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모드였던 이번주 식단...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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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모드였던 이번주 식단...


안녕하세요^~^ 베트남은 이번주 초까지도 설연휴였어요~ 올해는 작년보다 3일 줄어서 연휴가 7일이였다는데... 우리나라는 언제 그렇게 될까요...?ㅎㅎ 집근처 마트도 계속 문을 닫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때문에 대형마트는 가기 꺼려지고 해서 비상용으로 사두었던 재료들로 음식을 만들어 먹었던 한주였어요ㅎㅎ 요리가 아니라 거의 서바이벌 게임 하는줄 알았네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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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아점

이날은 아침에 수영하고 너무 더웠어서 시원한 냉면이 너무 땡겨서 만들어봤어요ㅎㅎ 지난번에 한인마트에서 세일하는걸 보고 쟁겨둔 냉면이에요~ 안에 육수 엑기스가 들어있어서 찬물과 섞어준뒤 냉동실에 살짝 넣어 살얼음이 생길때까지 기다렸다 면만 삶아 넣어주면 되니 라면만큼 만들기 쉽더라구요. 인스턴트 냉면치고 육수 색깔이 그럴듯 하죠? 맛은 정말 밍밍해서 식초랑 겨자 설탕을 조금 넣어줬더니 식당에서 파는 것 같았어요. 그냥먹기 뭐해서 집에있는 꼬마오이랑 토마토로 고명올리고 달걀하나 삶아 올려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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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저녁

그리고 저녁으로는 옛날통닭을 만들어 먹었어요. 연휴시작전에 마트에서 사다 얼려둔 닭다리 해동해서 살만 발라주고 양배추 얇게 채썰어 케첩 : 마요네즈 1 : 2 비율에 식초 조금 넣고 옛날식 양배추 사라다(?) 도 만들고, 치킨무는 지난번 남은 무로 초간단하게 만들어놨어서 같이 꺼내 먹었어요^^ 한국에서는 무조건 시켜먹었지만 베트남에서는 물가가 저렴해서 이렇게 만들어먹을만 한것 같아요. 그렇지만 치킨 전문점 맛은 못따라 간다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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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쨋날 아점

이날부터 조금씩 위기를 느꼈어요...ㅋㅋㅋㅋㅋ 냉장고에 먹을건 없고 마트는 문닫았고... 냉동실에 보니 최후의 수단으로 사놨던 냉동 돈까스가 있어서 굽고, 또 얼려뒀던 우삼겹이랑 남은 각종 야채 넣어서 이름모를 요리를 만들었어요ㅋㅋㅋㅋㅋ 휴... 채식할때는 언제고 이렇게 고기... 고기... 그것도 냉동 고기ㅋㅋㅋㅋㅋㅋ 채식을 하면 확실히 몸도 가볍고 기분에도 영향을 주는것 같은데... 빈혈기 때문에 오래는 못하겠더라구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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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저녁

저녁에는 샤크마켓으로 시킨 재료들로 저녁을 만들었어요ㅎㅎ 냉동 목살로 두루치기를 만들었는데 기름기가 하나도 없는 부위라 너무 뻑뻑했어요ㅠㅠ 가격은 저렴했는데 딱 저렴한 맛이 나더라구요 ㅠㅠㅠㅠ 한국 돼지고기맛이 그리워요. 요즘에 쌈싸먹는 재미에 빠져서 식탁에 깻잎이랑 무쌈이 종종 등장해요ㅎㅎ 마늘이랑 청양고추 같이 넣고 싸먹으면 최고~ 반찬으로는 세상쉬운 호박나물이랑 무생채 무침을 만들어서 같이 먹었어요. 한국반찬 역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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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 아점

셋째날은 남은 음식들 처리하는날...ㅋㅋㅋㅋ 남아있던 경상도식 무국이랑 전에 먹고 남은 냉동 돈까스....를 마저 튀겨 먹었어요. 양배추는 살짝 삶아서 쌈장이랑 같이 쌈싸먹었어요 :) 삶은 양배추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반찬 중 하나에요^^

그리고 셋째날 저녁은 외식했어요^^ㅎㅎ 이렇게 식단을 정리하고 보니까 빈약한 부분도 보이고 고쳐야 할 식습관도 보이네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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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요리 잘하시네요~

앗~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 tet 기간에는 정말 생존 게임 같아요.ㅋ
저희도 작년 설에 마트 갔다가 이런 광경을 접하고 좌절했었답니다.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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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앗...!!ㅋㅋㅋ 저정도인줄은 몰랐어요ㅎㅎ 뗏 전에 비상식량 사다두길 잘했네요 헤헷 즐거운 뗏 명절 보내셨길 바라요 미슐랭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