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최근 떠도는 루머들: 아마존코인, 해쉬그래프, 그리고 페이스북과 스텔라가 만드는 블럭체인
안녕하세요 시골사람입니다.
최근 2~3일간의 뉴스들을 보면, 그다지 투자에 도움이 될만한 것은 없습니다. 이럴 때가 되면, 저도 뉴스를 찾기가 좀 힘들어지죠.
어느 회사가 뭘 만들었다, 뭘 적용했다 등의 이야기나, 비트코인의 시장점유율이 50%대로 높아졌다...뭐 이런 이야기, 아니면 터키와 인도에서 P2P 거래등이 늘었다...라는 이야기들은 있지만, 이러한 소식들이 실제 투자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들은 아니죠.
제가 주로 다루는 이야기는 투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들입니다. 규제가 어떻게 진행되었다거나, 어떤 대형회사가 참여한다라고 발표했거나, 그러한 이야기들이죠. 또한 팜이나 케이시에서 얻은 정보들은 직접적으로 투자에 영향을 주는 소식들이 많다보니 그러한 것들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한번 가볍게 루머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봅시다. 사실 가볍지는 않습니다. 대형기업들, 특히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업들에서 나오는 루머들이라 그렇게 가볍지는 않네요.
첫번째는 "아마존 코인"이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처음 들어보셨나요? 아마존 코인이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돌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마존 코인이 등장할 것이고, 아마존 코인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죽일 것이며, 다른 모든 코인들을 파괴해버릴 수 있다라는 말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정말 그럴지 생각해 보시죠.
출처는 팜업데이트입니다.
팜에서 전하는 소식에 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현재의 암호화폐시장은 초기단계라는 것을 염두해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초기단계라는 것에서만 나오는 논쟁이 있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어떠한 상품이 나오면, 그것만이 최고다, 다른 것은 가치도 없다...라고 주장하거나, 초기에 나온 상품에 대해서는 단점만을 지적하고 2세대, 3세대에 나온 상품에 대해서, 이게 진짜다...첫번째 나온 상품은 가치도 없다...투자하는 것은 낭비다...이렇게 지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니 그런 논란에 빠집니다.
하지만, 그것이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자동차회사가 한 제품을 성공했다고 해서 다른 자동차회사가 만드는 제품은 실패할 것이다...라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페라리와 람보르기니이야기를 아시죠? 페라리를 사러간 어떤 사람이 '넌 이런 자동차를 살 자격이 없어'라는 말에 화가나서 '내가 페라리보다 더 좋은 자동차를 만들겠다'라고 해서 만든 자동차가 람보르기니다...라는 설이 있습니다.
초기에 애플컴퓨터가 나오고 애플이 독주를 할 때, 다른 컴퓨터는 비실비실했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등장한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였고,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이 손을 잡고 PC시장을 잠식해나가자 애플컴퓨터는 그 위력을 잃기 시작했죠. 하지만, 다시 등장한 애플은 현재 무시할 수 없는 위치에 놓여있습니다.
즉, 오래된 것이라고 무시할 수 없고, 새로 등장하는 것이라고 해서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마존 코인이 등장할지 하지 않을 것인지에 대한 논쟁은 미뤄놓고, 아마존코인은 그 나름대로의 역할을 할 것이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그들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생각해 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아마존이 정말 자체의 코인을 출시할지의 여부는 아무도 모릅니다. 대부분의 대형기업들, 특히 소비재와 유통업에 연결된 회사들은 자체 코인을 출시할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죠.
저만 하더라도 아마존을 매우 자주 이용합니다. 이곳에서 아마존 코인이라는 것을 유통시키면 저는 삽니다. 그리고 그 코인을 이용해서 물건을 구입하는데 혜택을 준다면 더더욱 아마존 코인을 살 것입니다.
그런데, 아마존은 이미 이더리움 네트웍과 협력할 것이라는 발표를 했습니다. 이들의 계획에 따르면, 이더리움 코드에 포크를 하고,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가지고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공동 버전과 연결시켜서 운영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자체 개발한 암호화폐를 직접이용하는 것이 아니고 이더리움의 능력을 이용하겠다는 것이죠.
그런데...
팜의 견해에 따르면 이렇습니다. 아마존이나 페이스북 또는 이렇게 큰 회사들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대체할 만한 코인들을 자체 개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게다가 새로운 코인들을 자체 개발해서 이용하게 된다면, 규제기관들의 모든 규제를 따라야 하는 복잡한 일들이 발생합니다. 기본적으로 금융범죄집행네트웍이라는 (FinCEN)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증권거래위원회인 SEC의 문제도 해결해야하고,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인 CETC와도 대화를 해야하고, 결정적으로 IRS와도 대화를 해야합니다.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모두 견뎌내가면서 새로운 아마존 코인이라는 것을 만들고, 자체 블럭체인을 개발한다는 것은 아마존에게 쉽지 않은 결정이 될 것이라는 것이 팜의 견해입니다.
