한 방을 같이쓴 친구 토미님이 그러시더군요. 건강이 많이 안 좋니? 그럴리가? 요즘만큼 좋은 때도 없는데? 듣자하니 제가 앓는 소리를 내면서 잤다고 하더군요. 그랬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딱히 건강 문제라기 보다는 컨디션 관리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앞서 얘기한 군생활 때와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루틴이란게 있습니다. 문득 요새들어 루틴을 많이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 싶더군요. 루틴을 잃으면 생활 리듬은 물론이고 일을 볼 때, 공부할 때, 심지어 뒹굴뒹굴 놀 때도 추진력이 붙지 않습니다. 큰 문제입니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해법을 생각해 봅니다. 결국 둘 중에 하나입니다. 조금 더 정기적인 시간 관리. 아니면 몸의 리듬에 더 따르는 생활. 졸리면 자고, 푹 쉬었으면 일어나고, 배고프면 먹고, 배부르면 그만 먹고.

우선 첫 번째 방법을 취해봅니다. 몸의 리듬이 망가진 상태에서는 리듬에 귀 기울이는 것 자체가 어려우니 말입니다. 일단 앱을 찾아봅니다. 오! 진짜 있어요. 그런 앱이.

루틴과 습관 관리에 도움을 주는 앱을 깔아 보았습니다. 이제 제 생활을 꼼꼼히 기록하고 체크해 보는 것부터 시작이네요. 모든 시작은 기록에서 출발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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