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 무너진 클라우드마이닝 양대산맥(?) 중 한 곳, 재가동. 그러나...
1) 해쉬플레어, 해지했던 비트코인 채굴계약 재개
① 참고: 이 글의 관련 글(생략하셔도 무방합니다.)
6/16 @lostmine27 : 해쉬플레어 비트코인 채굴계약 일시중지 시점
향후 코인시장 전반적 접근 전략 ( feat. 채굴기가 멈췄습니다. 언제쯤 비트도 알트도 뱅뱅할까요? )
7/21 @twinbraid 님 : 해쉬플레어 비트코인 채굴계약 완전해지 시점
7/21 @mastertri 님 : 완전해지 후 남은 채굴잔고 정산 과정
Hashflare(해시플레어)에서 남은 비트 찾아 오기
② 해쉬플레어, 비트코인 채굴계약 재개
소위 클라우드마이닝(=간접채굴) 양대산맥(?)이라 불리었던, 물론 쳐진 2등이던, 해쉬플레어(hashflare)가 채산성 문제로 모든 비트코인 채굴계약을 해지하겠다는 기존 공지를 깨고, 다시 계약을 이어가겠다고 공지했습니다.
6월 16일 경 멈췄다가, 7월 18일 경 완전히 해지했다가, 해지를 취소하고 재개시켜서 7월 28일부터 채굴기를 다시 돌리겠다는 뜻입니다. 엿장수 마음대로
채굴회사들 간 구조조정이 잘 마무리되면 비트코인이 서서히 회복할 걸로 6/16글에서 봤는데, 해쉬플레어가 7/18일 경부터 채굴을 완전히 멈추고 계약해지를 단행하자, 곧 비트코인이 700만원 초반에서 900만원 초반까지 달리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물론, 여러 다른 긍정적 뉴스들을 호재로 대량 매수가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만, 타이밍은 신기하네요. 개인적으로는 해쉬플레어 계약해지를 일종의 시그널로 보고, 이 때 비트코인을 조금 늘렸었습니다. 그러나 해쉬플레어는 이제 다시 채굴기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7월 28일 채굴분이 7월 29일에 입금되어 있군요. 10여일 전 모든 비트코인 채굴계약은 해지된다면서 잔액을 찾아가라고 하더니 (욕을 많이 먹고 소송 위기에 놓였는지 아니면 더 이익을 내기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한 발 물러났네요.
물론 유지관리비를 제하면 미미한 수준입니다. 110 TH/s에 0.0007 BTC / Day 네요.
해쉬플레어의 경우 유지관리비는 US달러 고정금액을 환산한 BTC상당량을 띠어가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채굴된 BTC 대비 유지관리비 비중이 올라가서 악순환이 됩니다. 대신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 채산성도 현격히 좋아지는 지렛대 효과가 작동합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면, 스팀 뿐 아니라 스팀달러 가격도 떨어지면서 스팀의 보상 수준이 종이화폐 기준으로는 크게 악화되고 반대의 경우 급격하게 개선되는 것과 유사합니다.
2) 해쉬플레어, 그 배짱의 역사
① 작년 하반기~올해 초
: 비트코인 가격 변화에 따라, 채굴계약 판매조건을 마음대로 뒤집어
작년 하반기부터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자, 해쉬플레어는 비트코인 채굴계약의 해시당 판매단가를 대폭 상향합니다. 그 상향폭은 어림잡아 비트코인 상승률만큼 올리는 패턴이었습니다.
심지어는 판매단가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유지보수비(=관리비)도 꽤 올렸습니다.
충격적인 것은 만기 무제한 조건으로 팔았던 계약들조차 그 만기를 1년으로 강제조정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작년 말 비트코인 급등세 속에 가격변동성도 높아지자, 코인 직접 매수와 더불어 채굴도 더욱 인기를 끌었고, 한때는 원금을 2~3개월에 뽑을 수도 있었습니다. 물론 정말 한때였습니다.
