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215. 정답 발표

in zzan4 years ago

어제부터 화창한 날씨가 이어집니다.
대신 아침에는 조금 선선한 기온이 겉옷을 챙겨 입게 만들기도합니다.
파란 하늘 초록으로 짙어가는 나뭇잎을 보면서 자시 벤치에 앉으면 보이는 모든 풍경이 아름다워 조금만 더 있고 싶은 욕심도납니다. 그래도 시간을 묶어 둘 수는 없고 품에 안고 돌아옵니다. 그리고 하루를 지내고 지내며 한 번씩 들여다 봅니다.

오늘도 지나다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시면 그대로 헤어지기보다 조금이라도 더 눈에 담으시면 잠시의 휴식이 필요할 때 좋은 친구가 될 것입니다.

정답은 사랑, 추위입니다.


‘사랑은 첫사랑이 뜨겁고 추위는 첫추위가 춥다.’

첫사랑이라는 말을 떠올리는 순간 가슴에서 쿵 하는 소리가 들리시는 분들 많이 계시리라 짐작합니다. 젊은 날 오직 사랑이 하나를 얻기 위해 아픔도 모르고 달려가던 그날이 떠오르실 것입니다. 그 시절의 밤은 언제나 하얀 밤이 었고 도시의 건물들까지 핑크빛 벽이었을 것입니다. 먼지 일어나는 아스팔트도 꽃길이었을 것이고 가로등도 촛불처럼 보이더 날이 분명 있었을 것입니다.

아무리 세월이 흐르고 나이를 먹고 눈이 침침한 날이 오더라도 그 얼굴 그 목소리는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 가슴에 낙인처럼 찍힌 그 때가 어느 순간 아픔이 되더라도 지금 우리를 지탱하는 기둥이 되어주는 건 아닌가 하는 물음으로 남겨졌습니다.

저는 추위는 첫 추위가 춥다는 말을 누구보다 실감하고 삽니다. 우리 동네가 워낙 춥기도 하고 제가 유난히 추위를 타는 탓도 있지만 아직 옷차림이 얇은 때 오는 추위는 몸을 움츠러들게 합니다. 얇은 옷을 헤치고 뼈속으로 스미는 추위가 바로 첫 추위라고 할 상강(霜降)입니다.

그러나 그 뜨겁던 날이 있어 첫 추위든 두 번째 추위든 이겨내며 꿋꿋히 겨울을 이겨내는 건 아닐까요? 첫사랑은 가장 활용도 높은 에너지로 남아 우리가 만나는 모든 고비를 넘어가게 합니다.

나만 아는 첫사랑 잘 간직하세요. 소중하게 그러나 은밀하게...

  • 정답자 선착순 20명까지 1steem 씩 보내드립니다. - 정답이 아니거나 지각을 하신 분들께도 적정량 보팅합니다.
  • 참여하신 분들이 20명이 넘을경우 다음날까지 나누어서보팅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리며 216회에서 뵙겠습니다.

총상금 10,000 steem 제1회 zzan문학상 공모
https://www.steemzzang.com/zzan/@zzan.admin/10-000-steem-1-zzan

이달의 작가 공모는 잠시 중단합니다.
https://www.steemzzang.com/hive-160196/@zzan.admin/jgxbx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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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따뜻하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사랑과 감사로 가득하세요.

이벤트 감사합니다
비가 많이 온다고 합니다
주의하세요

감사합니다.
비 그치면 상쾌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