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의 이야기] 바르셀로나 셋째날, 가우디! 가우디! 가우디!

안녕하세요. @jupal2입니다.
그리고 이곳은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입니다.

감히 가우디의 도시라고 할만큰 바르셀로나는 가우디의 건축물을 빼 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곳이더라구요!
오늘은 어제 다녀 온 까사 바트요와 까사 밀라를 위주로 어제 여행기를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따뜻한 바르셀로나의 날씨 덕분에 감기는 정말 많이 나았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 컨디션으로 회복했습니다.
잠바때기 패딩을 벗어던지고 가볍게 코트를 입고 나갈 수 있었지요!
화창한 날씨에 기분 좋은 분이 여기 한 분 더 계시네요ㅎㅎ

원래는 까사 바트요를 저 혼자만 다녀오려고 했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설득에 설득을 거쳐 함께 가기로 하고 티켓을 더 예매했습니다! (아...이러지 말았어야 했는데..미아내ㅠ ㅠ.. 그 이유는 이어서 나옵니다..)

까사 바트요는 어제 신나게 쇼핑을 즐겼던 그라시아 거리를 쭉 따라 걸어가면 나옵니다.
찾아가는 데 어렵지 않았고 (우리에겐 구글 맵이 있으니까요 :) ) 걷다가 사람들이 모여 있고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돌면...?! 네...! 가우디의 건축물이 나옵니다 :)

까사 바트요는 오디오 가이드를 따라 아래층에서 위층으로 이동하며 관람합니다.
휴대폰처럼 생긴 작은 기계의 화면에서는 관람하는 곳에 따라 당시 모습을 재현한 시뮬레이션을 같이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인상은 자연 채광에 대한 많은 고민을 가우디의 흔적을 잘 발견할 수 있어서 그랬는지 참 따뜻했습니다.
어디를 가든지 빛이 따라 다녔고 위층의 식사 장소로 쓰인 공간이나 루프탑은 강렬한 햇살을 온전히 담아내는 곳이었습니다.

실은 어제 까사 바트요와 까사 밀라 둘 중에 고민을 하다가 어디선가 우연히 본 사진 한 장에 대한 기억에 의존해서 까사 바트요 한 곳만 가기로 결정을 했고 @brianyang0912를 설득했습니다. 꼭! 가야한다고!
아래층에서 위층으로 가면서 제발 기억 속의 그 장소가 나오기를 엄청 기대했죠! 그런데..이곳이 그곳이 아니었나봅니다..아마도 제가 기억하던 사진 속의 그 곳은 까사 밀라였나 봅니다..
관람을 다 마치고 내려왔는데..이 남자의 표정이..그리 좋지 않습니다...(긴장..긴장..)
제가 까사 밀라를 가고 싶어하는지 아니까 혼자라도 다녀오라고 합니다. (미아내ㅠㅠ 징짜 미아내ㅠㅠㅠ)

1시간만 양해를 구하고 까사 밀라를 보러 왔습니다.
까사 밀라는 가우디가 한 부부의 요청을 받아 지은 집으로, 오디오 가이드에 따르면 현재도 고층의 몇몇 곳에는 거주자가 있다고 합니다.

까사 바트요와 달리 까사 밀라는 루프탑에서 아래층으로 내려오면서 관람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도착한 루프탑은....! 오!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합니다.
날씨가 맑아 루프탑의 조각들 사이에서 광합성을 하며 제대로 까사 밀라를 즐기는 관광객들도 있었습니다.
루프탑에서는 그라시아 거리가 한 눈에 들어오고 가우디의 건축물은 사원과 그 전날 다녀온 사그라다 대성당도 보입니다.

루프탑에서 한참 시간을 보내고 다락과 주거 공간 순으로 아래로 이동하며 관람을 했습니다.
다락에는 가우디에 대한 전시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까사 밀라에 대한 부분만 오디오 가이드를 따라 들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점은 까사 밀라 외벽에 '주께서 당신과 함께 하십니다'라는 뜻의 문자를 새겨 놓는 등 가우디의
건축물에서 그의 종교적 신앙심을 찾아 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다락을 빠르게 돌아보고 주거 공간으로 이동했습니다.
당시 모습을 재현해 두었는데 여기서도 자연 채광에 대한 가우디의 지혜와 배려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얼른 관람을 마치고 달려갑니다아~~!! 1시간을 기다려 준 @brianyang0912님의 인내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다음 일정은 벙커!에 가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여행지에서 전망대에 가거나 야경을 보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요, 바르셀로나에도 그런 곳이 있다고 해서 검색해서 찾아갔습니다. (구엘 공원 근처인데 나중에 찾아보니 저희가 지내고 있는 에어비앤비 숙소 근처더군요...한번 더 와야지!ㅎㅎ)

해질녁에 가서 해지는 것도 보고 야경도 보려고 하니 서둘러야 했습니다. (중간에 잠깐 쇼핑을 좀 했거든요..하핳)
그래서 벙커에 올라가서 먹기로 하고 햄버거를 샀습니다..ㅎㅎ(버스에서 냄새를 풍겨서 죄송합니다..특히 같이 타셨던 한국인분들께..) 버스로 30여분을 가서 거기서 10-15분 정도 걸으니 꼭대기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올라가는 중에 조금씩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바르셀로나 시내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멋진 곳이더라구요.
바르셀로나 여행을 오신다면 벙커! 꼭 추천드려요! 내일이 12월 31일이니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모이겠군요 :)

그냥 집에 가기에는 아쉬워서 벙커에서 내려와 버스를 타고 다시 카탈루냐 광장쪽을 나와서 한 타파스 집에 들어왔습니다. 전 원래 술을 마시지 않는데 왠지 스페인에서의 샹그리아는 좀 마셔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ㅎㅎ
샹그리아에 곁들여 먹을 타파스 몇 개를 간단히 같이 주문했는데...! 너~~무 맛있습니다아...!
스페인을 떠나기 전에 샹그리아+타파스는 한번 더 먹으려구요!

어제는 가우디와 바르셀로나의 멋진 전경, 샹그리아로 멋진 하루를 보냈습니다.
가우디에 대해서 저와 같이 동행하신 그분은..애증의 장소로 기억하시겠지만...ㅎㅎ (제가 그렇게 만든 것 같아 넘 죄송합니다..ㅠㅠ 다음에 곧 다시 바르셀로나에 오실 것이니 그때는 꼭 까사 밀라로 좋은 추억으로 바꾸어 가시기를 바랍니다..히힣)

오늘은 느긋하게 오후에 출발해서 몬쥬익 광장, 구엘 공원을 보고 대망의 빠에야!를 먹으러 갑니다ㅎㅎ
오늘 여행기는 꼭 오늘 포스팅할 수 있기를...!!

아..! 그리고 오늘은 한국도, 현재 스페인도 12월 31일이네요 :)
가족, 친구, 연인과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감사한 한 해를 잘 마무리하는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곧 밤에(한국 시간으로는 1월 1일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steemit.com/kr/@brianyang0912/6eiqc8-0-6

*셀프보팅을 하지 않고 글을 올리시고 태그에 ourselves 달아 주시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