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나파파 홀덤일기] 004 - 오랜만의 홀덤일기! 주말 토너먼트 우승!!

안녕하세요, 니나파파 입니다. ^^

오랜만에 홀덤일기로 인사드립니다.

매장 운영을 하면서 대회 참가 할 기회가 많이 줄었지만,
기회가 되는대로 틈틈히 크고작은 대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랜만에 저희 매장 고객분들과
수원에 있는 N포커라운지에서 열리는 주말 토너먼트 대회에
같이 참가를 했고, 우승이라는 뜻깊은 결과를 거두었습니다! ^^

사진들과 함께 어제의 플레이를 복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회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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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상금은 2,000,000 포인트!! (거의 1만스팀?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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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하기로 유명한 수원시 인계동에 위치한 엔포커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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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쾌적한 매장. 테이블 6대와 파이널테이블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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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팅 스택은 6만 스택.
Q8o로 탑페어 맞고 올인했다가
Q7h 수딧에게 플랍투페어로 한 번 짤리고..

KQo로 올인 콜 땄다가 A,9 풀하우스에게 메인팟 뜯기고,
JJ에게 사이드팟까지 뺏겨서 한 번 짤리고..

참가마감 직전에 세번째 바이인을 해서
칩을 차근차근히 쌓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맛있었던 핸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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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7h 수딧으로 로우잭에서 77,000만 올인 셔브!!
포지션도 나쁘지 않았고, 앞자리에서 폴드가 많이 나와서
수딧핸드로 플러시나 스트레이트를 노리고 올인을 했습니다.
콜집이 1집, 리레이즈 올인이 1집 있어서 쓰리웨이 올인팟이 되었는데,
1명은 AQo, 올인을 했던 1명은 8파켓이었습니다.
플랍은 4h Qh 10s가 깔리면서 플랍 플러시 비전(하트 하나만 더 뜨면 플러시)이 생겼고,
턴에 5d, 리버에 3h !!가 깔리면서 J플러시로 메인팟 올스윙을 했습니다!! :D
트리플업을 하면서 칩 스택이 23만을 넘어섰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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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엔트리 53엔트리. 남은 플레이어는 14명.
블라인드는 6,000/12,000 앤티 12,000인 상황.
5명이 더 탈락하면 파이널 테이블 진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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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인을 하겠다는 큰 뜻을 갖고왔으니..
나에게 길을 보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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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빅블라인드 자리에서 AJh 수딧이 들어왔습니다.
미들 포지션에서 3BB 레이즈가 나왔고, 제가 콜하면서 헤즈업.
플랍에 Qh 10d 9h가 깔리면서 아직 메이드되지는 않았지만
넛플러시 비전에 스트레이트 비전까지 있는 너무나 좋은 플랍이 깔렸습니다! :)
제가 먼저 베팅할 순서.. 65,000칩을 베팅했고,
상대방에서 리레이즈로 따당 벳이 나왔습니다.
저는 고민없이 올인. (185,000칩 정도가 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상대방은 "뭐지..? KJ 한방 줄인가? 아.. 들어간거 있어서 콜" 하시며 콜.
상대 핸드는 하트없는 KQo. Q 탑페어였습니다.

이어서 턴에 8d가 깔리면서 스트레이트 메이드!
리버에 10이 깔리지만 않으면 팟을 가져가는 상황!
리버에는 안전한 카드 6s가 깔렸습니다.
이로써 다시 더블업! 스택이 50만을 넘었습니다!

맛있었던 핸드2

칩업을 크게 하고나서 얼마되지 않아 테이블 밸런싱이 이루어져서
다른 테이블로 이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되지 않아서 AA, 에어라인이 들어왔습니다! :D

그런데 빅블라인드 자리에 같이 원정간 여성 핸디분이 앉아계신 상황.. ^^;;;

'이거 애매하게 레이즈했다가는 저 분이 콜하시겠다..'
'아예 폴드하시라고 올인을 해버리자!'
라고 생각을 하고 50만칩 쌩올인을 했습니다.

보통은 3 ~ 4BB 정도 레이즈를 하고,
플랍을 보고나서 운영해도 되는 핸드인데,
빅블라인드 자리에 앉아계신 핸드분과 엮여서 싯아웃시키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올인을 한건데..

스몰블라인드 자리에서 스냅콜이 나왔습니다 ???

응???

30만칩이 넘는 세컨칩리더분이 고민도 안하고 스냅콜을 하셔서
순간 당황했었습니다. 설마 같은 핸드를 맞잡았나? 싶어서요.

