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詩作 #68] "가을 진 소주" / 이경원

in #kr-poem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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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던 모퉁이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따라
낙엽을 줍다
그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그 추억에 젖어
새로운 날들을 만들었고
앞으로도 그럴 듯싶습니다

술을 산다는 것은
함께 있고 싶다는 말입니다
술을 산다는 것은
함께 잊고 싶다는 말입니다

마치 다가오는 날들이
여문 나의 기억들을 흘려버리듯이

앞에서만 머물던
흐릿한 향수의 잔해들은
그대의 뒷모습을 바라볼 때만
쉬이 주워갈 수 있었습니다

가을 진 소주 / 이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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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가고있어요!!! 선선한게 좋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