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캠핑 - 비 오는 일본 고아웃 캠프
후지산 캠핑 - 비 오는 일본 고아웃 캠프
첫날밤이 지나갔고 내가 텐트를 친 위치 때문인지 시끄럽진 않았다.
오전이 되자 여기저기 팩 박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내 주변에 텐트들이 설치되고 있었다.
어제의 왕따 캠퍼에서 벗어난 아침.
항상 마음속에 은하수 가득한 후지산을 상상했었는데...
그 아래 텐트 쳐 놓고 바라보는 은하수를...
그러기엔 내일 비 소식이 있어서인지 하늘에 구름이 많다.
내일을 기약하며...
혹시 하는 마음에 일출 시간에 맞춰 눈을 떠봤는데 흐림.
밤에 보이던 후지산도 안 보이는 상황.
이 후모토바라캠핑장의 경우 해발 2000m 인지라 이미 고산지대.
다시 부족한 잠을 청하러 --;;
오래된 엔진 소리에 잠에서 깨보니 이미 해는 떠오르고 바로 앞 사이트에 폭스바겐 마이크로버스 T1 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제 왕따 캠퍼에서 벗어나는 순간.
외로웠다 --;;
옆쪽으로는 노르디스크 레이사6가 자리 잡고 있고
뒤로는 MSR 파빌리온 일본 복각판이 자리를 잡고 있고...
그리고 가장 이쁜 마이크로버스가 앞에...
그나마 사진을 담아도 이쁜 녀석들이 주변에 ㅎㅎㅎ
가지고 싶다...
가지고 싶다...
하지만 라면도 감사히 먹고 있는 상황인지라...--;;
아침 바람이 좋아 슬링핀 카힐트나돔 입구를 열었다.
처음 보는 텐트라 그런지 일본 캠퍼들의 관심은 상당했지만
난 아무런 설명조차 해주지 않았다 ㅎㅎㅎ
점점 차고 있는 주변 텐트들...
역시 리모와는 캠핑 테이블일 때 비로소 완성 --;;
고아웃 재팬 잡지 촬영팀이 왔다.
아침은 오는 길에 있는 목장에서 구입한 치즈케익인데...
이곳 오는 분들은 한번 꼭 드셔 보시길...
치즈의 함량이 정말 ㅎㅎ
그냥 치즈 씹어 먹는 기분의 묘한 케익.
내차인양...
포즈도 취해보고 --;;
가지고 싶지만 가질 수 없는 --;;
자꾸 시선이 가는 녀석...
슬슬 흐려지는 날씨와 비 소식이 가까워지는 듯해서 슬링핀 윈드 세이버를 안으로 들였다.
이렇게 설치를 해도 충분한 공간이니까.
아마 5m 정도의 돔 텐트인지라...
고아웃 메인 부스.
시도 때도 없이 공연을 하는 곳.
그렇다고 공연 퀄리티가 떨어지지는 않았다.
듣기 좋은 소리들이 멀리서 들리는 정도...
업체 부스도 아닌데...
토요타 랜드크루저 모임인가??
그렇다고 색까지 이렇게 깔 맞춤을 하다니 ㅎ
아직은 토요일 오전이라 다들 설치하느라 바쁘고 입장을 하지 않은 캠퍼들이 많아서인지
한가로운 모습.
나중에 비가 겁나게 내리는 상황에도 공연은 이어졌고 그 비를 맞으며 뛰고 즐기는 캠퍼들이 대단해 보였던 곳.
그들은 참 유쾌한 민족이란 생각도 잠시 하고...
날이 좋으면 이 연못을 통해 후지산의 반영을 담을 수 있지만 지금은 흐린 관계로 패스.
뒤에 후지산이 보여야 완성인데 --;;
보슬보슬 비가 내리는 상황이고 우린 구름 속에 있는 --;;
빗 줄기가 굵어졌고 판쵸의 입고 업체 부스 구경에 나섰다.
