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노파의 소름 예언

in #krcalligraphy2 months ago

1930년대 중국 허베이성에는 미친 할머니라고 불리던 할머니가 계셨답니다.

여기서 딱! 짐작이 가시죠?

그 할머니는 실은 미친 게 아닐 거야! 알고보면 예언자라는데에 내 지갑 속 현찰 전부 건다!

이러 실 분 많을 겁니다. 맞아요.

그런데 왜 예언자들이 선명하게 기자회견을 해서 미래를 밝히지 않고 이런 식으로 미친척 하며 예언을 하는 것일까요? 더구나 애매모호 두루뭉실하게 말이죠.

예언이라는 게 천기누설이기 때문일 겁니다. 함부로 세상에 미래를 늘어놓으면 세상 역사가 뒤엉킬지도 모르니까요. 우선 어떤 조직이 그런 예언자를 납치하여 국가의 기밀을 파헤칠 것이고 내일 주식의 가격을 토해내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눈밝고 귀밝은 이들 극소수에게만 이 소식을 전하려 그런 미친 척을 하고 애매한 어투를 쓰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이 할머니 아주 딱 걸렸습니다.

제가 이 할머니의 예언을 사시미칼로 포를 떠서 우리 벗님들의 식탁에 좌악 진설할 터이니 마음껏 즐겨주시길!

그러다 보면 저도 천기누설로 천벌을 받을거라고요?

걱정 마세요. 이 글을 보실 벗님들이 그리 많진 않을 것이고 세상을 뒤흔들 수도 없을 테니까요.

그런 세상이었다면 이미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되었을 겁니다.

이 할머니는 늘 노랫가락을 흥얼거리며 평소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렸다지요.

잠은 꼭 절이나 도교사원을 들러 잤다고 하는데 그냥 신세를 지는 게 아니라 반드시 청소를 깨끗이 하고 향을 피운 뒤에 묵어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이 할머니에게 밥을 주면 꼭 향 한 개를 주고는 밥을 드셨다고 해요. 완전 매너 할머니죠?

이 할머니는 풍노파라고 불렸습니다. 풍은 미치광이이니 미친 할머니라는 뜻입니다. 풍노파의 예언은 지나고 보면 백발백중이었다고 하는데 부분적인 일은 우리가 관심이 없으니 미래의 큰 예언만 살펴보겠습니다.

풍노파께서 노래 부르고 중얼거리던 내용을 한사코 받아 적어 정리한 사람이 있어서 그 예언 몇 개가 지금까지 전해 오고 있는데요.

1, 중화민국이 크게 개량되는데, 큰 절을 헐고 학당을 짓는구나. 어떻게 뜯고 어떻게 지을 것인가?

이 예언은 가슴을 덜컥 내려앉게 하는 바가 있습니다. 물론 과거의 폐단은 뜯어고칠 수 있습니다. 다만 어떻게 뜯고 어떻게 지을 것인가? 그것을 보아야 합니다.

큰 절이라 함은 하늘과의 통로이며 사람들 마음 속의 신에 대한 믿음을 뜻합니다. 문화대혁명을 통해 중공은 그 하늘길을 끊어버립니다. 그리고 지금 전세계에 공자학당을 펼치고 있지요? 특히 우리나라에 말입니다.ㅠㅠ

2, 돈을 쓰는데 눈이 없고, 담배를 피우는데 담뱃대가 없으며, 신발을 신는데 얼굴이 없구나.

돈을 쓰고 담배를 피우고 신발을 신는 이런 것은 삶의 일상다반사입니다. 그런 모든 행위에 근거를 이루고 대의명분을 이룰 도덕적 표준이 없고 정신적 틀이 없음을 적시한 것입니다. 이것이 그 전통의 숨길을 막고 문화의 통로를 봉쇄한 결과입니다.

3, 위층 아래층, 등불이 아래를 향한다.