블럭체인과 암호화폐만을 다루는 회사들이라면 규제기관과의 관계를 맺는 것 자체가 중요하기에, 그러한 회사들은 감당할 것이지만, 감당할 이유가 없는 아마존이 사서 고생하느니 그냥 기존의 것을 이용하는 것이 더 빠를 것이라는 것이죠.
즉, 아마존은 암호화폐와 블럭체인이라는 공간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참여하는 것이지, 개별적인 행동을 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따라서, 아마존 코인의 등장이 기존의 코인인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쓸모없는 것으로 만드는 그러한 일은 발생하기 어렵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
이것은 팜의 견해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아닙니다.
두번째로 Hashgraph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Hashgraph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신 분들은 많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들어보셨다면 Hashgraph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세요. 생각보다...뭐랄까...충격적입니다.
제가 충격적이라고 이야기 하는 이유는, 이들의 접근방식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ADA, EOS등의 세대가 다른 코인들을 넘어서는 기술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Hashgraph는 초당 수천 개의 트랜잭션을 처리 할 수있다. Hashgraph는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라는 평에 열광하기도 하고, 여기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하고, 왜 암호화폐시장에 등장하지 않는지를 논하고 ... 그렇습니다.
이에 대해 팜은 다음과 같이 평가합니다.
"Hashgraph는 매우 특정한 틈새 시장을 위한 매우 유용한 플랫폼이다. 그러나 Hashgraph 시스템의 보안 문제로 인해 Ethereum 및 비트코인을 대신 사용할 수 없다. ...Hashgraph가 흥미로운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방식으로 세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해쉬그래프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살펴보신 분들이시라면, 이들의 퍼포먼스가 상당하다라는 것을 아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아직까지 해쉬그래프 코인이라는 것을 공개하고 있지 않습니다.
"Hedera will have its own utility token, but the pre-sale will only be open to accredited US investors and there will be no public ICO"라고 하고 있죠.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어요.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코인을 갖고 우리가 투자를 논한다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죠.
따라서, 할 수 없는 것을 갖고 논쟁하는 소비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세번째로 Facebook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Facebook과 스텔라 (XLM)과의 제휴가 보도가 되고, 페이스북은 10일, "그런 얘기는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최근 Facebook은 블럭체인 연구팀을 결성했다고 발표했었고, 어떤 분야에서 활용될 것인지에 대해서 주목을 받고 있죠.
이번에 페이스북과 스텔라의 협력을 보도한 것은 비지니스 인사이더입니다. Facebook has talked to crypto project Stellar about its blockchain efforts — and it hints at how the social-media giant could take on Wall Street라는 글이 있군요.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연구팀이 스텔라의 관계자를 만나 "스텔라의 분산대장기술을 사용하여 페이스북이 결제 기록을 남기는 방법 등에 대해 협의"하고, 실제로 "스텔라의 주요 네트워크를 포크시킨다 까지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한 관계자는 페이스북이 지불 시스템에서 대형 은행보다 경쟁력을 높이고 싶다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에서는 "우리는 스텔라와 어떤 협의도 없고, 그들의 기술을 사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고 전했습니다. Report: Facebook Denies Partnership With Stellar에서 나온 말입니다.
위의 세가지 이야기를 모두 정리해서 생각해 볼까요.
일단, 아마존이 코인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 역할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역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들이 주로 지불수단으로 받는 것은 모두 Debit card나 크래딧카드 등을 이용하고 있죠. 하지만, 이러한 지불수단은 항상 수수료가 붙습니다. 이 수수료가 적다 하더라도 쌓이고 쌓이면 아마존의 입장에서는 큰 비용이 될 수 밖에 없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코인들을 이용하는 것이 이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것이겠죠. 그런데, 여기에도 네트웍 이용비용이 들어가네요? 그렇다면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코인을 만들어서 고객들에게 판매하고 사용하게 한다면, 그건 정말 좋은 일이겠죠. 소비자들은 필요한 만큼의 코인을 구입하고, 그것을 이용해서 물건을 구입하고... 뭐 완전한 선물카드, 문화상품권같은 개념이 되겠지만, 소비자나 아마존에게는 큰 이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아마존 이외의 곳에서 유통될 가능성도 있을까요? 물론, 있습니다만, 그정도의 지배력을 갖게 되려면, 아마존은 블럭체인과 암호화폐사업에 직접 뛰어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위에서 말한 모든 규제기관의 검열을 다 받아야 할 것이고, ... 그렇다고, 주식처럼 거래되는 것도 아닌데 여기 저기 규제기관에서 불려다니고...그러기엔 아마존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제 생각에는 아마존 store/market place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코인은 등장할 가능성이 많지만, 그 이외에서 이용될 코인들이 만들어질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의 소위 아마존 코인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능가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보입니다.
