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최강 112조원 배당 잔치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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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 지구 최강의 배당 잔치가 있었다.
금액으로는 무려 112조원어치의 최강의 배당.
바로 삼성증권이다.

배당잔치.png

물론 실수다. 시총 3조4천억밖에 되지 않는 회사가
무슨 재주로 112조원이나 배당을 할 수 있을까 싶지만
실제로 배당이 되었다.

우리사주를 보유한 직원들에게 주당 1000원을 줘야하는데
주당 1000주씩을 퍼준것이다.
전날 종가가 39800원 이었으니 한주만 보유해도
무려 3980만원짜리 배당을 받았다.

우리사주의 보유수량이 283만주였으니 배당으로
28억3천만주가 배당이 되었다.
참고로 삼성증권의 총 발행주식수는 8930만주이다.

삼성증권.png

배당 사고가 있었던 하루동안의 차트다.
난리가 났다.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가격이 하락했다.
전일 39800원이었던 주가는 35150원까지 하락했었다.
일 평균 거래량이 몇십만주 수준이었던 주식이 오늘 하루에만
2천만주가량이 거래되었다.

삼성증권에서 잘못된 오류로 주식을 배당받은 직원들이
매도에 동참했는데 그 물량이 무려 500만주라고 한다.
증권사 직원이라면 이 배당은 뭔가 잘못되었다는것을
분명히 인지 했을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00만주나되는
물량을 시장에 매도했다. 한탕 팔아먹고 튀려고 했을까?
다행히 주식은 매도하고 2거래일이 지나야 현금으로 출금가능하다.

두번째 문제는 있지도 않은 주식을 실제로 팔아치웠다는것이다.
직원들이 시장에 매도했다는 500만주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주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은 매도했다. 삼성증권 측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직원들에게 매도한 만큼 매수하게 하고 있고 시장의 영향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수습하겠다고 한다.

지금 처리하는 방식은 공매도와 마찬가지다.
그나마 공매도는 있는 주식을 빌려다가 하는건데
이번 사건은 없는 주식을 만들어서 매도 했다는것이 큰 문제다.

개인투자자중에는 손해를 본 사람도 있을것이다.
주식시세를 아예 들여다보지 않았다면 모를까 갑자기 폭락하는데 놀라서
매도하는데 동참한 사람도 있을것이고 급작스런 폭락중에 매수한 사람도 있을것이다.
만약 오늘 거래에서 손해를 봤다면 이런 사람의 손해는 도대체 어떻게 보상해야 할까?

그리고 역시 사람은 돈 앞에 별 수 없구나 싶기도 하고 그것이 또 이해가 가기도 했다.
내가 지금 66스달 가량 보유하고 있는데 갑자기 배당이라고 나에게만
1스달당 1000스달씩 6만6천스달을 계좌에 넣어준다면
이건 뭔가 잘못된것을 알겠지만 null에다 보내서 소각할수 있을거라고
자신있게 말 하지는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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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말도 안되는 상황이 일어났네요.
저 전산처리한 직원은 지금쯤 무슨 기분일지;;

직원이 원을 주로 잘못입력해서 이 사태가 벌어졌다는데
이번에는 실수였다지만 고의적으로 엄청난 주식을 배당으로
찍어내서 시장에 매도했다면 어떤일이 벌어졌을지 겁나네요.
이번에도 500만주 정도만 시장에 매도해서 어떻게 수습하는 모양이지만
28억주가 매도되었다면 어땠을까요?

저도 뉴스 보고 깜짝 놀랬네요.
근데 참 이상하죠 ..
그렇게 들어온거보고 이상하다했을텐데도 매도 했다는게 진짜 ....

이상하다 싶었지만 기회라고 생각했을수도 있죠.
가끔씩 실수로 인해 말도 안되는 가격에 주식을 매도하는 일은
예전에도 있었고 그런일 때문에 회사가 망하는 경우도 있었으니까요.
반대로 내 스팀잇 계좌에 어느날 몇만 스팀달러가 갑자기 생겼다면
이상하다 생각하면서도 일단은 거래소에 팔거 같기는 합니다.

있어서는 안되는 말도 안되는 실수가 벌어졌네요.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벌어졌네요.

아~~~ 이런 일이 있었군요.
저는 주알못이라... ^^

네 저도 뉴스 보다 알았습니다.

참 재미있는 일이 있었네요.
이사건으로 걱정되는게 있다면, 이걸 처리했던 직원 ㅠㅠ
이분은 지금 어떤 상황으로 있을가... 등... 많이 걱정되네요 ...

그것 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이런 일 말고도 직원이 주문 잘못내서
회사 자체가 망한 경우도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