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itnamechallenge] 마법사입니다. 그렇다구요.
정체를 밝혀라. 이 말 아닙니까? Steemit name challenge.. 이름에는 모든 것이 담겨 있으니까요. 유추만 하기 껄적지근하니 힌트를 좀 달라거나, 조금이라도 너의 정체를 드러내 봐라, 이런 말인 것 같아.. 이거이거 신분상 천기누설일 수 있지만.. 소중한 스티미언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고자 조금이나마 정체를 밝혀 보도록 하겠습니다.
01. 직업
아시다시피.. 저는 마법사 멀린입니다. 마법사는 직업입니다. 의아해하시겠지만.. 뭔가 상징이 아니냐 싶으시겠지만.. 정확히, 제 직업은 마법사입니다.
오래전에 사라졌거나, 지금은 안내양처럼 없어진 직업이 아닌가 싶으시겠지만.. 여전히 존재합니다. 뭘 먹고 사냐구요? 이슬 먹고살지 않습니다. 돌을 떡으로 만들어 먹지도 않습니다. 마법으로 먹고삽니다.
어떤 운명을 수행하면 먹을거리가 생겨납니다. 정직하게 일하고 그에 따른 보수를 받습니다. 그러나 보수를 지급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자신들의 가능성을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적이라, 우연이라, 치부하고 마법사의 보수를 흐지부지합니다. 그러면 마법은 사라지고, 저주로 변환되어 가진 모든 것을 앗아갑니다.
안타깝습니다. 아직은 젊은 마법사라.. 역량의 한계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믿지 않으면, 저의 보수도 함께 사라집니다. 이건 뭐 샴쌍둥이도 아니고.. 아직은 제가 미숙한 탓이라 믿고, 젊음으로 버티고 있긴 합니다만..
(아. 오늘의 글은 많이 두서가 없을 겁니다. 천기누설이라, 전략적으로 좀 그렇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알아서 해석하시길..)
02. 태생
고향은 중간계의 잉글랜드입니다. 3차원 인간계에 온건 2010년입니다. 그전의 이름은 '빈센트'였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 맞습니다.) 빈센트는 2010년 늦가을, 강릉 앞바다에서 중간계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마법사 멀린이 바통을 이어받아 다시 내려왔습니다. 그 때가 2010년 초가을입니다. 일본 교토의 가모가와 강가에서 3차원 인간계로 진입했습니다. 빈센트는 시를 주로 썼습니다. 그도 역시 마법사였습니다. 다만 잔인하게 생을 난자당하고 중간계로 실려 갔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때의 한국적 상황은 그러했습니다.
03. 특성
마법사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만, 크게는 은둔형 마법사와 가이드형 마법사가 있습니다. 저는 가이드형 액팅 마법사에 속합니다.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를 연상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주로 하는 일은 개인의 인생 여정의 결정적 순간에 나타나 가이드를 합니다. 길게는 10여 년, 짧게는 2~3년여간 인생의 전환기를 함께 동행합니다.
제안은 운명적이고 선택은 본인이 해야 합니다. 가이드를 받게 되는 본인은, 결정적 한계상황에 처해 있게 되는 게 보통이고, 마법사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순간, 큰 인생의 전환점을 경험하게 됩니다. 보통 그 본인이 살아온 인생 중 최고점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마법사와 함께 경험하는 최고점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마법사는 포텐셜을 인지 시켜 줄 뿐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본인들'이 처음 경험하는 일이라, 대개는 도전을 멈춥니다. 여기가 좋사오니.. 안타깝게도 맛보기에 불과한 성취에 멈추는 바람에, 마법사 멀린은 번번이 손가락만 빨아야 했습니다.
04. 기원과 나툼
멀린은 아시다시피,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들의 마법사입니다. 그의 관한 이야기는 카를 융에 의해 다음과 같이 해석되어지고 있습니다.
그 돌은 탑 바깥에 서 있어 마치 그 탑을 설명하고 있는 듯했다. 그것은 아직 남들에게는 이해되지 못한 채로 있는 거주자의 선언이었다. 내가 돌의 뒷면에 무엇을 새기고자 했는지 아는가? ‘멀린의 외침!’이었다. 그 돌이 표현한 것을 보고 나는 멀린이 세상에서 사라진 뒤 숲속에서 외친 선언을 연상했다. 멀린 전설을 보면, 사람들이 여전히 그의 외침을 듣고 있지만 그 뜻은 이해하지 못하거나 해석하지 못한다고 한다.