Hashgraph는요...저도 처음 이들의 백서를 읽어봤을 때, "아...아마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능가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들이 사업을 시작했다라고 했을 때, 이들을 추적해보니, 우리같은 개미투자자들이 들어갈 구멍은 하나도 없더군요. 즉, 이들의 사업방식은 철저하게 중앙집중식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었고, '일반인을 위한 코인'이라는 인상은 하나도 주지 않더군요.
그러므로... 아직은 고려의 대상이 아닌 것으로 일단 결정지었습니다. 이들의 코인이 정말 암호화폐시장에 등장하리라는 보장이 있지 않다면, 신경써야 할 이유도 없는 것 같아요. 아무리 자신들의 기술이 뛰어나다...라고 광고를 하고, 얼마나 혁신적인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하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면, 그냥 "나 잘났다"라고 밖에 들리지 않거든요.
세번째 페이스북의 행보는...아시겠지만, 페이스북의 수입은 광고에서 옵니다. 그리고 최근까지 회원들의 정보를 팔아먹어가면서 수입을 얻었죠. 회원들은 "이용하고 있다"에 만족을 얻었지만, 그렇다고 자신들이 올린 글에 대해서 어떠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도 없습니다. 한마디로 회원가입은 "내 정보를 팔아서 당신들이 잡수시오"하는 것과 같은 사업형태이죠.
그런 페이스북이 블럭체인을 이용한다? 스텔라와 협업을 한다? 그리고 고려하고 있지 않다...루머다...
솔직히, 관심없습니다. 하건 말건...페이스북에 대한 최소한 저에게 있어서 신뢰는 이미 떨어졌습니다. 그냥 아마존 CEO가 아마존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작업환경이 매우 훌륭하다라고 거짓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모두 신뢰할 수 없습니다.
페이스북이 코인을 만든다? 그래서...코인을 만들면 뭐에 사용하려구요? 스팀잇처럼 글을 작성한 사람들에게 보상을 해주고 거래가 가능한 것을 만들 것이다? 물론 이들이 유통을 위한 페이스북코인이라는 것을 만들었을 때, 많은 것이 바뀌겠죠. 그리고 아마존이 코인을 아마존 외에서 유통시키려 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규제기관들에게 불려다닐테고...
그런데, 페이스북이 뭔가를 사고 팔 수 있는 그런 유통업체였던가요? 소셜미디어 컨탠츠를 사고판다? 그걸 돈주고 받아봐야할 이유는 뭔지 모르겠는데요...페이스북을 안한다고 원시인취급을 받는 것도 아니고...
결국, 페이스북이 블럭체인기술을 이용한다는 것은 자신들의 서버에 올 과부하를 나누어준다는 것 정도이고, 헤킹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 등, 페이스북 자체의 운영에 도움을 주는 것이지 소비자들이나 투자자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것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최근의 떠도는 루머들은 일단은 무시해도 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입니다.
잘읽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오늘도 좋은 소식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한주 보내세요^^
좋게 읽어주셨다니 고맙습니다. 님도 즐거운 한주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
잘 읽었습니다. 대단한 통찰력 이십니다..
에구...칭찬 고맙게 받겠습니다. 그리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존 코인이 나온다면 그것은 정말 엄청난 영향력을 가질 것은 분명합니다. 아마존의 시총, 매출액, 하루 거래량까지 현재의 암호화폐시장보다 크니까요. 하지만 거래소에서 거래될 확률은 낮아보이네요. 아마존에게는 별로 득이 될게 없으니까요.
아마존 코인은 아마존 마켓 내에서는 큰 영향력을 가질 것입니다. 분명히 초기에는 사용자들에게 혜택을 줄테니 그만큼 혜택을 받으면서 거래할 수 있고, 아마존은 크레딧카드나 채크카드 회사에 지불해야할 돈을 절약할 수 있으니 혜택을 볼 것이고, 그에 따른 로열티 프로그램을 활성화해서 더 싼 값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을테니까, 소비자나 아마존 자체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득이죠.
하지만, 말씀대로 거래소에서 거래될 확률은 별로 없어보입니다. 단지, 아마존 고객들간의 거래를 아마도 추가시킬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치 상품권 같은 것이죠. 회원의 아이디만 알고 있다면, 그 사람에게 일정의 코인을 보낼 수 있고, 그것을 받은 사람은 또 아마존 내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그런데, 아마존이 만약 코인을 만든다면, 정말 쓰임이 많을 것은 확실합니다. 공산품이외에도, 이제는 의료약품도 구입할 수 있고, 시장에서 야채를 사는 것도 가능하니까요. 그렇게 되면, 일정 현금을 아마존이 '땡겨서' 보유할 수 있게 될테니 그 돈을 유용할 수 있는 방법도 많아질테고, 이래저래 아마존에게 그리고 고객들에게도 이익이 될 것은 많아보입니다.
잘 보고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님도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