하지만 다행히도 그분의 핸드는 KK였었습니다.
(이런경우 AA가 이길 확률이 약 80%입니다.)
제 핸드 AA를 보시고 절규하시는 KK 플레이어.
"아니 에어라인으로 쌩올인을 한다고? 와.." 라는 멘트와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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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랍엔 Qd 5h 10d,
턴에 6s, 리버에 Js가 깔리면서
제가 팟을 가져오고, 테이블 세컨 칩리더였던 플레이어분은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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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을 정리하고나니 저의 칩이 100만을 넘어섰습니다!! :D
이로써 압도적인 칩리더가 되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두명의 플레이어가 더 탈락하고,
파이널테이블에 진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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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테이블 싯카드를 뽑았고, 제 자리는 3번이었습니다.
스택은 약 100만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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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자리에 앉은 플레이어분은 저희 매장 레귤러 플레이어.
파이널 테이블에 저희 펍 플레이어가 저 포함 2명이었습니다.
9명중에 2명이니 같이 머니인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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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핸드로만 팟에 참여하며..
남는 시간에는 칩으로 돈나무(?)를 만들었습니다.. ㅋㅋ
저의 돈나무를 보고 터지는 폭소와
예술적인 감각이 묻어나는 작품에 쏟아지는 감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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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비틀어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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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카드로 팟에 참여해서 80%에 가까운 승률을 기록하며
차곡차곡 칩을 쌓아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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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플레이어가 탈락하고 5명이 남은 상황.
잠깐 스모킹 브레이크를 가졌습니다.
7번에 앉으신 저희 펍 핸디분도 살아남아계셨습니다. :)

이어서 블라인드 50,000 / 100,0000 앤티 100,000 ..
레벨 26까지 숨막히는 접전이 이어졌었습니다.
모두들 좋은 핸드들로만 플레이하려고
굉장히 타이트해진 테이블 컨디션..
그러다가 간혹 프리플랍 올인이 나오면서
블라인드 스틸을 하는 상황도 몇 번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8번 핸디분의 칩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이윽고 저의 빅블라인드 자리가 되었는데,
8번 핸디분께서 ICM찹(칩에 따른 전체 프라이즈 나누기)을 제안하셨습니다.

(마침 그 핸드가 진행되면 저의 칩리더 자리가 넘어갈 수도 있었던 아슬아슬한 상황.)

저도 좋은 카드가 한동안 안들어와서 계속 폴드만 하고 있었던 상황이기도 하고,
딱 빅블라인드 자리일때 찹제안이 들어와서 크게 고민하지 않고 찹을 하기로 생각했습니다.

"각자 칩을 먼저 카운팅 해보시죠" 라고 말씀드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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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칩을 카운팅 해보니 제가 130만이 조금 안되는 칩으로 칩리더였습니다.

파이널 테이블 시작 당시에 5~8등까지 10만 포인트씩 내려주는것에 모두 동의해서
엔트리가 초과되어 추가된 프라이즈에서 미리 뺀 프라이즈를 제외하고
남은 전체 프라이즈는 시드권 390만 포인트.
찹을 안하고 플레이를 끝까지 진행해서 1등을 할경우 200만-20만 포인트,
2등은 100만-10만 포인트, 3등은 60만 포인트, 4등은 40만 포인트, 5등은 20만 포인트.

'얼마씩 내려드려야 모두가 만족하실까?' 잠깐의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그래, 딱 1등상금 의 절반인 100만 포인트만 가져가고 나머지는 알아서 나누시라고 하자!'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딱 100만 포인트만 가져가겠습니다. 나머지 290만 포인트는 네분이서 나누시죠!"
1/4로 나누어도 70만 포인트씩 가져갈 수 있는 저의 파격적인 제안에
나머지 네분의 플레이어분들은 고민할 것도 없지 "좋습니다~!!"를 외치셨습니다. ㅎㅎ;

그리하여 제가 우승확정과 100만 포인트의 상금을 획득했고,
2등 플레이어분이 80만 포인트, 3~5등 플레이어분들이 각각 70만 포인트씩 상금을 나누어 가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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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기념사진까지 찰칵!

우승소감

저를 제외하고 4명의 플레이어 분들과 같이 떠난 토너먼트 원정..
다섯명 중에 2명이 머니인(입상)을 했고,
저는 초반에 안좋았던 런을 이겨내고 중반부터 좋은 흐름이 와서
무리할 필요 없이 저의 스타일대로 타이트한 플레이를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우승이라는 마침표까지 찍을 수 있어서 더할 나위없이 기뻤습니다.

우승 상금에 대한 욕심보다는 입상이 목적이었기에,
그리고 우승에 대한 의미가 저에게는 더 뜻깊었었습니다.
한동안 런(or 운)이 너무 안좋았었기 때문입니다.. ㅠㅠ
오랜만의 우승이라 더 감사하고 기쁜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타이트할땐 타이트하게,
어그레시브 할때에는 어그레시브하게..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플레이로 대회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넘기는 짜릿함도,
넘어가는 아쉬움도 있는 게임이 홀덤 아닐까요?

그럼 모두 즐거운 한주 보내시고..
오늘도 굳런하세요! ^____^

묻고 떠블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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