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냐? 맛이냐?

길을 걷다 아들이 물었다.

"저 집 요즘 장사 잘 되요?"
족발집을 가리킨다.

"글쎄, 엄마도 그 뒤로 한 번도 안가봤다. 요즘 사람들이 배달 많이 시키니까 그래도 장사는 잘 되겠지?"

그 집은 자주 배달 시켜먹던 불족발 집인데 한 번 매장에 가서 먹다가 너무 불친절해서 다시는 안 시키는 집이다.

맛은 있지만 그 정도 맛있는 곳은 또 많이 있으니까 굳이 다시 갈 이유도 없고, 다시 시켜먹기도 싫은 것이다.

또 다른 케이스도 있다.

처음 시킨 집인데 서비스는 굉장히 훌륭했다.
푸짐하고 깔끔한 포장에 리뷰 쓴다고 하지 않았는데도 서비스에 손 편지에 리뷰를 쓰고 싶게 만드는 서비스였다.

그런데!!!! 맛이 별로였다.
ㅋㅋㅋㅋㅋㅋ

아....다시 시키고 싶지 않은 맛이었다.
그래서 리뷰는 못 적었다.
리뷰 쓴다고 약속한 건 아니니까, 그리고 거짓말을 적을순 없으니까....ㅠㅠ

역시 음식점은 맛이 우선이다.

일단 맛이 있고 서비스가 좋아야 한다.
맛 없고 서비스만 좋으면 괜히 좀 안됐다.

다시 안 갈테니까.
다시 안 시킬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