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2주일 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좋은점, 아쉬운점
스팀잇 가입한지 2주가 지났네요. 아직도 이곳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진입장벽도 높고 기술적인 용어까지 알아야 하고 여러가지로 참 복잡하긴 하네요. 왜 이렇게 복잡하게 시스템을 구현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어뷰징을 막기 위한 것 같기도 합니다.
지난 2주 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점입니다.
스팀잇이 좋은 점
1. 활발한 커뮤니티
마치 초창기 PC통신을 보는 느낌입니다. 또한 블로그 초 창기 모습 같기도 합니다. 뻘글이라도 달랑 사진 1장 올려 놓아도 댓글을 달아주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활발한 커뮤니티가 일어나는 모습을 오랜만에 봅니다.
게다가 악플도 없습니다. 다들 성의 있는 댓글 진심이 느껴지는 댓글들이 대부분입니다. 제가 논란이 있는 글이나 자극적인 글을 쓰면 또 다르겠지만 아직까지는 평화로운 댓글이 대부분입니다. 악플이 없는 이유는 다운 보팅이라는 시스템 때문에 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동시에 합니다. 다운 보팅을 하면 다운 보팅한 사람 아이디가 찍히기 때문에 보복이 따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활발하고 평화롭고 좋은 댓글들이 많아서 좋네요
2. 수익을 준다
뭐 이것 때문에 스팀잇을 시작하는 분들이 많겠죠. 저 또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에 입성했습니다. 좋은 글을 쓰면 좋은 대가라 따른다면 콘텐츠 생산자들이 스팀잇으로 많이 입성할 것입니다. 웹툰 작가도 보이고 예술가들도 보이고 기자들도 보입니다.
수익을 주는 구조가 독특합니다. 콘텐츠 생산자에게도 주지만 콘텐츠 소개자인 큐레이터에게도 줍니다. 그렇다고 글 올리지마자 글 읽지도 않고 업보팅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15분 후부터 큐레이터 보상이 시작되는 점도 흥미롭네요. 고래들이 더 많은 수익을 내고 스팀파워가 높은 고래들이 업보팅을 통해서 많은 수익을 준다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3. 꽤 정교하게 설계되었다
생태계가 복잡한 이유는 여러가지 어뷰징과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함 같습니다. 수익이 생기는 곳이다 보니 여러 분란이 일어나고 있고 지금도 앞으로도 일어나겠지만 그걸 막기 위해서 쿨타임을 걸고 딜레이를 시켜서 수익을 주는 등 다양한 장치들이 있습니다. 잘만 가꾸어 나간다면 흥미로운 콘텐츠 창고가 될 것 같습니다.
스팀잇의 안 좋은 점
1. 구닥다리 에디터
인터넷 초창기 넷스케이프 쓰던 시절도 아니고 뭐 이리 구닥다리 에디터가 다 있나요? 사진 하나 올리기도 쉽지 않고 HTML 태그까지 어느 정도 알아야 편합니다. 뭐 해결 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기본 에디터가 조악합니다.
2. 온통 가상화폐와 스팀잇 이야기.
전 가상화폐 잘 모릅니다. 크게 관심도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가상화폐에 관한 글은 잘 읽지 않습니다. 그런데 스팀잇에는 가상화폐 이야기가 많습니다. 어쩔 수 없죠. 스팀도 가상화폐인데요. 여기에 스팀잇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글도 그중 하나네요. 저 같이 한 마디 하다 보면 스팀잇 이야기만 많이 보이게 될 수 밖에 없긴 합니다. 하지만 전 이글을 끝으로 한 동안 스팀잇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전 다양한 분야의 글을 읽고 싶습니다. IT 기술에 관한 이야기, 책 리뷰, 영화 리뷰, 전시회 리뷰나 세상 사는 이야기 등등 다양한 주제의 글을 읽고 싶습니다. 근데 스팀잇은 생활 이야기, 스팀잇, 가상화폐(암호화폐)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뭐 시간이 지나고 참여자가 많으면 저절로 해결되겠지만 1년 후에도 스팀잇 친목 동호회로 있을 것 같아 우려스럽네요.
