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솜 인물전, <24년생 이이효재가 온다>

in #essay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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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부터 인권, 사회학 그리고 여성학의 표면적인 지점을 들여다 보면서 여러 외국 관련 저서들을 접하고 작가들의 삶이 맞닿아 있는 역사적 배경에 관심을 가지고 조금씩 공부하고 있다. 외국의 책 또한 연구하고 들여다 보아야 하지만 실제로 마주하는 한국의 미투운동, 각종 관련 이슈들에 대하여 분개하다 보니 한국에서 저술된 책, 한국 사회 그리고 역사에서 일어난 여성인권운동 등에 관련하여 책과 인물 중심으로 리서치를 하게 되었다.


 현재는 구독하고 있는 여성신문, 국제여성영화제, hotline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연구소 등의 기관의 소식지를 받아보고 있어 가장 쉬운 접근으로 각 온라인 사이트의 소개 그리고 위키피디아를 찾아 읽던 중, 이효재 교수님을 알게 되었다. 이효재 선생님은 한국 최초로 여성학 교육과정을 설치하고 한국여성민우회와 여성사회교육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창립하신 분으로 한국여성단체연합의 제2대 회장을 지냈다.

한 송이 꽃이 피어날 때 모든 곳에 봄이 온다'는 어느 영성가의 말처럼 이이효재 선생님은 이 땅의 여성들이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할 만큼 찬 바람이 쌩쌩 불던 동토에서 태어나 가장 먼저 꽃을 피우고 봄의 소식을 알린 분이었다"며 "여성 운동의 이론가이자 실천가로 평생을 살아온 선생님의 삶은 우리나라 여성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라 할 수 있다"고 경의를 표시한다. 1924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난 선생은 빚 대신 소실로 팔려 간 여성, 남편의 외도로 쫓겨난 여성, 시댁의 학대를 견디지 못해 도망친 여성 등 가부장제에 억눌려 살아가는 여성들을 보며 일찍이 여성 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대학에서 사회학 공부를 할 때도 어떻게 하면 지금 배우는 이 학문을 우리 여성들을 깨우치고 남성 중심 사회의 인식을 바꾸는 데 활용할 수 있을까 숙고했다. 기사 출저



 이효재 선생님의 저서는 대부분 품절되거나 절판되어 구하기 쉽지 않은데다 프랑스에서 ebook 으로 구할 수 있는 길은 더더욱 없기에 온라인상 할 수 있는 일은 관련 기사와 기록되어 있는 활동을 찾아보는 길뿐이지만, 다행히 작년 11월부터 서울시 성평등활동지원센터는 특별기획 솜 인물전으로 ‘24년생 이이효재가 온다’를 열고있다. 이이효재 교수의 저서를 실물로 확인할 수 있는 ‘효재의 서재’도 마련되어 절판돼 구입할 수 없는 책을 포함해 총 21종이 전시된다. 기사 출저



 저술가 박정희 씨의 신간인 '이이효재'를 읽고 나서 그동안의 공부 레퍼런스를 전부 정리했다. '이이효재'는 일생동안 한 사람의 여성학자로서, 그리고 여성운동가로서 온몸을 부딪치며 치열하게 살아온 그의 삶과 철학을 기록한 역사서이다. 외국 또는 한국에서 학위를 받고 연구하는 많은 한국 여성 학자들, 그들의 업적을 공부하고 실천적인 삶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것은 특혜임이 분명하다. 수업을 하며 여성의 개인적/사회적 경험에 대하여, 여성의 삶에 대해 학술적으로 접근할 필요성을 느끼고 성찰을 거듭해 이론 공부에 접근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삶이 가지는 사회적 위치와 정황에서 꼭 알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디서부터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시작점을 '여성학과 사회학' 에 두고 있어 관련 서적과 경로를 꾸준히 기록할 예정이다. 그 사이에서 문학과 음악이 가지는 교차점은 어떤 것인지 연구하는 것이 현재 추구하는 방향성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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