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이 경험한 해외 의료 이야기 - 케냐 번외편(여행) - 3
안녕하세요. @jisang 입니다 :) 케냐 이야기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피날레로 사파리 이야기 들어갑니다.
돌아오기 전 마지막 3일간은 병원에서의 일을 마무리하고 충분한 휴식을 누렸습니다. 케냐 현지 사람들 및 해외 여러 곳에서 오신 의료선교사님들과 farewell party도 하고, 한국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도 불고기나 라면 같은 음식은 케냐 사람들이 좋아하더군요.ㅎㅎ 하지만 김밥은 정말 먹기 어려워했습니다. 김의 비린 맛을 케냐 사람들은 익숙해 하지 않아서 그렇다네요. 케냐 의사들 중에 한 명은 세브란스 병원의 교환 프로그램으로 한국도 왔다 간 터라 모든 음식을 쓱싹 해치우며 '맛있다'를 연발했습니다.ㅋㅋㅋㅋ
병원을 떠나 바로 Fairmount mara safari club (tripadvisor 링크를 참조하세요. 갔을 땐 몰랐는데 평점이 굉장히 좋네요.) 으로 향했습니다.
from Google Map
대략적인 위치는 위의 지도에 있습니다. 세렝게티 국립공원이 케냐와 그 아래쪽 탄자니아에 걸쳐있는데, 그 끄트머리 쯤에 있는 곳입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제가 방문했던 1월이 건기 시즌이라 동물들이 물을 찾아 탄자니아 쪽으로 많이 내려가는 바람에 초원이 상대적으로 조용한 시기라고 하더라구요. 주로 나이 든 동물들이 무리에서 이탈해 남아있는 편이었습니다. 뭐 그래도 워낙 지역이 넓어서 볼 수 있는 동물들은 다 보고 왔습니다.ㅎㅎ
우선 숙소부터 보겠습니다.
벽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동물들이 뛰노는 입구를 들어가면 사파리 식(?)으로 꾸며놓은 넓은 홀이 나타납니다.
이 곳에서 필요한 입실 절차를 밟고 나면 이제 숙소로 들어가게 되는데...!
마라 사파리 클럽의 각 방은 천막으로 되어있습니다. 그 내부에 침대, 화장실 등 필요한 시설이 전부 있죠. 밤에는 동물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곤 했습니다.ㅎㅎ 특별한 경험이었네요.
그럼 이제 짐을 풀고 점심식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점심메뉴는 스테이크입니다. 디저트도 맛이 좋습니다.ㅎㅎ
케냐에 있는 동안 입맛이 없어서 고생했는데, 오랜만에 즐거운 식사가 되었습니다.ㅎㅎ 점심과 짧은 휴식이 끝나고 뚜껑이 열린 오프로드 차량을 타고 본격적으로 야생동물을 보러 가보겠습니다 :)
이런 차를 타고 사파리 곳곳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차가 가는 곳이 곧 길이 됩니다. 그리고 사파리를 돌아다니면서 차량들 간에 서로 무전기로 이야기를 주고받는데, 어느 곳에 동물이 있는지 알게 되면 위치를 알려주어 그 쪽으로 다같이 이동하게 됩니다.
험한 돌밭길이나 움푹 파인 잔디밭도 지나가야하기 때문에 늘 여분의 타이어를 싣고 다닙니다. 제가 탔던 차도 2번이나 타이어에 펑크가 나는 바람에 길에서 다른 차가 오기를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우리를 가이드해주었던 키크고 멋진 driver가 타이어를 갈고 있네요.ㅎㅎ
그럼 이제 동물 구경 시작해보겠습니다!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임팔라, 얼룩말, 버팔로, 치타, 코끼리, 코뿔소, 기린, 하마, 사자 입니다. 야생동물이라 차 밖으로 뛰어내리면 굉장히 위험할 수 있어, 안전하게 차 안에서 구경합니다.ㅎㅎㅎ 사진에서만 보던 동물들도 실제로 보니 괜히 반갑더군요.
넓은 초원을 동영상으로 감상하시죠. (낮은 퀄리티 죄송합니다...) 마지막은 보너스. 나이로비에 마사이 마켓이라고 여러가지 잡동사니와 기념품을 파는 곳에서 산 동물 모형입니다.ㅎㅎ
앞의 이야기들이 궁금하시면 아래를 방문해주세요 :)
의대생이 경험한 해외 의료 이야기 - 케냐 이야기①
의대생이 경험한 해외 의료 이야기 - 케냐 이야기②
의대생이 경험한 해외 의료 이야기 - 케냐 이야기③
의대생이 경험한 해외 의료 이야기 - 케냐 이야기④
의대생이 경험한 해외 의료 이야기 - 케냐 이야기⑤
의대생이 경험한 해외 의료 이야기 - 케냐 번외편(음식/여행) - 1
의대생이 경험한 해외 의료 이야기 - 케냐 번외편(여행) - 2
호텔이 정말 이색적이네요! ㅎㅎ 사파리 너무 재밌을 것 같은데요?!
저는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ㅎㅎ 평생에 잊지 못할 경험이었어요 :)
동물들의 울음 소리를 들으며 저런 곳에서 잠들다니!! 어떤 기분일까요?!
정말 자연과 하나되는 기분일 것 같아요- 조금 무서울 것 같기도 하지만...ㅋㅋ
음식도 정말 맛있어 보이고, 숙소도 아늑해보여요 :) 케냐도 꼭 가보고 싶어요!
ㅎㅎ숙소는 계곡으로 둘러싸여있어 안전한 편입니다 :)
자는데 동물소리라니.. 안무서우신가요.. 매번 읽는데 존경스럽다는 생각 뿐입니다 ㅠㅠ
먼 발치에서 들려오는 정도이기 때문에 그렇게 무섭진 않았습니다.ㅎㅎ
사실 케냐 일정 중 가장 긴장했던 때는 첫 에이즈환자를 진찰했을 때였죠. 일반적인 접촉에는 감염확률이 거의 0%라는 사실을 배워서 알고 있음에도 괜한 불안감이 들더라구요. 정확한 지식이 있어도 이런 편견이 들 수 있구나 싶으면서, 대중의 편견을 깨는 것도 의료인의 역할이라는 걸 생각하게 된 계기였습니다.ㅎㅎ 케냐에서 참 많은 걸 배우고 왔네요.
스테이크 사진에서 멈칫했습니다..
동물들도 신기하고 귀여워요!! 집에서 멋있는 치타랑 살고싶다아!
치타는... 매우 위험하세요ㅋㅋㅋㅋ 사파리 구경하면서 한번은 치타가 얼룩말 무리를 노리려 어슬렁거리는 순간을 포착했지만 결국 생생한 야생의 현장(?)은 목격하지 못했습니다.ㅎㅎㅎ
ㅋㅋㅋㅋㅋ그렇군요! 위험한 걸 알면서도 너무 예뻐서 치타 사진만 보면 눈을 못떼겠어요 흐흐흫 그렇다면 그림으로 걸어두고 키우는 수 밖에...ㅠㅠ
아쉽네요 동물의 왕국을 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