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의 이야기] #쉼표 : 대화와 촉매

오늘 SCT 디스코드 방에 저스틴썬이 등장했습니다. 이미 기존의 스팀 구증인들도 와있었던 상태였구요. 트위터를 통한 본인 인증도 완료.

그러나 대화의 기본인 상대가 원하는 것을 먼저 들으려고 하는 기본매너 모드가 실종. 수없이 많은(일부는 다소과한) 구증인들의 발언들로 인해 저스틴과 SCT 및 한국커뮤니티인들과의 제대로된 대화가 아쉽게도 끊겼습니다.

현재는 적대적 상황이지만 스팀계는 물론 크립토씬에서 영향력있는 사람의 말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왔음에도 스스로 소중한 시간을 날려버리는 이들을 보며, 아 이러니 그간 KR커뮤니티 말도 들었을리가 없겠구나 했습니다.

_{출처:Justinsun's Twitter}

(포탄같은 방해대화들을 헤치고 나눈) 저스틴과 KR의 대화 늬앙스는 자산동결의 부당함, 한국 방문 및 한국커뮤니티를 키우겠다는 발언, 그리고 시장가로 매입한 스팀지분을 쉽게 팔생각은 없다는 소신 등이 전해졌습니다.

제이님과 글로리님 다케시님과 디온님 그리고 비즈벤처님 등 외국어 능통자 분들이 계셔서 언어장벽은 그리 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전반적인 느낌은 한국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썬의 수시 언어모드 변경이 인상적.

상대에게 원하는게 있음에도 초기에 고압적 혹은 비매너의 대화방식을 구사한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영어든 중국어든 한국어든 만국공통의 기본 대화의 모드인 매너(예의)의 장착과 실종의 대비.

_{출처:pixabay}

코파시님이 정확하게 양쪽 진영에 향후 스팀의 발전을 위한 플랜을 요청하셨고, 스팀파운데이션 관계자인 아고드는 어제 준비하겠다는 말을 전했고, 마지막 부분 요청을 듣지 못하고 오프라인된 썬도 준비하리라 예상합니다.

역시나, 현시점 캐스팅보팅권의 가치는 워렌버펫과의 식사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돈도 돈인데 썬의 체면이 걸린 일이고, 더구나 바이낸스의 CEO 창펑자오(CZ)등 까지 끌어들였기에 일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무리한 버전과 태도를 강행했던 222포크의 무례함이 디스코드에서도 전해졌고, 썬의 동결자산 불만과 전략적 연대의 촉이, 사랑해요 한국커뮤니티라는 말에서 충분히 담겨있었습니다. (마치 아미에게 BTS가 말하는 줄..)

그러나, 단순한 팬덤이 될 이유가 없는 KR 커뮤니티의 냉철한 선택을 제대로 받으려면, 향후 스팀의 발전을 위한 현실성 있는 전략과 인력 및 자본의 확충 계획이 필요할 것 같네요.

_{출처:트론노드, tron.network}

트론의 베이징과 샌프란의 중국 및 미국 직원만 300명이 넘는다고 하지요. 현 스팀 단일국가 활성인원보다 많을듯. 사업을 일구며 탑클래스의 자본가와 연을 이어온 이의 투자와 플랜을 접한다는 건 흔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저 바라보기만 했지만, 대화의 기회를 마련해주신 SCT팀과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썬의 메기효과가, 의미없는 단기 가격펌핑보다 근본적인 매수세를 만들 촉매제로, 양쪽 진영과 스팀에서 제대로 발휘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