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팀] 이 호수엔 요정이 산다. 크로아티아의 신비한 호수 플리트비체 Plitvice Lake
크로아티아의 신비한 호수 플리트비체 Plitvice Lake
안녕하세요 @steamfunk 입니다! 오늘은 여행기를 가지고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4월쯤에 3박 4일로 방문했던 크로아티아 여행기를 시리즈로 연재해보려고 합니다. 한 3편정도 될 것 같아요.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_+
유럽에 온 이후로 처음 떠나는 여행.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에서 친해진 대만 친구들과 나 포함 한국 학생 두 명 이렇게 넷이서 크로아티아로 떠나게 되었다.
아무래도 다들 학생이다 보니까 전부 싼거 싼거 찾다보니 오후 철도를 타고 출발했다.
가는건 4시간 반정도 걸리고.
가격은 20유로 안팎이였던 걸로 기억.
Oebb를 처음 타는지라 내부가 어떤지 궁금했는데 이렇게 생겼다.
6인으로 탈 수 있는 saloon 자리와
무궁화에서 볼 수 있는 2개 좌석 쌍쌍바 자리도 있다.
사람 없을 때 6인실 자리에서 세자리 차지하고 누워있는게 천상 편하다.
우리 일정은 자그레브-플리트비체-스플리트-자그레브 였는데.
어쩌다보니 자그레브에서만 2박했는데 자그레브 구경을 하나도 못했다.
아침 시간에 버스를 타서 그런것도 있고,
사실 밤 늦게 자그레브에 도착한게 가장 큰 탓이였다.
무튼 계획할 때 부터 우린 플리트비체와 스플리트를 중심으로 계획을 짰기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플리트비체로 가는 버스를 탔다.
가격은 네명 45유로 - 11유로 쪼금 넘게 든 셈. (3월 2일, 79쿠나)
버스를 타면서 해가 뜨는 모습을 봤다. 버스 타고 가면서 아름다운 광경을 봤다.
난생 처음 내 눈으로 바라본 크로아티아는 고요하면서 예쁜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졸음과 싸우며 도착한 플리트비체. 안개가 자욱하게 끼고 날씨가 너무 추워서.. 사실 플리트비체 온 것을 후회했다. 이렇게나 황량한 모습에서 어떤 낭만을 찾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여차저차 티켓을 사고.. 옆에 있는 카페에서 간단히 커피를 마시며 몸을 녹였다.
여긴 뭐가 이렇게 없는걸까라며 머릿속에서 궁시렁거렸다.
입구에 들어서 아득히 펼쳐지는 폭포와 절벽을 보니, 내 잔망스러운 생각들을 후회했다.
안개와 잿빛 하늘그리고 멋진 폭포수의 모습이 신비로움에 가득찬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래 너는 맑디 맑은 물이구나.
이국의 낯선 자연을 맞딱드리는 것은 정말 신비롭고 놀라운 경험이였다.
잿빛 하늘과 대비되는 정말 맑고 푸른 물이 내 발밑으로 흐르는 것이 보였다.
몇 발자국 더 걸어가니, 눈 앞으로 폭포수가 펼쳐진다.
쏟아지는 소리를 담고싶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더 많은 형용사를 알았다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순간이었다.
이 장면을 묘사할 수 있다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되뇌였었다.
그렇게 폭포와 마주하고나서 계속해서 코스를 따라간다.
거대한 절벽아래 위치한 동굴이 보인다.
그리고 탐험탐험탐험.
어느덧 동굴 위로 올라오니, 맑게 개인 하늘이 보인다.
같은 날이 맞는지 의심될 정도로 맑아보인다.
겨울만 아니였으면 뛰어들었을 맑은 물. 정말이지 이런 색은 처음본다.
거대한 해저동굴 아래에서
넋놓고 봤다.
길을 한참 헤매다가 만난 오리들. 선착장이 근처에 있어서 몇분간 이녀석들과 시간을 보내다가 보트를 탔다.
반대편 선착장에서 시간을 떼우다가 입구쪽으로 돌아가는 보트를 타려고 기다렸다. 겨울이라 코스가 딱 하나밖에 없었고, 우리는 시간도 부족했다. 무척이나 아쉬운 순간이 아닐 수 없다.
기다리는 틈을 타 오리녀석과 교감을 시도했다.
너 아까 그 애 아니니?
응 아니야
시간 맞춰서 탄 보트.
호수를 건너는데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습들이 펼쳐진다.
아까 날 거절했던 친구가 아닌 다른 친구를 괜시리 찍어본다.
아득하게 펼쳐지는 공원의 모습. 하늘은 왜이렇게 신비롭게 펼쳐져 있을까.
잿빛에서 청록빛으로 변해가는 공원의 모습이 너무 신비로웠다.
공원을 떠나는 순간, 나는
잠시나마 이 곳에 오지 않기로 했었던 날 질타하고,
또 순간 반대로 이 곳에 온 즐거움을 만끽했다.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풍경에 취해서 스크롤바 내리다가 오리 때문에 터졌네요
응 아니야 ㅋㅋㅋ
일단 유럽에 계시니 가까운 나라 여행하실 수 있어서 좋으시겠네요
친구 분들도 다 자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었나요? ㅎㅎ
비루한 글에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여!! 친구들도 같이가서 참 재밌게 놀았네요 :) 아쉽게도 지금은 아니고 이건 작년에 방문했던 여행기에요 ㅠ
한주의 시작!
따뜻한 커피한잔으로 시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