위층 아래층은 부동한 여러 층차를 이릅니다. 이 우주의 수많은 층차의 시선이 우리가 사는 여기지구로 집중됩니다. 삼계- 특히 그 구심점인 지구의 인류가 새로 다가올 신천우주의 중요한 구심점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4, 집을 지을 때 단단한 나무가 필요 없고,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부리는구나. 집을 지을 때 대들보가 필요 없고, 며느리를 친어머니로 삼는다.

사람이 도모하는 의식에 견고함이 사라졌고 외부에서 들어온 사상이 중심사상을 짓누르게 됨을 이릅니다. 가령 마르크스 사상이 불가와 도가 기독교 등 정교의 심오한 사상을 짓밟았습니다.

지금 중국은 서방에서 들어온 공산주의 사회주의의 유령을 친어머니 받들 듯 하고 있으니 통탄할 일이 아닙니까?

5, 아들 딸을 친어머니로 삼는구나.

인간의 후대에 나온 치기어린 의식의 잡초들이 바로 진화론이며 무신론, 유물론 등이며 각종 저급한 현대관념의 예술사조 등입니다. 그런 것들이 굉장히 훌륭한 가치인냥 떠받드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예언이 남아있으니 잘 음미해 보시기 바랍니다.

7, 시신들이 산을 이루고 피가 강을 이룬다. 두드리고 또 두드리고, 쓸 것과 못 쓸 것을 가려내고 또 가려낸다. 굵은 체로 치고, 가는 체로 치고, 남는 것은 살아 있는 신선이구나. 좋은 사람은 나무 끝에 있어도 죽지 않고, 나쁜 사람은 쥐구멍에 들어가도 도망가지 못한다. 굵은 체로 치고, 가는 체로 치고, 열 명 중에 아홉은 죽는구나. 남는 한 명은 신선이 된다.

대도태를 이릅니다. 집단업력의 파도가 쓰나미처럼 지구를 뒤덮어가는 형국입니다. 시산혈하!

하지만 그냥 삼차세계대전이 어쩌고…그런 단순한 예언이 아닙니다.

두드리고 또 두드리고…이것은 바른 사람들에 대한 최후의 박해입니다.

쓸 것과 못 쓸 것을 가려내고…시련과 고험의 밀물과 썰물 속에 끝까지 남는 것이 진금이요 정금입니다.

좋은 사람은 나무 끝에 있어도 죽지 않고……….나무 끝이라 함은 백척간두(百尺竿頭)라고도 합니다. 도저히 더 나아갈 수 없을 것 같은 자리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거기서 다시 진일보(進一步) 해야 하지 않습니까?

나쁜 사람은 쥐구멍에 들어가도 도망가지 못한다…..나쁘다는 것은 나뿐-이며 자기밖에 모르는 사심(私心)이며 사심(邪心)이니 그렇게 사심 가득한 이는 쥐구멍이 아니라 십승지로 피해도 먼저 철퇴를 맞는 법입니다. 도덕이 떨어진 이 세상에 법률은 점점 치밀해지지만 그 결과는 사람들 스스로를 점점 옥죄는 봉폐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것을 일러 쥐구멍이라 한 것입니다.

굵은 체로 치고….너무 썩은 부분은 일단 크게 도려내게 되니 갖은 병겁이며 전란이며 오염이며 기후 급변 등이 그 겁난이 될 것이며 이미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가는 체로 치고 남는 것은 살아있는 신선이로구나…대겁난에 남았다 하여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내면에 칠정육욕이 남은 이는 이 물질공간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니까요. 삼계를 초월하여 진정한 반본귀진을 하려 하면 극미시의 몸을 이뤄야 할 것입니다.

이런 심심미묘한 예언을 동요가락에 붙여 노래부르니 세상에 누가 알아들었을까요? 언젠가 우리 님들처럼 눈밝고 귀밝은 님들의 가슴에 소르르 내려앉게 하고자 날려주신 신의 자비 한자락일 것입니다.

문득 궁금해서 제 지갑을 열어보았습니다.

6,000원 들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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