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우연히 태국 페이스북 그룹에 가입했는데...
우연히 한국을 좋아하는 태국 페북그룹에 가입하고, 제주도에 사는 한국사람입니다. 라고 간단히 인사를 남기었는데. 반응이 폭발적이다.
좋아요가 4백을 넘어 5백을 향해가고 있고, 제주도에 자기도 가봤다며 댓글 남기는 사람, 한국어로 댓글 남기는 사람, 한국인과 결혼해서 한국에서 살고있는데 임신해서 귤이 먹고싶은데 이마트 귤은 맛없다고 여름귤 추천해달라는 사람(그래서 공심채 귤 판매링크를 알려주었다), 올해 트랜스제주 마라톤에 참여하는데 가까운 숙소를 알려달라는 사람(검색해보니 바로 우리 집앞 월드컵경기장이 출발장소다!)
댓글로 일일히 답변을 달다보니까 댓글도 백개가 넘어갔다.
신기한점은 대부분 여성들이고 BTS 슈퍼주니어 등등 한국아이돌을 커버로 한 팬들이 많다.
이미 한국을 여러번 방문한 사람들도 많다.
그냥 한국인이란 이유만으로 이렇게 관심을 받는데, 이런 좋은 상황을 악용하는 나쁜 한국인들도 많은것 같다. 다른 글을 찾아보니 한국인 범죄자한테 몹쓸짓을 당했다는 내용도 있다.
그리고 이 모든 대화를 페북 자동번역기와 구글번역기를 사용해서 태국어로 했다.
신통방통한 세상이 되어간다.
어제 태국 커뮤니티에서는 아직도 댓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 중 한 태국인이 우리 동네 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고작 걸어서 5분거리에 살고있는 태국인분이 계신데, 월드컵경기장과 이마트 자주 가신다고 한다. ㅎㄷㄷ 길가다가 마주쳤을지도!!!
그리고 제주도 여행 계획이 있는 태국친구들이 메세지로 귤체험 할 수 있는지 물어보고, 맛있는 로컬 식당 물어보고, 제주도에서 꼭 해야하는 액티비티 추천해달라고 하고 있다!!
뭔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해주어도 좋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내가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관광통역안내사 자격도 없고, 그렇다고 매번 이렇게 내 시간을 들여서 계속 대답해줄 수도 없는 노릇인데...
어제는 자구리해안에서 큼별이와 놀고 있었는데, 히잡을 두른 엄마와 아랍인 아이 둘이 있었다. 제주도에 관광 온 아이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한국어를 엄청 잘한다! 그냥 한국인이다. 아이들은 계속 한국어로 말하고, 엄마는 아랍어?(어느 나라말인지 모르겠지만) 하는 걸 보니 다문화 가정인 것 같다. 제주도에 다문화가정이 워낙 많긴 하지만 히잡을 두르신 분은 처음봐서 신기했다.
아이들과 노는 와중에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들이 컵라면을 바닥에 내려놓고 담장을 넘어오길래 나도 모르게 "노노노노" 하니까 여자아이들이 깜짝 놀라더니 "노노노, It's my 넘어가는 거" 라고 답했다. 그래서 내가 "ok" 라고 하니까. 자기들끼리 "야, 너 넘어가는거가 무슨 영어야 ㅋㅋㅋㅋ" 하고 난리가 났다. 그리고 나는 그대로 외국인인채로 지나갔다.... 아마 아이들 눈에는 나도 동남아 어드메쯤에서 온 아저씨로 보였나보다. 서핑 하루 했다고 피부가 타버렸....
그리고 잘 놀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별이가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가 울고불고 땡깡을 부려서 동네산책을 했는데, 동네에 사는 말레이시아인 이모가 우리를 발견하고 반갑게 인사했다가 별이 표정이 왜 안좋아? 물어보길래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서 그런다고 하니... 아이스크림을 사주었다!!!!!
하지만 별이는 영어를 알아듣지 못해서 무슨 상황인지 어안이 벙벙. ㅋㅋㅋ 그런데 Do you wanna ice-cream? 은 찰떡 같이 알아듣고 고개를 끄덕여서 아이스크림을 얻었다.
뭐랄까 위아더월드랄까? 오 홀뉴월드 랄까.
그리고 태국에 계신 @soosoo 님이 떠올랐다. ㅋㅋㅋ
요즘은 정말 지구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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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스팀잇만 해도 정말 글로벌하고요. :)
@himapan 히마판님 함께 소환술 💙 ♬
행복한 삶~! 💙 ♬♬
완전 파아란 하늘 💙
행복한 💙 오늘 보내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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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다 히마판님도 태국에 계셨죠!? :)
예~압~! 그렇사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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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로벌 하시군요 ^^
정말 우연한 일이었어요. :)
완벽하진 않겠지만... 진짜 신통방통한 세상이네요^^
뭔가 어색한 부분은 있지만 대충 뜻은 통하는 것 같아요.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영어로 다시 대화하고요. ^^
ㅋㅋㅋㅋㅋ 외국인이 어쩜 한국어를 그리 잘한대요? ㅎㅎㅎ 하긴 저도 한국어 공부하는 외국인 친구가 많은데 가끔 보면 신기하죠 ㅎㅎㅎ
아아, 여자아이들은 한국인이었고, 저를 보고 외국인이라고 오해한 상황이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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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신통방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