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의 바캉스야그 vol 1.
8월9일 대망의 2017년 여름휴가가 시작되었습니다~
부푼 마음을 안고 애마에 기름을 가득 채우고 달리고 달려서 도착한 낙산
그러나 된장..
비가옵니다. 그것도 이 글을 쓰고 있는 10일 밤까지 ㅠㅠ
하지만 이미 떠난 휴가는 즐겨야지요!
전라도에서 강원도로의 휴가는 해외여행을 떠나기위한 비행기를 기다리는 정도의 참을성이 필요합니다.
물론 지금은 도로가 좋아져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지만
그래도 먼 길은 먼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원도까지 찾아와 준 처가식구들까지 가세하여 드디어 10인 단체로 거듭납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든 것들을 먹어치우죠 ^^
우리는 정말 잘 먹습니다.
고깃집에서 '설마 그거 다 먹을거 아니죠?' 라는 고기량은 3일분이 아닌 하루저녁 양입니다. ^^
고기는 역시 진리의 휴가메뉴입니다.
지글지글 구워지는 고기에 늘어가는 한잔두잔..
늘어가는 알코올과 깊어지는 이야기에 시간은 흐르고 정신은 취해가고..
하지만 술을 마시지 않는 제게 주어진 임무를 완수합니다.
저의 임무는 고기굽기+칵테일 주조이지요.
더운 여름을 날려버릴 이번 휴가 칵테일은
모히또와 쿠바리브레 그리고 모스크뮬입니다.
몹시 고생고생하는 것으로 보였는지
시원하라고 공급해 준 죠스바를 먹다 장난끼가 발동하여 죠스바로 혓바닥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제가봐도 똑같군요. ^^
아침이 되었습니다.
다시 먹기시작합니다.
아이들을 조용하도록 만들게 할 수 있는 역시 위대한 영도력의 비결은 뭔가 멕이는 겝니다.
아침을 먹고나도 뭐 날씨는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또 비가내려줍니다.
1818 하다가 다시 생각해보니..
10여년의 휴가동안 단 한 번도 비가왔던 경우가 없었더군요.
'아~ 하늘에서 올해는 시원하게 보내라고 그러나보다'라는 생각에 비오는 드라이브를 즐기기로 합니다.
비가오면 비오는대로 사진을 담아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얼마만에 사진기를 가지고 나온건데..
어짜피 모델들은 자세를 취할 생각따위는 없습니다.
제가 알아서 찍어야 하는거죠.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오고 말고 모두 진사의 능력입니다.
그나마 말듣는 아이들을 찍어줍니다.
이것도 어제 만나자마자 쥐어준 용돈의 힘이라 생각합니다.
켁! 돈주고 사진찍어주고 나는 이래저래 기부천사~ (아닌가? ^^)
이곳은 아바이순대 마을입니다.
순대는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음식인지라 사진따위는 없습니다.
음식앞에서 사진기들고 깔짝대다간 입에 들어오는 남는 순대가 없기 때문이죠.
우리는 모든것을 먹어치우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순식간에..
마스터께서 선정하신 대포항 튀김집에서 많은 양의 튀김을 샀지만
결국 시식용밖에 먹어볼 수 없었습니다.
모두 음식점 사진인데 실상 음식은 없습니다.
지금쯤 모두들의 뱃속에서 쭈물딱 쭈물딱 소화가 되고있을 겁니다.
아! 생각해보니 다행입니다.
물에서 꺼내자 지가 우산인척했던 문어녀석은 다행스럽게도 먹거리로 남아있군요.
더운물에 사우나하던 녀석은 다섯접시으 먹거리로 거듭났고..
결국 모두의 뱃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뭐 이녀석 말고도 수제초코파이 12개+몇 개인지 기억나지 않는 연꽃빵+부각세트 또한 모두의 뱃속으로..
아마 우리 10인의 특수위장부대와 같이 여행하신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먹어치운다'는 제 말의 느낌을 아실텐데 ^^
다이어트 따위는 휴가의 시작과 함께 포기했습니다.
휴가 한번이면 5kg 정도는 가뿐하게 늘릴 수 있으니 ㅎㅎ
배가 터지기 직전..
여기까지 왔는데..
드라마 '도깨비'촬영지였던 주문진 부근의 방파제를 찾아갑니다.
뭐 53km 움직이는 건 껌이니까요.
아~ 정말 날은 딱 맞췄네요.
이번 휴가가 여기에서 사진찍으라고 비오고 바람불고 쌩 난리였나봅니다.
도깨비에서 미치도록 불어대던 바람이 그대로 재현됩니다.
날씨는 맞췄는데... 사진은 개판입니다 - - ;
할 수 없습니다.