계약 조건을 마음대로 뒤집어도, (과거보다는 못해도) 워낙 수익률이 양호했었기에, 돈 싸들도 가입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특히 작년 말에는 클라우드마이닝 1위업체인 제네시스마이닝 측에서 비트코인 채굴계약 판매를 종료했기에, 제네시스마이닝 외에도 클라우드마이닝을 더 하고 싶었던 사람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해쉬플레어 비트코인 채굴계약을 늘렸으며, 시장에 뒤늦게 상대적으로 진입한 분들은 해쉬플레어부터 비트코인 채굴계약을 구매하신 분들도 많았던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이 두 업체를 제외하고는 대형 마이닝 풀에서 파는 상대적으로 연수익률이 많이 낮은 몇몇 곳들이 살아 있으며, 두 업체보다 하위급 업체나 신생 업체 대부분은 이미 먹튀로 대부분 사라진 상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존 만기무제한 조건의 채굴계약들을 1년만기 조건으로 변경할 때부터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만, 당시 비트코인의 급등세를 감안할 때 이해하고 넘길 수 있던 측면은 있었습니다. 악명이 높아졌지만, 이익 극대화 목적으로 볼 수도 있었지요.
② 올해 초 비트코인 급등 중일 때
: 사소한 핑계로 최소 출금 조건을 크게 올리고, 다시는 안 내려
비트코인이 2천만원 후반대까지 찍을 무렵, 개인적으로는 원금을 회수했습니다. 하지만 해쉬플레어 측의 갖은 막무가내식 행동 및 개인적으로는 다소 고평가된 듯한 비트코인 가격 등으로 인해 추가 구입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때 비트코인 가격이 유지 또는 조금 하락하는 가정 하에서는 1년만기 채굴계약도 상당히 매력적인 조건이었기에(2천만원 후반 가격 유지시 1.5~3개월 내 투자원금 회수, 그 후 9~10개월치 채굴분은 이익), 상당수가 새로 그 계약을 구매했던 것으로 압니다. 정말 몇십만원 이하 테스트 겸 소액부터 수천만원 이상까지 다양했었죠.
이때 비트코인 급등으로 거래속도가 매우 느려지고 전송수수료가 급등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걸 핑계로 해쉬플레어 측은 최소출금금액을 0.03 BTC로 올려버립니다. 채굴계약의 특성상 하루 채굴량은 투자규모가 크지 않다면 매우 적은 법이지요. 이때부터 소규모 채굴계약 보유자들은 매일 채굴된 BTC를 입금받지 못하고 수일~수십일치를 누적해서 0.03 BTC가 넘어야만 출금이 가능해졌습니다. 제때 못받고, 비트코인 급락 후에 모여진 출금을 받게되어 많은 이들이 (규모는 크진 않지만) 기회손실을 입었습니다.
비트코인이 몇 일 만에 급락하면서 1천만원 초반대로 떨어지자, 매우 느려진 전송속도나 과도하게 높아진 수수료는 모두 원래대로 복귀했습니다만, 많은 투자자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해쉬플레어는 최소출금한도를 낮추지 않고 최근 계약해지 때까지 약 6개월을 그대로 유지해왔습니다.
애초에 다른 목적이 있었다는 반증이죠. 잦은 판매단가 변경을 제외하더라도, 수많은 기존 투자자들을 무시하는 처사를 이미 2회(무제한 만기 → 1년 만기로 변경, 최소출금한도 0.03 BTC로 올리고 낮추지 않음)나 저질렀는데 누가 또 고액투자를 할까요? 해쉬플레어는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나서야 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때부터 해쉬플레어가 무슨 이유로든 삐걱거린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비트코인이 급등하자 최소출금금액을 올려, 0.03 BTC가 넘어야 주는 방법으로, 상당 비중을 차지한 소규모 투자자들에게는 BTC를 제때 주지 않고, 계속 신규투자자들을 받아들였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소출금금액을 높여 오히려 고액의 투자도 유도하면서 말이죠.
③ 채산성이 매우 나빠진 최근
: 계약을 해지했다가 다시 재개하는 엽기적 모습
해쉬플레어 측이 계약을 최종해지하고 완전히 배를 짼 무렵부터 마침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급등했습니다. 비트코인이 올랐음에도 몇일 전 해지한, 채굴을 재개할 계획이 없다는 메일이 먼저 왔었습니다. 채굴기를 싹 갈아 엎으려면 이 정도 채산성으로는 타산이 안 맞는다는 구실이었죠.
하지만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다시 채굴을 해주기 시작했습니다.
