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먹어] K-쉐이크쉑 버거 시식기 (aka 쉑쉑 버거 Shake Shack)
안녕하세요 진저입니다. 주말 마무리 잘들 하고 계신가요?
저는 이번 주말에 동대문 근처에서 점심약속이 있어 쉐이크쉑 버거(이하 쉑쉑버거)를 먹었습니다. 강남에 1호점이 있고 청담, 분당, 동대문 이렇게 4개 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람 북적이는 곳을 싫어해서 먹으러 갈 엄두가 나지 않았었는데 그래도 약속 장소와 가까워 한번 용기를 내봤습니다.
쉑쉑버거는 미국 동부 여행을 갔을 때 네 번 정도 먹었습니다. 5년 전쯤 갔을 적엔 뉴욕에도 매장이 얼마 없어서 줄을 엄청 오래 서서 먹었었는데 최근에 다시 가 보니 뉴욕 곳곳에 매장이 생겨서 먹기가 좀더 수월해졌습니다. 매장 수가 늘었음에도 아직도 점심시간에는 10분 정도 기다려야 주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최근 뉴욕에 방문했을 때 테이크아웃해서 먹었던 쉑쉑버거입니다. 육즙으로 촉촉한 패티가 입안에서 사르르 녹았습니다. 바닐라 쉐이크와 치즈프라이를 함께 먹으면 단짠단짠 조합으로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후루룩 먹게 됩니다. 기본 버거에 저렇게 먹으면 인당 16불 정도 나옵니다. 정크푸드치고 저렴한 음식은 아닙니다.
두타 점에 방문했을 때가 1시반 정도였는데 생각보다 줄은 금방 빠지더라구요. 근데 외부에서 1차 대기, 주문을 기다리는 라인에서 2차 대기, 주문하고 진동벨이 울리기 까지 3차 대기를 해야 합니다. 홀에 자리를 못 잡으면 외부에 있는 테라스로 나가야 하는데 더워서 그건 언감생심이고... 아무튼 저는 운 좋게 자리도 금방 잡고 먹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주문내역이 담긴 전표입니다. 제가 먹은 버거 하나에 만원이 넘었네요. 미국보다 천원 정도는 더 비싸게 받는 것 같습니다.
너무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진동벨을 줍니다. 미국에서는 그냥 영수증 번호를 불러줬었는데 이런 차이점이 있네요.
인산인해입니다. 내부의 인구밀도가 너무 높아지지 않게 외부에서 1차로 대기를 시키는데도 사람이 많네요. 외관은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마침내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습니다. 저는 더블패티 쉑버거, 친구는 베지테리언 메뉴인 쉬룸버거를 시켰습니다. 케첩과 머스터드, 포크 나이프는 무한대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건 확실히 아메리칸 스타일이네요.
아직 집어들기 전 근접샷을 한 컷 찍어 봤습니다. 패티에 무슨 일이 난 건지... 명절에 동그랑땡 부치다가 너무 익혀서 고기가 부서지고 겉이 약간 탄 그런 모양새입니다.
재료는 신선해 보이는데 조리가 잘못된 것 같아요. 사람이 많고 테이블회전율을 높이려다 보니 하나하나 신경을 못 쓰고 빨리빨리 내보내는 듯합니다. 실망스러웠어요. 프리미엄 버거라는데.. 프리미엄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브루클린버거더조인트나 쟈니로켓을 가는 편이 더 낫겠습니다. 나중에 방문자 수가 좀 줄어들고 매장 수가 늘어났을 때 가면 좀 나을지도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한국에서 쉑쉑버거 먹으러 갈 생각은 안 들 것 같습니다.
이번 쉑쉑버거 시식은 버거 킬러인 저에게 너무 고통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조만간 엄청 맛있는 버거로 상처받은 미각을 회복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즐거운 밤 보내세요. 그럼 안녕~
전 처음에 쉑쉑버거가 버거이름인줄 알구
뭔 버거이름이 저래.. 이랬답니다 ㅋㅋ
저도 처음에 쉑쉑버거라길래 예의 그 노란 오렌지 캔음료를 떠올렸답니다ㅋㅋ
엄청 맛있겠네요 ㅎㅎㅎㅎ
저는 가성비가 구지다는 말을 듣고서 안가봤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가볼만한 것 같아요
한 번쯤은 가볼 만합니다. 안 바쁜 시간대를 노려 가신다면 보다 퀄리티 높은 버거를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짐작해 봅니다.
으... 저도 얼마전에 쉑쉑버거 먹었는데
칼로리폭탄 ... 패티 너무 두껍고 치즈도 너무 많이들어가구
야채는 쪼금 ..ㅠㅠ 저는 못먹겠떠라구요 ..
다른분들은 다들 맛있다고 하든데 저는 너무 과한느낌 받아서 ..ㅠㅠㅋㅋ
미국식 두꺼운패티, 흘러내리는 치즈.. 맥도날드 쿼터파운더 치즈 스타일의 버거, 저는 무척 좋아합니다ㅋㅋㅋ 느끼한 거 싫어하시는 분들에겐 충분히 과하다 느껴질 만한 조합이죠.
한국만 오면 쓸데없이 한국패치가 되서 음식들이 맛이 없어져버리죠-_-;
미국 가격은 잘 몰랐는데 우리나라보다 살짝 저렴한것이었군요. 저는 기본이 그나마 맛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