출발 전부터 이곳에 가면 싹쓸이할 것처럼 엔화를 준비한 아낙네...
이 녀석도 이쁘다 --;;
가지고 싶다.
난 캠핑 장비엔 전혀 관심이 없고 이런 차 한대면 되는데...
비가 내리는 상황 질퍽 질퍽한 바닥이 싫어 일단 장화부터 겟.
뭔가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처럼 여기저기 예리한 눈빛으로 살피는 아낙네.
날이 싸늘하다며 블링킷 하나 챙기고...
비가 오니까 벙거리 모자 하나 챙기고...
꾸준히 살 것을 찾는 ㅎㅎㅎ
몇 개 득템 후 밝은 표정의 아낙네...
일본 고아웃 업체 부스에는 구입할만한 것들이 상당히 많았다.
현찰만 가능한 줄 알았는데 카드까지 받는...
비가와서 많이 돌아다니지 못했고 철수 5분전 텐트 한 셋 질렀다...
다음주면 내 손으로 --;;
이 텐트 욕심은 언제 쯤 끝이 날런지 ㅎㅎㅎ
또 다른 공연장.
내가 본 게 정확하다면 3~4개의 개별 공연장이 마련되어 있고
다른 곳에서 공연을 하든 말든 이곳에서도 공연을 한다.
각자 취향에 맞는 공연을 보면 되는 곳.
스케일이 --;;
대만 대표로 참석한 캠퍼의 사이트인데 자유영혼???
자유지혼 ㅎ
THE FREE SPIRITS라는 브랜드를 하고 있다 했다.
사진에 보이는 텐트는 1.1kg이라고 얼마나 자랑을 하던지...
보여줄게 있다며 따라오라는 말에 길을 나섰다.
일본 고아웃의 분위기...
역시 어딜 내놔도 빠지지 않는 노스페이스 VE25.
참 많이 보이던 토요타 랜드크루저.
일본 캠퍼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건지...
이번 일본 고아웃 잼보리에서 느낀 점은 노르디스크 텐트들이 정말 많았다.
일본 캠퍼들이 면 텐트를 좋아한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캠퍼들이 사용할 줄이야...
것도 각자의 개성에 따라 개조??? 작업까지 해서...
잠시 잊고 있던 캠핑의 즐거움을 다시 찾은 듯한 여행.
그리고 밤새 비가 정말이지 무섭게 내렸다.
우중 캠핑의 끝을 보여주는 사진 한 장.
화산지역이라 비가 그치면 배수가 바로 된다.
그 배수량보다 내리는 비가 더 많던 아침.
나도 밤새 잠을 설쳤다.
그래도 즐거웠던 기억 하나 가지고 간다.
와우. 마지막 사진은 홍수난줄 알았네요. 텐트가 slingfin이란 메이컨가요? 너무 이쁘고 실용적으로 보입니다. 바로 써칭들어가야겠어요..
서칭 들어가시면 안되십니다.
위 텐트가 한동 팔린 녀석인데...
가격이 사악합니다 --;;
시선 집중 될만한 텐트네요!! 몸이 좀 고단하긴 하시겠지만 완전 기억에 남을 거 같아요:)
몸이 고되기는 한데 이게 참 끊을 수 없는 매력이네요 ㅎ
와.....야경 진짜 예술입니다...
게다가....저 폭스바겐 넘나 탐나는 것 ㅎㅎ 우리나라에선 한번도 보지 못한 모델인데 진짜 아담해서 예쁘네요
덕분에 좋은 구경하다 갑니다 :)
우리나라에도 몇대 있긴 합니다만 그 사악한 가격탓에 --;;
우왕!
둘다 가격이 어마어마 하군요.
관세 13%에 부가세 10% 그리고 30kg 의 무게로 인한 운송비 대략 20만원선
대략 800만원 정도 됩니다.
미쳤죠 천때기가 --;;
글게요. 전 backpacking을 주로해서
가벼운게 최고지만.
놀이갈때 저거가지구가면 인기짱일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