받은게 있으니 '너도 모델해야지' 심정으로 조카들을 잡아다 세워봅니다.
바닷물로 폭삭 젖어버리든지 말든지 ㅎㅎ
결국 10인의 특수위장부대원 모두를 적셔놓고 만족한 저는 카메라를 놓을 수 있었지요. ^^
내일은 비가 그칠수도 있다는데..
뭐 이제 비가 그치지 않으면 덥지 않은 날씨에 휴가를 즐긴다는 마음으로
또 '하루종일 무언가 맛난것을 먹게되지 않을까' 란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어야겠습니다.
이제 잠에서 깨어 또 무언가를 주워먹으려고 하고있네요 다욧이고 뭐고 에라 모르겠다~~
즐거움이 흠뻑 묻어있는 소철님의 휴가 포스팅이네요^^보는 저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ㅎㅎㅎ
@changkyun07님 휴가 아직가지 않으셨나요?
드디어 지금에서야 날씨가 맑아졌습니다.
그나저나 동해에 왔으니 바닷물에 발은 담궈봐야겠죠? ^^
저는 얼마전에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당~^^오늘도 폭염주의보가 발령이 되었네요..시원~하게 즐기다가 오시길 바래용!!ㅎㅎ
대대댓글..^^
그럼 댓글보팅~^^
울 집이 늦은거였군요 ㅎㅎ
넵 덕분에 덥지않은 시원한 시간 보내고있습니다~~
아..거기 사진 찍으신 짧은 방파제 옆에 테트라포트 있는 조금 더 긴방파제..
거기서 낚시로 애기 감성돔을 잡곤 했는데요^^
멋진 날씨에..
훤한 인물들..
기술 좋은 사진사
완벽한 조건이군요^^
맞아요 네오쥬님
옆에 좀 더 긴 방파제 있습니다.
그나저나 여기서 감성돔을 오~~
쉽지 않으셨을텐데 설마 이곳이 포인트는 아니겠지요? ^^
거기 포인트 입니다^^
함께 여행한 기분이네요
넘 ~ 좋아요♡
감사합니다 @cnstlf60님~
담주에 뵐께요~^^
ㅎㅎㅎ
부럽슴다 ㅋ
ㅎㅎ 부러우믄 지는건데
레오님은 휴가 안 가요?
신규 아파트 입주가 코앞이라 아무것도 못하고 있네요 ㅋ
아~ 아숩아숩네요 ㅡㅡ
좋구만요 마스터님과 휴가 중이신 소철님. 저도 내일 떠납니다!
오~ 시호님도 휴가 ^^
멋진시간 되세요~
넵 의리.
어우 문어 비쥬얼 대박이네요..
왜 내가 떠나면 비가 오는가 ㅠㅠㅠ 소철님도 저처럼 이번 여행에서 비를 부르셨군요 ㅠㅠ
그래도 비오는 여행 특유의 낭만이랄까, 분위기도 있는 것 같아요. 무더위보다 시원하기도 하고요. 우산을 들고 있는 모습도 분위기있어보이네요^^
다른 포스팅도 기대합니다 :)
넵 @sunnnside님 말씀대로
문어가 먹거리 비쥬얼로 한몫 제대로했죠 ^^
지가 우산인 줄 알아요 ㅎㅎ
이제 비가 그쳤네요.
오늘은 뭘 묵나? ^^
하하하~ 특수 위장부대의 휴가여행기 ^^
죠스바로 만든 혓바닥~ 대박이네요...ㅋㅋ 비오는 바다풍경도 운치가 있죠^^
문어 녀석이 제눈앞에서 멤도네요^^ 즐거운 시간 되세요~
죠스바는
얼어버린 혓바닥 재현용으로 만들기에 딱입니다! ^^
멋진 휴가를 보내고 계시네요. ^^
저도 드디어 내일부터 4일간 휴가입니다. ㅎㅎ
전 강원도 산 속으로 들어갑니다. ㅋ
오~ @cheolwoo-kim님은 산속으로~
혹시 산삼이라도 캐신다면 뿌리 한조각이라도 어떻게(굽신굽신)^^
ㅋㅋㅋ 소철님...설마 제가 산삼캐러 휴가를?
그럴리 없겠지만 혹시라도 산삼이 눈에 띄면 한 뿌리 전해드리겠습니다. ㅎㅎㅎ
사진효과가 분위기있고 멋지네요. 행복한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
@get-cheaper님 오늘은 찍사의 재량으로다 만화버젼으로 바꿔보았는데
예쁘게 받아주셔 감사합니다~ ^^
원래 놀러가서 먹는건 살 안찐다 했어요. 아마두?
고짓말이죠 @boostyou님?
지금도 이미 똥그랗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