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체험학습 보고서(첫째날)

2017년 11,12월을 전후하여 올림픽 사전행사들이 있을 무렵부터 딸아이가 한 마디씩 내뱉듯이 말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은 한 번쯤 봐 줘야 되는거 아닌가????
처음 그 소리를 들었을 때는 그런 걸 뭐하러 보나하고 관심도 안 줬다.
그런데 그 소리가 두 번,세 번 반복되니 무시할 수 가 없다.
딸아이는 역사의 한 복판을 지나고 있고 그 역사의 현장에 존재하고 싶은 욕망을 은밀하고 집요하게 드러내고 있다.
내가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들이 휴가를 나오니 세 아이들이 모처럼 다 모였다.
그리하여 난생 처음으로 아이스하키라는 경기를 보러가게 되었다.
2월11일 밤 9시, 관동대학 아이스하키센터에서 하는 캐나다와 러시아출신 선수들의 경기이다.

2월 11일 아침을 가볍게 먹고 출발했다.
2017년에 개통한 홍천~양양 고속도로를 이용하라고 내비게이션이 안내한다.

홍천 휴게소에 들리니 화장실안에
안내판이 눈에 들어온다

홍천을 지나 인재 내린천 휴게소에도 들린다.체험학습이니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며
천장을 올려다 보면 보이는
한 장면

휴게소마다 여유있는 휴식을 즐기며 오다 보니 강릉에 도착했을 때는 배고픈 점심때다.
집 나가 오랜시간을 보내 본
아들의 안내로 고요남이라는 식당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고인돌 갈비,
한우불고기초밥,볶음밥,
한우물회

맛있는 점심을 먹고 나서 숙소 근처에 있는 참소리 박물관에 갔다.
참소리 박물관에서는 두 광인을 만나게 된다.
에디슨과 손성목!
이 박물관은 에디슨의 발명품들을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수집품을 전시하고 있다.
소리,빛,영상과 관련된 물품들이 주요 전시물이고 그 밖에도 수많은 생활용품들이 있다.
이 박물관은 손성목이라는 수집광의 개인 박물관이다.
불광불급!
박물관에 대해서는 이 정도로...
다시 정리하는 날이 있기를!

피곤해할 줄 알았던 딸아이가 열렬한 호기심을 보여 천천히 박물관을 관람하고 나니 벌써 오후 5시가 넘었다.
내비에게 물어 숙소를 찾아가니 바로 박물관 뒷집이다.
올림픽 경기장에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입장하라는, 문자 메세지를 받았으니 저녁을 먹고 또 출발해야 한다.
모두들 조금은 지친 상태라 배달음식으로 저녁을 먹기로 한다.
아들이 인터넷 검색을 열심히 하더니 교촌치킨 신메뉴를 배달시킨다.

관동대학을 향해 가니,대학에서 조금 떨어진 하천변에 있는 주차장으로 안내하고 셔틀 버스를 타게한다.
경기장 주변은 축제 분위기는 없고 밤이라 많이 춥다.

9시 경기인데 오후 7시 40분부터 입장을 시킨다.춥다.
그래도 경기장 안에 들어가니 따뜻하다.
경기장을 구경하고 경기전 연습도 보며 9시가 되기를 기다렸다.

선수들이 아이스링크에 나타나는 순간부터 카메라는 잊어버렸다.
그래서 경기장면이나 선수들을 찍은 사진은 없다.
아이스하키는 처음본다.
하키라는 스포츠 자체가 처음이다.여자경기인데도 몸싸움이 격렬하다.
이 몸싸움이 관전 포인트인가 보다.
경기란 선수들의 승부욕을 보는 재미가 있어야 흥이나는 법이다.
까막눈인 내게도 캐나다 선수들의 실력은 뛰어나 보인다.
러시아 선수들도 열심히 뛰지만, 승부는 5:0 캐나다의 승리로 끝났다.
우리 가족 모두 경기장에서 아이스하키 관람은 처음이라 흥겹게 지켜보았다.
성공적적인 tour 인 셈이다.

photo by @kakaot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