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룰 원하는 것을 얻는 말하기의 기술

언택트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말하기 기술이 필요합니다. 짧게 말하고 많은 것을 얻어야 하죠. 이 책은 상황에 따라 원하는 메시지를 3분 안에 전달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3분이라니, 제 생각엔 3분도 긴 것 같은데요. 아무튼, 이 3분 룰은 입소문을 타고 300개 이상의 TV 프로그램과 영화 프로젝트의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합니다. 그리고 금융, 컨설팅, 벤처캐피털, 강연 등 다양한 분야에 전파됐다고 하는군요. 특히 이 3분 룰은, 코로나 이후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이 늘어난 상황에 가장 적합한 말하기 스킬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언택트 시대엔 말하는 방법도 달라야 합니다. 비대면이 일상 깊숙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죠. 전화, 화상회의 등 원격으로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나의 생각을 장황하게 설명할 시간은 없습니다.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정보만 빠르게 전달하고 인상적인 문장만 강조하면 된다고 저자는 조언합니다.

말은 짧을수록 강력한 힘을 가진다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두 시간이 넘는 영화든 400쪽이 넘는 책이든 그것을 소개하는 말은 3분을 넘지 않습니다. 이는 매우 과학적인 결과라고 합니다. 사람은 정보를 받아들일 때 그 주제나 양과 무관하게 자신이 합리화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이론을 누군가를 설득할 때 사용하는 겁니다. 긴 걸 압축시키는 말하기인 것이죠.

하루는 아내가 ‘왜 대부분의 남자들은 게임을 좋아하지?’라고 묻더군요. 제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대부분의 여자는 네일을 하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기분이 좋아지지? 남자에게 게임은 네일아트 같은 거야.’라고 말해줬습니다. 아내의 눈이 똥그랗게 되며 ‘와~~ 한 번에 이해했어.’라고 하더군요. 저는 그래서 3분도 길고 10초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즈니스라면 10초가 모자랄 수 있겠더군요. ‘주머니 속의 천 곡!’같은 명 문장이 아니고서는요.

책은 다양한 사례와 함께 여러 스킬을 소개합니다. 너무 장황하게 말하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저도 설명을 길게 하는 편이라 제게도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