3. 친목
지금도 이 문제에 대해서 말들이 많습니다. 친목이 어때서 그러냐. 친목질 하다가 스팀잇 망한다!로 여러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친한 사람 업보팅 하는 게 뭐가 나쁘냐고 물을 수도 있습니다. 뭐 하지 말라고 해도 하는 사람을 말릴 수는 없죠. 그런데 뉴비들은 이런 생태계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떠납니다.
어제도 스팀잇을 작년에 시작했다가 친목 단체 느낌이 들어서 좀 하다 그만 뒀다는 분을 봤습니다. 지금도 그러냐고 묻기에 지금도 친목 성향이 강하다고 했더니 여전하구나!라고 하더군요. 친목이 좋은 점도 있지만 길게 보면 새로운 유입을 만들어내지 못할 수 도 있습니다.
4. 대세글, 인기글이 정말 좋은 글인가?
대세글, 인기글 리스트를 보면 이게 인기 얻을 만한 글인가? 대세가 될 글인가 갸우뚱하게 하는 글들이 있습니다. 뭐 제 주관과 다른 글이라고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별 내용도 없고 크게 유용하다고 느껴지지 않는 글들이 대세글에 뜨고 인기글에 있는 걸 보면 이게 스팀파워 놀이터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은 대세글과 인기글은 읽지 않고 있습니다. 그쪽 리스트는 이미 정해진 것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1달이 지나고 2달이 지나면 점점 적응을 하고 저만의 색깔을 내면 지금의 불만보다 더 줄어들지도 모르겠네요. 또한, 몰이해로 인한 오해도 풀리고요. 지금은 좋은 점도 아쉬운 점도 공존하네요. 그리고 발전적인 논란 보다는 소모적인 논란이 많이 보이는 것도 아쉽네요.
저도 뉴비라서 어느정도 공감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도 광고 없고 특히나 양질의 컨텐츠에 놀랬습니다. 전문성과 따뜻함이 존재하는것도 맘에 듭니다.
그점은 아주 좋습니다. 댓글들도 악플도 없고 깔끔하고 따뜻해서 좋아요
환영합니다. 제가 평판은 낮지만(^^;) 좀 더 오래있어본 입장에서.. 태그를 활용하시는게 좋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코인에 관심이 많다보니 #coinkorea 태그는 최신글을 모두 정독하는 편입니다. 글을 좋아하신다면 #kr-writing, 개발에 관심이 있으시면 #kr-dev, 맛집을 찾기 좋은 먹스팀 #muksteem, 한국 여행태그인 #kr-travel 등 다양한 태그에 정성스러운 글들이 적지않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한 점들이 뉴비들에게 잘 어필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옛날 커뮤니티에 가면 있던 초심자 안내 가이드라도 있어야하는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이곳의 인터페이스는 불친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세글(트랜드)은 아무래도 보팅금액에 따라 선정된다는 점이 문제가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보팅금액과 보팅 수, 댓글 수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좀 더 양질의 대세글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스팀잇은 아직 초기라.. 이곳을 블로그처럼 이용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커뮤니티의 일종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UI 개선이나 카테고리 기능 신설 등 다양한 개발이 현재 진행형이니 조금만 더 인내를 가지고 지켜보자-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태그가 다양하군요. 인스타처럼 해시태그로 구독도 할 수 있나 보네요. 태그가 보이는 것만 보여서 몰랐네요 전 그냥 kr 최신글만 보고 있었네요.
