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에 대하여 말하며 쫓아낸다는 사람들을 분별하라.
과학문명이 발달하지 않았던 조선시대에는 무지하고 어처구니없는 일들로 넘쳐났다. 우리네 조상들은 붕어, 피라미 등의 민물고기를 날로 먹거나 가재를 갈아 생즙으로 먹어서 간이나 폐디스토마에 걸려 시달리다 죽어갔다. 궁궐에도 화마를 쫓는다며 커다란 용기에 물을 담아놓고, 화마가 물에 비친 제 그림자를 보고 놀라서 도망간다는 믿음을 가졌다고 하니 씁쓸한 실소를 자아내게 만든다. 귀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귀신은 예나 지금이나 많은 이들이 관심이 많은 존재이다. 그래서 영화나 TV, 각종 소설에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성경에도 귀신이 주요 등장인물로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우리네 교회주변에는 귀신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그들의 말이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귀신을 쫓아내는 영적 능력이 없는 대다수의 교회지도자들은 자신들의 무능과 무기력함을 감추기 위해 귀신이야기를 교회에서 하지 못하게 막고 있으며, 인터넷 공간에는 수많은 말쟁이들과 검증되지 않은 현상을 앞세워서 귀신을 쫓아낸다는 이들이 부와 명예를 얻고 싶어서, 호기심을 못이기는 자들과 귀신들의 공격으로 고통 받는 영혼들을 향해 연신 떡밥을 던지고 있다. 필자도 떡밥(?)을 던지는 이들 중에 한명이다. 그러나 그 떡밥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아는 것은 오로지 자신들의 몫이다. 분별하지 못하고 떡밥을 무는 순간, 당신은 낚싯바늘에 걸린 붕어의 슬픈 운명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아는 잣대에 대해 찬찬히 살펴보도록 하자.
- 귀신이야기는 이제 그만 집어치우라는 사람
많은 교회지도자들과 크리스천들이 귀신이야기를 몹시 싫어하고 있다. 그래서 거룩한 교회에 어떻게 귀신이 들어오며, 빛인 하나님의 자녀에게 어두움인 악한 영들이 잠복하여 공격할 수 있느냐면서 안심시키고 있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속내는 귀신들이 두려우며, 자신들이 귀신의 정체에 대해 무지하며 악한 영들을 쫓아내지 못하는 무능하고 무기력한 영적 능력을 감추고 싶어 한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이 마귀의 일을 멸하러 오셨으며, 예수님은 물론 사도들과 제자들도 귀신을 쫓아내고 귀신들이 일으킨 각종 고질병과 불구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사역을 하였다. 귀신은 영혼불멸의 존재이다. 그러므로 예수를 믿는 크리스천들은 귀신에 대해 몰라도 된다고 말하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사탄은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에 예수님을 광야로 직접 찾아와서 시험하였으며, 예수님 앞에서 가룟유다와 베드로에게 들어가서 속인 장본인이다. 그런데 귀신들이 우리네 교회와 크리스천들을 무서워한다고? 기가 막히고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 귀신들은 성령이 내주하는 사람들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당신이 귀신을 쫓아내는 영적 능력으로 이를 증명해보여야 할 것이다. 그런데도 귀신이 두려운 속내를 감추고자, 도망치고 회피하는 데 급급한 모습이 안쓰러울 뿐이다.
- 귀신들은 효험 있는 기도문으로 쫓아내면 도망간다는 사람
유투브 동영상을 보면 귀신을 쫓아내는데 효험(?)이 있다는 기도문을 올려놓고 떡밥을 뿌리는 이들이 더러 있다. 그게 성경적인가? 그렇다면 아예 이런 기도문을 스마트폰에 녹음해놓고 다니다가, 귀신들린 사람에게 들려주면 죄다 도망칠 것이 아닌가? 이런 투의 이야기는 구마의식을 거행한다는 가톨릭교회에서 나온 방식일 것이다. 실상은 이런 기도문 따위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러므로 이런 말을 내뱉는 자들로부터 도망치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들의 덫에 걸린 희생물이 될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필자의 말을 믿기 어려워하는 표정이 역력하기에, 이에 대한 성경말씀을 올려드리겠다.
하나님이 바울의 손으로 놀라운 능력을 행하게 하시니 심지어 사람들이 바울의 몸에서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져다가 병든 사람에게 얹으면 그 병이 떠나고 악귀도 나가더라 이에 돌아다니며 마술하는 어떤 유대인들이 시험삼아 악귀 들린 자들에게 주 예수의 이름을 불러 말하되 내가 바울이 전파하는 예수를 의지하여 너희에게 명하노라 하더라 대의 한 제사장 스게와의 일곱 아들도 이 일을 행하더니 악귀가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예수도 알고 바울도 알거니와 너희는 누구냐 하며 악귀 들린 사람이 그들에게 뛰어올라 눌러 이기니 그들이 상하여 벗은 몸으로 그 집에서 도망하는지라(행19:11~16)
귀신이 두려워하는 것은, 훌륭한(?) 기도문이 아니라 축출 기도하는 이가 성령이 함께 하는 사람이냐 하는 것이다. 그래서 스게와의 일곱 아들은 바울이 하는 기도방식을 그대로 따라했지만, 귀신들이 공격하여서 벗은 몸으로 도망치기 바빴다. 그러므로 기도문을 지어내며 사람들을 현혹하는 무리라면, 귀신에 대해 무지하거나 귀신에게 속아서 조종을 받는 좀비일 것이다.
