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행 다시 보기]#628. 톨레도 대성당 &산토토메 교회 /Spain
여행을 꿈꾸는 미스티 @mistytruth
스페인 여행 중 찾았던 도시들은 모두 나름의 매력이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곳 중 하나는 톨레도이다.
오후에 도착해서 차분히 보지 못한 점이 아쉽긴 하지만 산토토메교회와 톨레도 대성당만으로도 톨레도의 가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스페인에서 시간이 하루만 주어진다면 톨레도를 여행하라'는 말이 있을 만큼 톨레도는 매력적인 도시인데다가 볼거리도 많은 곳이며, 톨레도 구시가지는 1986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개인적으로 톨레도를 볼 수 있었던 행운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산토토메교회는 '오르가즈백작의 매장'이라는 그림 한 점으로 유명하게 되었는데 이 교회의 문을 닫는 시간이 촉박하여 우리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서는 걷고 뛰고 하여 숨차게 이 교회에 도착하였다.
원래 상인이었던 오르가스백작은 신앙심이 깊어 교회에 많은 기부를 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어 백작칭호를 받게 되었는데, 그가 죽은 후에는 하늘에서 두 분의 성인이 내려와 그를 직접 땅에 묻었다는 전설을 바탕으로 엘그레코라는 화가가 그렸다고 한다.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어 백과사전의 그림을 가져왔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다 본 톨레도 신시가지
- 산토토메 교회 가는 길
산토토메 교회 앞.
오르가스 백작의 장례식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천장벽화)'와 더불어 세계 3대 성화에 속한다는 엘 그레코의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
산토토메 교회를 배경으로.
산토토메교회를 나와 예쁜 골목들을 지나 도착하게 된 곳이 톨레도대성당. 외관부터가 예사롭지 않아 탄성을 자아냈다.
대성당 실내는 웅장하고 화려할 뿐만 아니라 조각은 섬세하고 아름다웠으며, 화려함과 성스러움의 극치를 표현하고 있다.
과연 인간의 힘으로 만들어져 이토록 화려하고 아름다우며 정교하고 섬세하며 거룩해 보일 수 있는 창조물이 과연 있을까 하는 의심이 생길 정도로 완벽했다.
180kg의 은으로 만들어져 금으로 도금하였다는 성체현시대,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백색의 성모자상, 코러스석 상단의 파이프오르간, 조각이 정교한 호두나무 의자가 갖춰진 코러스석, 중앙제대 철문 위의 예수상, 보물실의 황금성서, 성서이야기를 담고 있는 스테인드글라스 등은 인간의 작품이라는 게 믿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하고 아름답다.
특히나 자연의 빛을 끌어들여 제단 뒷 장식(엘 뜨란스빠렌테 El Transparente)의 채광에 이용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채광창은 이 성당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구조였다.
이 채광창을 통해 들어온 빛은 제단 뒷부분을 장식하고 있는 투명한 대리석 조각들을 통해 중앙제대에까지 들어와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 톨레도 대성당 가는 길
보이기 시작하는 톨레도 대성당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고딕양식을 지닌 성당 중 하나로 페르난도 3세가 1227년 건설을 시작하여 266년이 지난 1493년에 완성된 톨레도 대성당은 창문의 왼쪽에 고딕양식 종탑을, 오른쪽에는 모자라빅채플을 세웠다
톨레도 대성당 외관. 가운데가 똘레도 대성당의 정문이며 중앙의 문은 용서의 문, 왼쪽은 참회의 문, 오른쪽은 지옥의 문으로 불린다.
- 톨레도 대성당 내부
중앙 예배당 제단. 과거 당시에는 문맹자들이 많아 성경의 내용을 그림으로 조각하여 종교를 알렸다고 한다. 천정의 그물 무늬도 아름답다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흰 성모상은 14세기에 제작되었으며, 미소 짓고 있는 성모상이 인상적이다.
코러스실의 좌우측 파이프 오르간.
180kg의 은과 금으로 만들어진 성체현시대는 독일의 엔리케 데 아르페가 무려 7년에 걸쳐 만든 것으로 180kg의 은과 금으로 만들어졌으며 5000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고, 하단의 아기 천사 조각이 정교하면서도 화려하다.
보물실에 있는 프랑스왕이 기증한 황금성서.
코러스실 상단
- 자연의 빛을 끌어들여 제단 뒷 장식의 채광에 이용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채광창(엘 뜨란스빠렌테 El Transparente)은 대리석과 석회로 만들어졌으며 황금색이 많이 사용된 장식을 자연의 빛으로 비추기 위한 구조로, 채광창을 통해 들어온 빛이 마치 신의 손길처럼 느껴진다.
지금까지 어느 성당에서도 보지 못한 독특하고 아름다운 채광창으로, 제단 뒤 장식 주변은 대리석과 석회로 만들어졌으며 황금색이 많이 사용되어 무척 화려하다.
266년에 걸쳐 완성된 톨레도대성당의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무데하르양식과 플라테레스크양식이 혼합되었다고 한다.
이 외에 톨레도 대성당 안에는 박물관이 있어 엘 그레코, 고야, 벨라스케스를 비롯한 위대한 화가들의 그림도 진열되어 있다고 하나 바쁜 일정 탓에 볼 수 없었으니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렇다 해도 톨레도 성당은 지금까지 보았던 어떤 곳보다도 가장 특별함으로 가장 기억되는 성스럽고 아름다운 성당이다.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많은 성당에 가볼 수 있지만 톨레도 대성당은 다른 성당과 비교되는 무언가가 있다.
여행지 정보
● 스페인 톨레도
● 스페인 톨레도 Plaza del Conde, 산토 토메 성당
● 스페인 톨레도 Calle Cardenal Cisneros, 톨레도 대성당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스페인에서 시간이 하루만 주어진다면 톨레도를 여행하라 라는 말이 있었군요
골목골목 길이 너모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톨레도 대성당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스페인 = 바르셀로나만 생각했는데 톨레도를 가야겠군요~!
스페인은 여행하기 좋은 도시가 많은 것 같습니다~
골목골목 너무 느낌이 좋아요~
도시 전체가 따뜻한 노란색인것도 정말 예쁩니다 ^^
고맙습니다~
사진들 보니 또 가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