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실로~
수욜
집에 돌아오자마자 바로 꿈나라~
폰소리에 눈을 뜨니 9시30분 ~화가 나려는 걸 참고
"나 밤 꼴딱 새고 6시에 나와서 자는 거니까 끊어~"
대답도 안듣고 바로 뚝~
그리곤 다시 쿨쿨~
몇년만에 밤을 새었는지 기억에도 없고 이제 나이가 ㅠㅠ
12시에 또 벨이 울리는데 또 랑이~
시엄니랑 통화했는데 시부 목에 넣은 관 잡아당겨서 피바다되었고 1인실로 옮기고 싶다고 하신다네요
시부는 주무신다니~
"알았어요"
뚝~
또 밤을 새려면 푹 자 두어야 하니까요
담당쌤이 3시부터 회진이니 그전까지만 가자고 계산을 하고 다시 쿨쿨
병실에 도착하니 시엄니 지키고 있었는데 잠깐 사이에 잡아 당겼다고~ 옆에 있었다고 ~
며느리가 뭐라하는 것도 아닌데 안절부절 ~
옆에서 도와주는 며느리가 없으니 당황하고 놀라고 고생스러우셨나봐요
시부는 점심도 못 드시고 ~ 세상 모르고 주무시네요
4인실인데 환자 세명이 다 간병인을 쓰고 있는데 우린 시부 성격상 시엄니가 함께 계시거였어요
시엄니 같은 방 간병인들이 수근대는 소리가 다 우리 흉보는 소리로 들리나봐요
시부 목소리도 크고 선망증상으로 상황에 맞지않는 소리를 하시니 창피하다고 1인실로 옮기자네요
1인실은 격리병실이고 2인실은 빈 곳이 있다기에 옮겼어요
다행스럽게도 환자가 없는 우리들만의 2인실입니다
짐을 정리하고 나니 간호사 들락거리더니 상주 간병인은 1인데 둘이 계시냐고 코로나땜시 ~
시부 선망증세가 심해서 침대에서 내려오려고 해서 양쪽에 서서 지켜야해서 그러니 밤에만 봐 달라고 하니 묵인하는듯 ~
중간 중간 시부 깨워서 베지밀과 떡을 드리니 드시네요
그리곤 약도 드시고 다시 꿈나라
4시가 넘어 담당쌤 회진~
염증 수치 좋아지고,신장수치 4점 후반대로 조금 좋아졌는데 이번엔 20일정도 입원하셨으면 좋겠다고 하시네요
며칠은 전혀 들리지 않고 선망증세가 맞냐니까 맞다네요
선망 치료약을 조금 썼는데 오늘은 양을 늘린다고~좋아지실거라네요
"3~4일이요?"
"연세가 있으셔서 ~조금 더요"
일주일정도인가봐요
시부 기운이 쎄서 시엄니 혼자 제어가 안되니 밤에만 상주 보호자 2인 묵인해 달라 부탁을 드렸어요
저녁식사시간. ~
주무시던 시부 벌떡 일어나시더니 졸면서 식사를 하시곤 또 주무시네요
그리곤 밤에 일어나실듯해서 시엄니도 주무시라하곤 로비층으로~
커피가 땡겨서리 ~
겸사겸사 간호사쌤 몇분이냐 물으니 사양~
"열개요?"
"아니 4개요"
로비층에 공차가 있는데 문을 닫았네요
시간이 그런건지 코로나땜시 닫은건지 모르겠어요
편의점으로 가야하나~두리번거리니 파리바게트가 보이는데 그곳 커피는 먹어보지 못했지만 편의점보다는 훨 낫겠지요
파리바게트 원두는 아다지오 시그니처와 아다지오 오리지널 두 가지가 있는데 아다지오 시그니처가 아다지오 오리지널에 비해 향도 더 풍부하고 신맛이 더 강하다네요
오늘은 아다지오 시그니처로 라떼와 아메리카노를 아이스로 ~
카로리 보충을 해놔야 할듯해서 오랜만에 라떼를 마셨는데 얼음 녹기전에 진하게 후루룩~
시부모님 주무시고 보초 서는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