획기적인 채굴성능 향상 또는 비트코인 가격 지속 급등이 없다면 현재의 채산성은 금방 다시 바닥날 겁니다. 해쉬플레어의 해지로 채굴을 쉬어서인지는 몰라도 그 시점에 1년 동안 최초로 유의미한 수준의 비트코인 채굴난이도 감소가 잠시 있었지만, 매 2주마다 오르는 난이도를 감당해내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비트코인 채굴에 참여하는 해쉬레이트도 다소 줄긴 했습니다.
3) 재가동했지만, 믿진 마세요
① 출금에 주력
저도 클라우드마이닝 1위업체인 제네시스마이닝만 조금 하다가, 비트코인 가격 대비 채산성이 당시 워낙 좋아서 추가로 해쉬플레어를 좀 구매했었는데요. 난이도 상승은 부담스러운 요인이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꽤 떨어져도 해지까지만 안 가면 계약기간 내 최소 본전은 찾을 수 있고, 당시 가격이 유지된다면 2~3개월만에 원금이 회수될수도 있다는 무난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채굴시장동향 파악하기에도 좋다는 공부 목적도 있었습니다. 돈 안 넣고 숫자만 보는 거랑 느낌이 다를 수 있으니까요. 직접 보유와 달리, 단타의 욕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긴 하구요. 다행히 연초에 원금은 회수하여 최근 장세에 계약해지도 감안하고 마음 비우고 있었던 차였긴 하지만, 정말 실제로 계약이 해지되었다가 다시 자기들 마음대로 재개해 버렸네요.
하지만 지금 가격대에서는 채굴계약 단가가 무지막지하게 낮지 않다면, 메리트가 없는게 사실입니다. 비트메인급 경쟁력을 가진 일부 채굴회사나 이미 원금을 회수하고 낮은 수익성에도 채굴기를 돌리는 채굴자들이 아니고는 현 시점에서의 투자 대비 채산성은 저조한 편이고, 향후 난이도 추가상승에 대처하기도 어렵습니다.
1위 업체인 제네시스마이닝도 최근 이런 점을 고려하여 너무 단가를 낮춰 팔기는 부담되니, 계약을 5년만기로 하고 채산성 악화되도 중간에 계약해지를 안하는 조건으로 꽤 가격을 올려 팔았었습니다. 판매단가와 향후 예상 채굴량을 고려하면 아주 잘해도 본전인 수준이었지만, 5년이라는 시간을 주기 때문에 만약 비트코인이 계약중간에 가능하면 빠른 시기에 급등해버리면 그것이 오롯이 이익이 되는 그런 장점 즉, 일종의 콜옵션을 같이 붙여 비싸게 채굴 계약을 판 셈이죠.
현재는 단타에 휘둘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직접 매수하여 보유하시는 게 더 나은 레벨입니다. 클라우드마이닝 회사들이 자신들의 이익극대화만 추구하면, 구조조정과 채굴성능 대폭 향상이 없이는, 향후에도 거의 계속 이런 레벨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출금가능한 조건에 부합되는 BTC를 채굴받았다면, 일단 따로 출금하여 챙겨놓으시든지 처분하시든지 여튼 출금에 주력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② 추가 구입 유의(자제)
현재, 해쉬플레어는 이더리움 채굴계약은 여전히 판매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마이닝 회사들의 먹튀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개는 한 번에 튀지 않고, 핑계거리를 먼저 만들게 마련입니다. 가령 "해킹을 당했다"고 하고 대응하는 척 하고 다시 재개했다가, 사람들이 안심할 때 튑니다. 그 두 기간 사이에 신규 투자자를 받습니다. 그렇지는 않더라도 이유없이 최소출금한도를 지속 높인다거나 하는 행동들도 불안의 조짐입니다. 대부분의 군소업체들은 전자의 방식으로 튀었습니다.
해쉬플레어의 경우, 제네시스마이닝이 채굴계약 판매를 종료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계속 팔아왔습니다. 초기 투자자들은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채굴기가 정말 충분해서 계속 파는건가? 아니면 기존 채굴기로 채굴된 것을 나눠주면서, 사실상 모자란 것은 신규투자자 자금으로 채워주는 것은 아닌가?" 같은 의구심이죠.
