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버블과 인터넷버블 그 때 사용한 <단어>들은?

in #kr-book6 years ago

train-wreck-67775_1280.jpg

철도 혁명 or 정보 혁명 시기에 나왔던 ‘단어’들이 비슷했습니다.

철도혁명

 언론과 철도회사들은 ‘철도는 전례가 없는 혁명적인 진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그들은 철도가 가져다주는 경제적 이익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인간 문명에 끼친 영향도 선전한 것이다. 철도시간은 인간의 생활리듬을 영원히 변화시킬 것이라는 주장이 등장했고, “사람들이 철도의 속도를 이야기하면서 거리를 시간과 분 단위로 표현하기 시작했다.”며 사고방식의 변화를 전하기도 했다.

한 철도회사 대표는 주주들과의 만남에서 “준비된 커뮤니케이션 수단은 종교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라고 설파했다. 그리고 당시 한 신문은 웅변적 어조로 다음과 같이 선언했다.

(철도 때문에) 우리가 평생 얻게 될 정보는 두 배로 늘어날 것이고, 권력분산이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다. 전세계가 한 언어를 사용하는 한 가족이 될 것이며, 동일한 법에 의해 지배를 받게 되고 한 가지 신만을 믿게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정당하다.


이 신문에 따르면 당시 사람들은 영국의 지역갈등이 점차 해소되어, ‘대영제국’이 건설될 것이라고 믿었다. 심지어는 철도회사 주식은 어떤 공황에도 안전할 것이라고 여겼다.

당시에는 철도신문이 탄생해 철도열풍을 널리 전파했는데, 1840년대 초반 유력지였던 <레일웨이 타임스>가 탄생한 데 이어 3개의 철도신문이 발행되었다. 철도투기가 극에 달했던 1845년에는 거의 매주 하나꼴로 철도저널이 창간되었다. 이 가운데는 14개의 철도 주간지가 포함되어 있다. 이 주간지들은 철도버블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에는 주 2회 발행했다.

인터넷 혁명

1995년에 <생명 디지털>을 쓴 미국학자 니콜라스 네그로폰트는

“디지털시대의 삶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게 될 것이며, 세대간의 차이도 줄이고 세계 통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도 <미래의 길>에서

“구텐베르크의 인쇄기술이 중세를 뒤바꾸어 놓았듯이 정보고속도로는 인간의 문화를 극적으로 변모시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990년대 미국에서는 엄청난 인터넷 돌풍이 불어 수많은 인터넷 관련서적이 팔려나갔고, 인터넷 관련영화와 전시회가 기획되었다. 또 인터넷은 수많은 인터넷 매거진을 탄생시켰는데, 이 잡지 가운데 상당수가 인터넷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다. 이는 마치 1840년대 철도투기가 철도신문과 같은 전문지의 출현을 촉발시켰던 것과 같다.

1999년 1월 하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인 앨런 그린스펀은 이렇게 말했었습니다. “ 인터넷주의 가치평가는 그림의 떡과 같다. 인터넷 기업들은 실패할 수밖에 없고, 주식은 한순간에 종이조각으로 변할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복권에 취해 있는 것과 같다”


암호화폐 시장은 과연 어디에 위치하고 있을까요? 철도버블 그리고 인터넷버블도 폭락과 폭등을 반복하면서 끝을 향해 달려갔었습니다. 2018년 1월 폭락이 암호화폐의 마지막 버블 붕괴였을까요? 지금 암호화폐를 말하는 언론의 태도들은 과연 어떨까요? 많은 언론에서 부정적인 견해가 긍정적인 견해로 바뀌고 정부와 기관 투자자들이 한 방향을 보기 시작할 때가 온다면 다시금 세상을 바꿀 기술이라며 비트코인을 칭송하지 않을까요? 그 때가 정말 투자자들에게는 투기꾼들에게는 가장 위험한 순간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미디어가 사용하는 단어들을 집중해가며 탈출 계획을 꼭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금융투기의 역사 - 에드워드 챈슬러>를 읽던 중 글을 써봅니다.

Sort:  

저도 요즘 관심을 두고 보는 분야입니다^^ 이책이 최근에 많이 소개되는군요^^

Posted using Partiko Android

어떤 것이든 투자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하는 책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니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아니면 그 이전에 2018년 1월이 끝일수도 있고 말이죠;;

공식적으로 암호화폐가 인정되고 제도화가 될 때 훨씬 더 큰 버블이 형성이 된 다음에 폭락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무도 모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