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온천여행] 오호리공원 스시야 쥬라쿠 (すし処 寿楽) / Ohori Park Sushi Restaurant

in #muksteem7 years ago (edited)






스티미언 여러분 안녕하세요. 눈비행기 기장 스노우 입니다. 지금부터 일본 온천 여행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 여행은 2016년 3월 1일부터 3월 6일까지 5박 6일간의 일본 여행들을 시리즈로 정리해서 올리려고 합니다.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스시야 쥬라쿠를 방문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곳은 원래 한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이곳은 타베로그에서는 평점이 좋은 후쿠오카 스시야였는데 네이버에서는 후기가 거의 없더군요. 그래서 일본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곳이겠구나 하고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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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 쥬라쿠 스시 (すし処 寿楽)
주소: 일본 후쿠오카시 추오구 아라토 1-3-20
오픈: 11:00 ~ 14:00 (점심타임) / 17:00 ~ 21:00 (저녁타임)
휴일: 매주 일요일은 휴일입니다
연락처: 092-711-8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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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번에 왔을 때는 2번째 방문인데 한국분들도 많이 찾아오시고 후기도 많이 늘어났더군요. 원래 첫 방문을 할 때에는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방문을 하게 되어서 실패할까봐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험심이 통했는지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되었죠. 이곳은 창작 스시의 도시인 후쿠오카의 명성대로 독특하고 예쁜 스시들을 가성비가 좋게 즐길 수 있습니다. 여행 도중 똑딱이 카메라를 들고 갔는데 배터리가 방전이 되어서 핸드폰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게 되어 다소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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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쿠 스시는 오호리 공원역 2번출구에서 걸어서 약 100미터 정도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마 구글맵을 보고 가시는게 찾기 편하실 겁니다. 저녁 시간에 도착해서인지 좌식 자리는 이미 다 꽉 차 있었습니다. 인근 회사분들이 많이 오시는 것 같더라구요. 혼자 오셔서 익숙하게 나마비루를 주문하며 덕담을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였습니다. 정감있는 곳이더군요. 저희는 이번에도 다찌 (바 형식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위에 보이는 메뉴판에 가격이 보이시나요? 오마카세(お任せ)가 3300엔이고 죠니기리(上にぎり)는 2380엔 입니다. 정말 가성비가 좋죠? 타베로그에서는 저 두 메뉴를 추천해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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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다찌에 앉아서 주위를 둘러보고 있으니 금방 세팅이 되네요. 이모님께서 따뜻한 오시보리(お絞り 물수건)을 주시는데 식사를 하면서 물수건이 식으면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바로 바로 교체를 해주시더군요. 이렇게 친절한 서비스를 받으면 여행이 즐거워지더라구요. 사진 정면으로 보이는 주방에서는 두 분의 쉐프님께서 요리를 만들고 계셨고 왼쪽으로 보이는 안쪽에서도 나이 많으신 쉐프님이 한분 더 계셨습니다. 전골이나 튀김 요리를 담당하시는 것 같았는데 사장님이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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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 요리의 단어를 잘 몰라서 혼동 할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일단 젠사이(전채)로 스미소 소스와 함께 호타루이카 (蛍烏賊 불똥꼴뚜기)가 나왔습니다. 호타루이카는 도야마 지방의 명물 꼴뚜기라고 하던데 봄이 제철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반딧불이를 호타루라고 하는데 호타루이카도 발광을 하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고 하네요. 불똥꼴뚜기. 이름이 귀엽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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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호타루이카를 먹으면서 배고픔을 달래고 있으니 사시미 모리아와세 (한 접시 위에 여러가지 종류를 늘어 놓은 것을 말함)가 나왔습니다. 아, 타베로그에서 오마카세와 죠니기리를 추천해줘서 이번에는 오마카세와 죠니기리(上にぎり)를 주문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기 나온 사시미는 전부 다 맛있었습니다. 사바(고등어)는 비릴 줄 알았는데 비린내가 전혀 안나고 맛있더라구요. 먹는 동안 한국인 손님이 신기하셨는지 계속 살펴주시고 음식 얘기를 하는 것 같으면 와서 설명해주시는 등 굉장히 친절하게 대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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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왔는데 나마비루(생맥주)를 빼놓을 수 없죠. 시원하게 한 잔 마시니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기분입니다. 역시 맛있는 음식에는 시원한 맥주를 곁들이는게 최고 입니다. 오늘이 불금인데 다들 치킨에 생맥주 한잔 하러 가시나요? 저도 퇴근하고 시원하게 맥주를 한잔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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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주문한 죠니기리가 나왔습니다. 이게 2380엔 밖에 안한다니 정말 감탄스럽습니다. 지금 글을 올리는 순간의 엔화가 1014.5원이니까 거의 2만 4천원에 먹는 셈이네요. 스시는 총 13 피스가 나왔는데 맛과 색감까지 잘 고려해서 플레이팅 되서 나온 것 같더군요. 지난번 장어 초밥이 정말 맛있었는데 이번 구성에는 포함되지 않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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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시 봐도 우니(성게알)의 황금 빛깔이 정말 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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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타마고(계란초밥)도 달달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더군요. 제가 초밥은 정말 좋아해서 자주 먹지만 이름을 잘 모르겠네요. 사진으로 다시 봐도 침이 저절로 넘어갑니다. 아, 정말 예술입니다. 다시 가서 먹어보고 싶네요. 다만 둘이서 먹기에 죠니기리와 오마카세는 너무 많아서 배가 부르더군요. 저번에 죠니기리 2인분을 시켰을 때는 적당히 배부르게 먹었는데 오마카세와 섞어서 시키니까 배가 엄청 불렀어요. 이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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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카세에 포함되어 있는 튀김류들이 나왔습니다. 오마카세 역시 저녁과 점심의 구성이 다르게 나오는 듯 합니다. 전골 요리를 기대했는데 저녁이라 이렇게 나온 듯 합니다. 덕분에 맥주를 한잔 더 시켰네요. 새우튀김을 비롯하여 고구마, 잎사귀(?) 튀김도 있었습니다. 이 때 쯤에는 슬슬 배가 부르더군요. 맛은 정말 고소하면서도 담백하니 맛있었습니다. 배가 불러서 그 맛을 마음껏 느끼지 못한게 너무 아쉽습니다.