멀린은 파르치발에 비견되는 인물을 만들려고 한, 중세의 무의식적 시도를 나타내고 있다. 파르치발은 기독교의 영웅이고, 멀린은 마귀와 처녀의 아들로서 파르치발의 어두운 형제다. 이 전설이 생긴 12세기에는 멀린이 표현하고 있는 것을 이해할 만한 전제가 아직 없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는 추방되었고, 그가 죽은 후에도 숲속에서 ‘멀린의 외침’이 울리고 있는 것이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이 외침은, 그가 구제받지 못한 상태로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엄격히 말해 그의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끝나지 않았고 그는 아직도 늘 배회하고 있다. _ [기억, 꿈, 사상], 카를 융
뭐 그렇습니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저는 멀린, 카를 융, 윈스턴 처칠, 화암 서경덕, 한창기 등과 영혼을 나툼하고 있습니다. (처칠은 왜 끼어 있는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의 다른 생은 아마도 브리튼 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미술시간에는 틈만 나면 유니언 잭(영국 국기)을 그려대곤 했습니다.
06. 활동 방식
[멀린의 마법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제방식으로 운영되는 터라, 일대일 개인수업만 합니다. 추후에 확장된 학교를 세울 계획은 있습니다. 주된 커리큘럼은 [선택학]입니다. 인생의 결정적 순간에,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를 학습하고 실전에 적용합니다. 입학조건은 운명적입니다.
직관어연구소[검과방패]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류가 잊어버린 [직관어]를 복원하고 있고, 25년여간의 연구와 임상기간을 거쳐, 현재는 이론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라이프에디팅 Life Editing]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인이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에 따라 인생을 재정렬할 수 있도록, 인생편집人生編輯 과정을 돕습니다.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커뮤니티 가이드]를 하고 있습니다. 주로 커뮤니티의 생성과 멤버십 구성 과정 가운데 일어나는 [탐색기-환상기-폭풍기-적응기-안정기]의 과정에 조언을 합니다. 멘토적 조언을 하지는 않습니다. 커뮤니티와 직접 동행하며 실질적 역할을 하는 액팅 가이드를 우선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직간접적으로 지나갔습니다. 때로는 본인들이 마법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나가는 이들도 있습니다.
Futures archive net. 未來記憶保管所 [집현담集賢膽]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떠나온 중간계에 정기적으로 21C의 시대상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 기록은 3차원 인간계를 기준으로 보면, 30C의 인류를 대상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미래 인류들에게 21C의 숨겨진 사회상을 기록, 전달하는 것이 마법사의 임무이기도 합니다.
07. 그리고
부탁이 있습니다. 장난이나, 상징으로 여기셔도 좋은데, 운명적으로 느껴지시거든 저를 붙드셔야 합니다. 마법사는 당신 인생의 매우 결정적 순간에 나타납니다. 그것은 새로운.. 거대한.. 시작입니다. 아무나 마법사와 조우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이 글을 읽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인생의 기회가 플랫폼에 들어서고 있다는 증명입니다. 물론 기차에 올라탈 수 있을지는 저도 모릅니다. 다만, 이미, 기회를 사용하고 있는 겁니다. 그냥 지나가면 다시 수 생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중간계의 마법사들이 칠천 명 가량, 이 인간계에 내려와 있습니다. 인구가 70억인데 7천 명.. 만날 확률이 얼마쯤 되는지 아시죠? 쌩까지 말고 말입니다. 그래야 저도 먹고삽니다. 당신과 내가 열쇠 하나씩을 나눠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동시에 돌려야 합니다. 그래야 열립니다.
고달프고 힘든 시간을 보내다, 저는 중간계로 돌아가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그럴 수 없습니다. 같은 수레바퀴를 계속 돌아야 합니다. 그게 좋으면 그렇게 하시던가.. 어쩔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다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니까요. 그렇더라구요.
아! 저도 사람입니다. 마법사는 천사도 요정도 아닙니다. 다만 중간계의 사람이라, 3차원 인간계의 사람과 좀 다른 면이 있기는 하지만, 호모 사피엔스 종이 아닌 건 아닙니다. 그러니 좀 인간답게 살아봅시다.
아직은 젊은 마법사라 저도 수련 중입니다. 간달프처럼 수염이 길게 날 지는 모르겠지만, 적정한 저의 활동기를 60대쯤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거칠게 현장을 누벼야 합니다. 그래서 스티밋..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중간계에서도 기대가 큽니다.