팔로워가 늘어나면 사실상 my feed를 가장 주되게 읽게되는거같습니다. 하지만 글을 쓸 때 적절한 태그를 이용한다면 좀 더 오래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도하고 해당 태그에서 뉴비지원과 큐레이션을 도와주시는 분들도 계시기때문에( #jjangjjangman 프로젝트같은) 가능한 적절한 태그를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네 그것도 알고 있긴 한데 인위적인 이벤트와 프로젝트는 궁극적으로 사라져야 한다고 봐요. 제가 고지식해서 그런지 몰라도 그냥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하는데 뭔가 잘 안되니 뉴비 지원 태그와 프로젝트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음, 짱짱맨의 경우는 좀 다르긴하지만^^; 이벤트 태그가 아닌 해당 태그를 지원하시는 분들은 그 태그에 애착을 가지고 큐레이터를 자처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다른 이벤트나 프로젝트 역시 이게 돈으로 치환되서 그렇지 커뮤니티에서 진행하는 회원들을 위한 포인트 이벤트와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뭐 수익이 목적은 아니더라도 수익이 나오면 좋은건 맞으니까요. 긍극적으로 스팀잇의 생태계를 넓히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해주시면 좋을듯합니다.
그럼 이게 태그 위주로 돌아가는 시스템인가요? 인스타처럼요? 눌러보면 인기 태그만 노출되기에 여기가 다구나 했네요
에.. 옆에도 가장먼저 태그가 노출되는걸보면.. 처음만들 때 의도는 그랬던거같습니다. 제가 인스타는 안해서 잘 모르겠으나 스팀잇 개개인은 블로그이고 스팀잇 사이트는 이들을 모아놓은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현재 형태와 가장 가깝다고 봅니다. 커뮤니티처럼 쓰기엔 아직도 좀 많이 부족하지않나 싶습니다.
저도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네요.
아직은 광고도 별로 없고 그렇지만 나중에 스팀잇이 커지고 인지도가 올라갔을 때도
쉽게 관리가 될 지가 의문이네요 ㅎ
아직 갈 길이 먼 스팀잇이니 저도 꾸준히 글 쓰며 스팀잇과 같이 커가면 좋겠습니다 ㅎ
이게 2017년 6월 시작된게 맞지요? 올해 들어서 크게 인기를 얻었다고 하던데(그중에 저도 들어왔죠) 제 색깔을 내기엔 2주는 부족하고 한 2달 지나서 다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저 너무 공감가요 특히 에디터부분 와 지금도 적응이 안되요 세련되고 고급스런 에디터에 적응이 되서 그런걸까요 .. 명성에 비해 허접 스러워요 그래서 그 부분 불편해요 소신있게 꼬집어 주셔서 속이 시원하네 보팅하고 가요 팔로도 꾹~~💕💕
에디터는 정말 초기 네이버 블로그도 이러지 않았어요 참 조악 그 자체입니다.
전 가입하고 이제 시작하는 뉴비인데, 글 잘 봤습니다. 첫글 쓰면서 에디터가 낯설어 한참 헤맸는데 차차 개선되었으면 좋겠네요..^^
이렇게 능력 없는 에디터는 처음봐요 메모장 보다 못해요. 이렇게 만들기도 힘든데 그럴 해냈네요 느낌이네요
무엇보다.... 가상화폐이야기가 지나치게 많은것과... 대세글과 인기글이 왜 그런지 이해가 안간다는 점은 저랑 생각이 같으시네요... 그냥 kr 커뮤니티가 원체 끈끈해서 그 재미 하나로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
대세글 인기글은 고래들의 글이 올라오면 그냥 눌러주는 경향이 있나봐요
맞아요. 글쓰기가 너무 불편해요. 이점은 좀 개선되었으면 좋겠네요 ㅠㅠ 그 외 시스템도 다소 어려운 부분이 많구요ㅠㅠ 이제 막 시작한 뉴비인데 제가 이걸 끝까지 잘 할 수 있을지 아직 의문이네요 ㅋㅋ 포스팅 잘 읽고 갑니다!
저도 깔끔해서 연습하며 사용중입니다. ^^ 개인적으로 조용히 여기서 글쓰는 연습하기에 좋은 시점인듯해서. 글쓰기를 워낙 안좋아해서 이런 새로운 깔끔한 환경이 현재는 좋네요.
저도 뉴비이지만 대세글과 인기글은 패스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열심히 테스트 중이지만 굳이 대세가 될만한 관심사만 쫓아다니기 보다는 제가 여러 사람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할 생각입니다. 자주 올게요. ^^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