원래 오마카세라는 말은 '맡긴다'라는 뜻으로 주방장이 그날 가장 신선한 재료로 만든 스시를 내어주는 메뉴입니다. 메이지 시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역사가 깊은 메뉴입니다. 특히 일본 요리를 잘 모르는 분이라면 메뉴를 선택하기 힘들겠죠? 그럴 때 오마카세를 시키면 주방장이 알아서 메뉴를 내어주기 때문에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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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오마카세 스시가 나왔습니다.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조금 당황했었습니다. 기름진 생선에 튀김까지 엄청 먹었던 터라 조금 느끼하긴 했었어요. 죠니기리가 스시를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서라면 오마카세는 보시다시피 사시미, 튀김, 스시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저처럼 스시를 좋아하시는 분은 죠니기리를 선택하시면 될 것 같고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맛보고 싶으시다면 오카마세를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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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으로 샤베트 아이스크림도 나왔습니다. 달달하고 맛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쥬라쿠 스시가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효탄 스시보다 더 맛있고 가성비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텐진에 있는 효탄스시야 워낙 유명해서 줄도 많이 기다려야 하는데 쥬라쿠스시는 적당히 이른 시간에 가면 웨이팅 없이 먹을 수 있으니 시간을 아끼는 측면에서도 좋았거든요. 다만 최근에는 쥬라쿠 스시를 찾는 한국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웨이팅을 해야 될지도 몰라요. 복잡한 텐진을 떠나 오호리 공원에서 산책도 하시고 쥬라쿠 스시에 들려 꼭 한번 제가 먹었던 오마카세 또는 죠니기리를 드셔보셨으면 합니다.


Disclaimer (at your own risk). 호텔, 항공, 여행과 관련된 정보들은 하루만에 변경이 되거나 개악이 될 수 있어요. 제 블로그에 올라오는 정보들은 최신, 완벽, 정확, 유효성을 보장하지 않으니 미리 잘 알아보시고 진행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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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마카세 3300엔! 진짜 먹고싶네요...심지어는 사진으로 봐도 애들 상태가 좋은게 보입니다 ㅠㅠ

✈ 진짜 맛있습니다 ㅎㅎ 텐진에서 줄서서 먹는 효탄스시보다 개인적으론 훨씬 좋았습니다 ㅎㅎ 이 근방에서도 알아주는 로컬맛집이더군요 ㅎㅎ 추천드려요!

Those sushi indeed look much better than the ones I have in my local sushi restaurant in Germany :(

✈ It was really good :) Are you live in germany? wow! I hope to go there!!

Yes, if you haven't still been here, indeed you should come. It's a very interesting country from both the historic and cultural perspective.

크 연어알 성게알 먹고싶군요

✈ 크.. 알은 무엇이든 진리지요 ㅠㅠ 저도 먹고 싶습니다 ㅎㅎ

급 초밥이 땡깁니다 ㅎ

✈ 이번주는 가까운 스시집이라도 다녀오시지요 +_+ ㅎㅎ

저녁인데 이글보니 급 배고파지네요 ㅎㅎ

✈ 맛있는 저녁 드셨었나요? ㅎㅎ 저는 늘 배고픕니다..

헉.. 일본의 초밥이라니요. 특히 저 성게알초밥, 새우튀김, 샤베트 아이스크림..... 너무너무 먹고 싶습니다.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 오마카세 구성이 정말 좋더라고요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했고요! 정말 배가 불러서 그 맛을 제대로 못느낄 정도였습니다 ㅠㅠ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배고....ㅍ

✈ 저.. 저도.. ㅠㅠ

@snow-airline I don't speak Korean but I must say that photos speaks themselves! Looks delicious!
If you have a minute please check my new story about Multimedia Fountain Park in Warsaw, the capital of Poland. I'm sure you will like it!
All the best :)

✈ Sorry for you. T.T I will visit you to ready new story about Multimedia fountain park! It sounds very interesting! See you, then. :)

스시 오마카세가 일본 현지에서 3000원대라니 정말 충격적이네요. 한국에서도 33000원대인디 ㅠㅠ 나중에 간다면 꼭 먹어봐야겠어요!

✈ 가격이 정말 놀랍죠? 구성도 좋습니다 ㅠㅠ 특 스시모듬이랑 오마카세를 함께 주문하니 너무 양이 많더군요. 오호리 공원을 방문하시면 꼭 들려보세요 +_+

저는 성게알 완전 사랑합니다 ㅎㅎ
성게알 신선한 스시집 서울에 추천해주실만한곳 없나요? ㅋ
저녁전에 이런 포스팅은..정말... 좋은 전략이십니다^^

@lighthil 님 서울에 워낙 유명하고 맛있는 스시집이 많아서 선뜻 추천드리기가 조심스럽네요. ㅎㅎ 집 근처라 자주 갔던 곳 중 하나 추천드리자면.. 목동 스시노미치라고 현대41타워 1층에 위치한 곳입니다. 회전초밥집인데 맛이 괜찮습니다 ^^ 홈페이지: http://www.sushinomich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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