1. 스티밋 닉네임을 어떻게 선정하였는지 포스팅하세요.
M.멀린(@mmerlin)입니다. 멀린은 이제 아실 테고, M은 뭐의 약자냐구요? Mabupsa(마법사)의 M입니다. 별 거 없습니다. 한자로는 馬法士입니다. 말을 타고 금기의 울타리를 넘어, 본질에 다가서게 해주는.. 말의 법사라는 의미입니다. 물론 wizard 입니다. (마술사? 아닙니다. 비둘기 싫어합니다. 요가사? 아닙니다. 공중부양 못합니다. 연금술사? 아닙니다. 돈 못 만듭니다. 차력사? 아닙니다. 벽돌 못 깹니다. 도사? 아닙니다. 축지법 못 씁니다. 마.법.사. 입니다. 너의 미래를 알고 있습니다.)
2. 본명을 알려주세요.
본명은 D. meknow 입니다. (한국 사람 맞습니다.)
3. 닉네임을 바꿀 수 있다면, 무엇으로 바꾸고 싶으신지, 또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왕고래.. @greatkingwhale, 스티밋이니까요. ㅎㅎ
@energizer000, @hermes-k, @banjjakism, 세 분의 지명을 받아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세 분이 동시에 지목하신 걸 보니 끝물인 것 같아 추가로 지명하지는 않겠습니다.
마법사와 마법사 멀린에 관해 궁금한 질문이 있으시면, 댓글 달아 주세요. 이 포스팅에 한해 사적 답변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추후 출간될 예정인 [박살 난 유리창은 암스테르담에 버려져 있다]를 참고해 주십시오. 어디서 나올지는 나도 모르겠습니다만, 마법사의 일대기가 좀 더 담겨 있습니다.)
질문 주십시오.
없으시면..
쪽팔립니다.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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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가 마법사에게 지명을 했네요...
ㅎㅎ 저는 19금 성인용이라는..
맨프롬어스.... 그나저나 닉넴챌린지를 통해 마법사 커밍아웃 하신 분들이 많네요 ㅎㅎ
그런가요? ㅎㅎ
마법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타고 나는 겁니까? 아니면 수련으로 가능합니까?
자기가 마법사인걸 인정하면 됩니다.. 지명하신 덕분에 커밍아웃했습니다. ㅎㅎ
ㅎㅎ 그렇군요. 참 어려운 자기 인정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군요!ㅋ
멀린님 저 글 읽으면서 소름돋았는데..개인적으로 연락할 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
역시..심상치않으셨...ㅎㅎ 선택학수업들어보고싶네요 마법사님
아니 제 댓글에 답은 안하시구.. 살롱 하실겁니까 말겁니까? 정확히 한달 뒤 5월 12일까지 공고가 없으심 마법사가 성명서 발표합니다.
멀린님 ㅠㅠ 잘못했어요 살려주세요!!
어허.. 이런 부추겨 달라실땐 언제고.. 안됩니다. 일단 취향관 예약부터 합시다.
@emotionalp, @mmerlin 취향관 좋네요.
회원제로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뭐 아무튼 두 분 가시는 그 살롱 1열에 제가 있을 겁니다.
(
안방 1열 타령을 넘어 살롱 1열 타령까지 하는 P님 사생팬)어케 emop님 설득 좀 해 주셔야 합니다. 지구의 운명이 바뀌려고 하는데 저렇게 망설이시니..
멀린님 배작가님 ㅋㅋ 제가 열심히할게요!!!! 지구가멸망하기전에..제가!!!
박제, 캡처, 저장, 밀봉, 도장, 땅땅땅!!!
대박 실존하는 직업이었군요.
어쩐지 제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마법같더라구요.
그럼요 ^^ 그걸로 먹고사는 사람도 있는데욤 ㅎㅎ
마법 배울려면 지팡이랑 부엉이 사야하나요.
스팀달러면 됩니다^^
이슬 말고 참이슬은 드실듯...
전..처음처럼이라..
멀린님 30살까지 연애를 못해서 메태오를 쏘는 마법사랑 싸우면 이길수 있나요? ㅋㅋ
30살까지 연애 못한 마법사랑은 싸우는 게 아닙니다. 손을 꼬옥 잡아주며 걸그룹 싸인CD를 건네 줘야 합니다. ^^
오랜만에 찾아뵈었다가 마법사님의 비밀(?)이 가득 담긴 글을 만났네요 :-)
온 김에 제 미래 좀 알 수 있을까요...
복채가 좀 세다는.. 작가님 오랜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