- 귀신이 드러내는 현상을 보이면 귀신이 죄다 나갔다 믿으라는 사람
아마 귀신을 쫓는다며 인터넷이나 유투브에 홍보영상을 올리는 이들 중에 상당수가 여기에 속할 것이다. 이들이 귀신을 쫓아낼 때, 귀신들이 몸을 비틀고 괴성을 지르고 기이한 동작을 보이면 귀신이 나갔다고 말한다. 그들이 축출기도를 멈추면 이들의 동작도 조용해진다. 성경에도 귀신이 들려 간질병을 앍는 소년의 이야기에서 이런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귀신들은 속이는 데 천재이다. 귀신이 사람의 몸에 잠복한 숫자는 수백 마리에서 수천마리에 이른다. 그중에서 가장 힘이 센 놈이 바로 미혹의 영이다. 미혹의 영은 들어갈 때나 나갈 때 아무런 흔적이나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베드로나 가룟유다에게 들어간 사탄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축사를 할 때, 그들이 기이한 동작을 드러내는 것으로 귀신이 다 나갔다고 믿으면 감쪽같이 속는 것이다. 동영상을 찍어 홍보하는 이들은 귀신들이 드러내는 장면만 보이고 있을 뿐이지, 기도를 받은 사람들의 후일담에 대한 설명은 없다. 그러나 필자에게 찾아온 수많은 사람들이 그런 곳에서 축출기도를 받았다고 말해주었다. 기도할 당시에는 귀신이 나간 현상을 보였지만, 집에 돌아와 보니 예전의 상태로 되돌아와 있었다고 말이다. 그러므로 유투브에서 홍보하는 기이한 동영상을 보면 헛것이다. 만약 그들의 축출기도가 효험이 있었다면, 그들에게서 축출기도를 받은 사람들의 증언을 덧붙이며 이를 확인하도록 해주었을 것이다. 그동안 유투브에 올라와있는 동영상에서 축출기도를 했던 곳을 다녀온 사람들이, 필자에게 와서 그들의 실상을 말해주었다. 그러니까 당신도 그 동영상에 현혹되지 마시라.
- 귀신을 쫓는다는 데 정신질환이나 고질병을 고치하지 못하는 사람
예수님은 귀신들의 이름을 붙여서 말하곤 하셨으며, 성경은 불구의 원인을 직접 말하기도 하였다. 벙어리 되고 귀먹게 하는 귀신, 귀신이 들려 허리가 꼬부라진 여인, 귀신 때문에 간질에 걸린 소년, 그리고 거라사 지방의 귀신들린 광인의 증상은 현대의학용어로 정신분열이었다. 이렇게 귀신들은 사람의 몸에 들어가서 정신과 육체를 망가뜨리고 고질병과 불구를 일으킨다. 그래서 귀신을 쫓아내면 질병도 나았으며, 거꾸로 질병이 나으면서 악귀도 나갔다. 그러나 우리네 주변에서 귀신을 쫓아낸다는 이들 중에, 귀신을 쫓는 현상에만 몰두하고 고질병이나 정신질환을 치유하지 못하는 이들도 허다하다. 이런 사람은 가짜라고 보면 된다. 귀신의 목적은 사람의 몸에 잠복해서 정신질환과 고질병을 일으키며, 사람들과의 관계를 깨뜨리고, 각종 불행한 사건사고를 일으킨다. 그중에서도 몸에 잠복해서 고질병와 정신질환을 일으키는 공격은 필수적이다. 그러므로 귀신을 쫓아낸다고 하는데, 정신질환과 고질병을 치유하지 못하는 이들은 가짜라고 보면 틀림없다.
- 귀신이야기는 실감하게 하는데, 직접 귀신을 쫓는 사역을 하지 않는 사람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귀신을 쫓아내는 기도에 대한 책을 여러 권 써서 베스트셀러가 된 목회자가 있었다. 그는 입만 열면 이런 저런 귀신의 증상에 대해 말하곤 했지만, 정작 자신은 귀신을 쫓아내는 사역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 이유에 대해 물어보면, 중요한 사역을 해야 하는데 귀신을 쫓아내면 사역에 방해를 받는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런데 그는 많지 않은 나이에 원인이 모호한 질병으로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다. 기이한 일이다. 유투브 동영상에도 영적 전쟁이나 귀신이야기를 실감나게 말해서 조회수가 엄청난 이들이 더러 있다. 그러나 기이하게도, 정작 그들은 귀신을 쫓아내는 사역을 하지 않는다. 성경을 보라. 예수님과 사도들은 귀신을 쫒아내고 귀신들이 일으킨 질병을 고치는 게 사역의 중심이었다. 그러므로 귀신이야기는 많이 하는데, 정작 귀신을 쫓아내는 사역을 통해 영적 능력과 성령의 열매를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은 죄다 가짜라고 보면 된다.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