연초에 최소출금한도를 높이고 계약해지 직전까지 약 6개월 간을 그대로 유지했었습니다. 비트코인 전송속도가 느려졌던 건 불과 연초 몇일 뿐이었는데도 말이죠. 이것은 다분히 그 후 신규투자자들의 자금(그것도 대체로 큰 규모)을 유치하여 실제 정상적인 마이닝 풀 참여시 나오는 채굴량보다 부족한 부분을 메꿔주는 방식을 사용했을 여지도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일단 채굴계약을 재개하였다고는 하나, 여러 징후와 패턴들이 먹튀를 암시하고 있으므로 기존계약의 출금에만 주력하고, 신규 투자는 매우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③ 클라우드마이닝의 위 사례, 코인 모든 분야에서 참고할 필요
IT시장이 호황이면 관련 업계 대부분이 좋아지듯이, 유명 클라우드마이닝 회사들의 이런 행태는 코인시장 전반에 걸쳐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코인시장이 옥석가리기에 들어간 와중에도 난립하며 여러 개념의 자체 코인들을 팔고, 수주전 공지도 없이 즉각적인 서버점검을 몇 시간찍 수시로 들어가는 황당한 거래소들, 많이 줄었지만 사기가 많았던 위탁 채굴 업체들, 사진 몇 장과 사업계획서에 불과한 백서(그것도 보통 베낀)로 수많은 사람들의 주머니를 털어 간 ICO코인들까지...
만들어 낸 가치 대비 너무 많은 투자자들의 비용이 지불되었습니다. 물론 그 속에서 시장은 확대되고 조금씩 성숙하고 있으며, 많은 재미, 다이나믹한 경험 및 수익의 기회들도 꽤 있었습니다.
정말로 신중하게 따져보고 한발씩 내 딛어야 하는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사견일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스티미언분들을 위한 바이트볼 무료 에어드롭 아직 진행중입니다. 간단합니다.
[무작정 따라하기] 스팀잇 유저들을 위한 바이트볼(Byteball) 무료 에어드롭 받기 & 거래소로 저렴하게 가져오기
코인 연재글
#1. 스달의 몰락. 그 배경과 스팀/스달의 향후 흐름은?
#2. 비트코인캐시 논쟁 이해와 관련 거래전략: 디지털메탈리즘과 인프라구조적상호주의 사이에서
#3. 라이트코인 이해와 거래전략: 은/금 비율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바탕으로
#4. (코인전략) 조금 이상한 코인, 비트코인 캐시. 나쁜 코인, 비트코인 골드
#5. 향후 코인시장 전반적 접근 전략 ( feat. 채굴기가 멈췄습니다. 언제쯤 비트도 알트도 뱅뱅할까요? )
#6. (상장 기준이 엄격한) 코인베이스는 왜 이더리움클래식을 상장시킬까? (번역 + 간단한 사견)
#7. (코인전략) 달동네에서 꽃 핀, 이더리움 클래식(ETC)
#8. (코인전략 + ⓐ) 스팀달러(SBD) & 스팀(STEEM)
#9. (코인전략) 성장률 시험대에 오른 스팀(STEEM)
#10. (코인전략 + ⓐ) 이제 다시, 스달이다(SBD)
#11. (코인전략) 어쩌면 가장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코인 섹터.
#12. (코인전략) 채굴시장은 아직 겨울. 이더리움클래식 & 모네로, 서로 다른 중립 전환
#13. 변동성으로 보는 스팀, 비트코인, 금 & 주요 암호 및 종이화폐
#14. [무작정 따라하기] 스팀잇 유저들을 위한 바이트볼(Byteball) 무료 에어드롭 받기 & 거래소로 저렴하게 가져오기
배우고 갑니다~
정리한 것 올리는 수준인데요.
감사합니다. 편한 시간 보내세요^^
저도 해시플레어 비트에 넣어둔지라 이메일 날라올 때마다 불안불안...
잘보고갑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다시 재개하긴 하네요...
클라우드 마이닝은 채산성이 점점 떨어져서 원금 회수가 걱정되더라구요
네 그런 면이 있죠. 감사합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갈 꺼라고 보는건가요~?
어려운 질문을 주셨네요^^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저도 출금에 주력!! +_+
(0.01 BTC 이하일 경우에도 출금하게 해 줄 날을 기다리고 있슴다.. ㄷㄷ)
해준다고 메일 왔었는데 그 후 채굴을 재개해서 어떻게 하려는건지 모르겠네요. 진짜 막가파네요 ㅎ
지금은 바람도 좀 불던데 시원하게 비 한 번 왔으면 싶네요. 좋은 한 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