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은사는 1세기에 끝났다는 우리네 교회지도자들에게
‘컴퓨터 폴더를 정리하던 중 발견된 영상입니다. 몇 개 더 있는데, 너무 짧네요. 이 때도 우리 교가는 찬송가 526장이었습니다. 충주로 오시기 거의 1년 전 영상입니다. 목사님은 완전 청년이셨네요.^^; 그때당시 3살이었던 아론이가 원룸에서 돌아다니는 걸 봐가며 예배를 드렸습니다. 지금 목사님께서 습관처럼 말씀하시는 '물고기를 떼로 보내주시겠다'던 저 당시, 목사님 내외분께 찾아오셨던 성령님의 말씀을 우리 부부는 전혀 깨닫지도, 무슨 소리를 하시는지도 몰랐었습니다. 우리에게 그 말씀은 그 당시 당췌 믿어지지도 않았으니, 정말 눈과 귀가 가리어진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이제와 보니, 앞으로 일하실 하나님의 계획 앞에서 정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알게 해주십니다. 자기를 내려놓는, 자아를 죽이는, 그 태도를 오늘 이 하루 동안 시도라도 할 수 있게 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 영성학교 식구들 모두 죄와 싸워 승리하는 한 주 되세요.^^’
위의 글은 영성학교 초창기의 원룸식구인 아론이 아빠가 컴퓨터를 정리하던 중에, 예전에 대전의 원룸에서 예배드리던 시절의 짧은 동영상을 올리면서 덧붙인 글이다. 필자가 대전의 변두리에 허름한 원룸을 얻어 10년 동안 아내와 단둘이 예배를 드리다가, 11년차부터 아론이네를 비롯한 두가정이 합세해서 대여섯 식구가 예배를 드리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 성령께서 필자부부에게, 물고기를 떼로 보내 줄 것이니까 준비하고 있으라는 투의 말씀을 가끔씩 해주셨다. 그러나 너무 오랫동안 아내와 단둘이 예배를 드려왔으며 두가정이 합세한 지도 여러 해가 지나서인지, 그런 말씀을 들어도 그리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한 가정이라도 더 와서 원룸이 꽉 차면 어쩌지?” 하는 공허한 걱정을 하면서 교회식구들과 배시시 웃기도 했다. 필자나 공동체 식구들에게 성령께서 하신 예언의 말씀이 실감이 도통 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솔직히 성령께서 워낙 기이한(?) 말씀을 많이 해주신 탓이기도 하다. 이때의 동영상을 보면서, 그 당시의 분위기가 스멀스멀 생각이 난다. 그리고 4년이 지나서, 필자는 충주의 한적한 시골에서 영성학교를 열고 사역을 한지도 3년이 가까워지고 있다. 처음에 자리를 잡은 농가주택은 6개월이 지나서 사람들로 가득 차서, 성령의 놀라운 기적으로 지금은 천여 평이 넘는 부지를 확보해서 백여 평이 넘는 건물을 짓고 이사하여 기도훈련을 한 지도 2년이 가까워지고 있다. 그러나 벌써 주말이나 주일에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성령께서 예언해주신 대로 물고기를 떼로 보내주셨기 때문이다. 필자가 하는 사역은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훈련을 하는 사역이지만, 귀신을 쫓아내고 정신질환과 고질병을 치유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지금까지 수백 명의 사람에게서 귀신을 쫓아내며 고질병을 치유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말하자면 크리스천 영성학교의 사역은, 기존 교회의 지도자들이 말하는 대로 성령의 은사는 1세기에 종료되었다는 교리를 정면으로 뒤집는 사역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성령의 은사가 1세기에 끝났다는 주장은 예수님의 말씀인가 사람의 말인가?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1:8)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막16:17,18)
천지는 없어질지언정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마24:35)
신약성경은 사도들과 사도들이 직접 가르친 제자들에 의해 기록되었던, 이른바 사도시대에 초대교회의 교인들을 향하여 쓴 책이다. 그런데 그 책의 내용이 당시의 초대교인들에만 한정된 말씀이었다면, 이년 천이 지난 이 시대에 유대인이 아닌 우리가 굳이 읽어야 할 필요가 무엇이 있을까? 우리네 교회지도자이나 신학자들의 주장대로라면, 우리가 더 이상 성경책을 읽을 필요가 없지 않을까? 그들의 버전대로라면, 우리에게 해당되지 않는 말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말씀은 종말이 올지라도 유효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당신은 예수님의 말씀과 신학자의 주장중에서, 누구의 말을 더 믿고 있는가?
물론 초대교회 시대가 지난 후에는 성령의 은사와 기적의 역사가 교회 공동체에서 집단적으로 일어난 적은 없었다. 또한 수많은 거짓예언자들과 거짓치유자들과 거짓축사자들이, 우리네 주변에 우후죽순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진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 시대에 그런 성령의 은사나 역사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예수님의 말씀을 멸시하고 만홀히 여길 수 있겠는가? 성령의 은사나 역사가 일어나지 않은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듣고 지키려하지 않아서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 거짓예언자와 거짓 은사자들이 무지하고 어리석은 양들을 유혹하고 해치고 있더라도, 성경말씀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비틀어서 판단하는 죄가 얼마나 큰지 상상할 수 있겠는가? 솔직히 말해서 우리네 주변에 거짓 은사자들이 널려있는 이유는, 교회가 악한 영들이 지배하는 좀비들의 정체나 공격을 알아채고 쫓아내는 분별력과 능력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자신들이 무능하고 무기력한 탓은 하지 않고 사람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보다 앞세우고 성경말씀을 비틀어서 가르친다면, 자신들이 미혹의 영에 사로잡혀 있다는 게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 시대에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우리네 교회가 성경대로 가르치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전심으로 자신을 향하는 자들을 찾으시고, 쉬지 않고 하나님을 간절히 부르며 찾아와서 깊고 친밀한 교제를 나누고 싶어 하신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는 형식적인 예배의식과 희생적인 신앙행위에 몰두할 뿐, 정작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기도는 하지 않고 교회에 와서 먹고 마시고 낄낄대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구약 이스라엘 백성에게 진노하시고 멸망을 선포하신 말씀이 우리네 교회에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무능하고 무기력한 믿음으로 고단하고 팍팍하게 살아가고 있다. 교회지도자들은 돈에 눈이 멀어 부와 명예를 추구하는 목회성공을 꿈꾸고, 교인들은 하나님의 뜻에 관심이 없고 기복신앙을 추구하며 세속적인 축복과 성공을 좇고 있을 뿐이다. 그런 암담한 현실을 보면서 마음을 찢고 회개할 생각이 없이 무능하고 무기력한 믿음을 감추어주는 신학자의 교리 뒤에 숨어서, 옹색한 변명과 자기합리화를 앞세우는 교회지도자들이 삯꾼 목자가 아니고 누구이겠는가?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