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자산/부채의 테크트리

in #kr6 years ago

자산과 부채 / 수익과 비용

먼저 복습을 위해 다음의 거래를 기록해보자. 왼쪽과 오른쪽을 각각 "차"와 "대"로 구분하여 기재한다.

  1. 100을 차입한다.
    차) 현금 100 / 대) 차입금 100
  2. 상품 5개를 50에 구매한다.
    차) 상품 50 / 대) 현금 50
  3. 상품 3개를 50에 판매한다.
    차) 현금 50 / 대) 매출 50
    차) 원가 30 / 대) 상품 30
  4. 이자 10원을 지급한다.
    차) 이자비용 10 / 대) 현금 10

위의 거래를 모아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예를 들어 현금잔액 90은 차입 +100에서 상품구매 -50을 차감하고, 판매수익 +50을 가산한 후 이자비용 -10을 차감한 것이다.

위의 거래에서 주목할 사항을 정리해보자.

  • 왼쪽(차변)의 합계 150은 오른쪽(대변)의 합계 150과 동일하다. 이는 매 거래마다 양쪽에 동일한 금액이 기재되기 때문이다.
  • 위의 연한회색부분은 언젠가 없어지는 항목(차입금은 만기시, 상품은 판매시, 현금은 사용시 없어진다)이다. 반대로 말하면 없어지기 전까지는 계속 잔액이 관리되어야하는 항목이다.
  • 아래 진한 회색부분은 없어지지 않는 항목(매출, 원가, 이자비용)으로 발생 후 별도의 잔액관리를 할 필요는 없다.

위에서 없어지기 전까지 지속적인 잔액 관리가 필요한 부분(연한회색 부분)을 회계에서는 자산/부채라고 부른다. 왼쪽에 남아 있는 항목이 "자산"이며, 오른쪽에 남아있는 항목이 "부채"이다. 자산에는 현금, 상품 등이 있으며, 부채에는 차입금 등이 있다.

반면 진한회색 부분과 같이 후속관리가 필요없는 부분은 수익/비용이라고 부른다. 왼쪽이 "수익"이며, 오른쪽이 "비용"이다.

자산/부채의 테크트리

자산/부채는 언젠가 없어져야 할 항목이라고 하였으므로, 없어지는 순간까지의 경로를 이용하여 테크트리를 그려볼 수 있다.

자산의 테크트리는 다음과 같다.

  1. 자산 → 자산
    위의 예에서 현금이 상품으로 전환된 것과 같이 자산은 다른 자산으로 변경될 수 있다. 유사한 예로 건물, 자동차, 주식 등을 매입하는 경우 혹은 은행이 현금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경우가 있다(참고로 은행은 현금을 빌려주는 경우 대출채권이라는 자산항목으로 인식한다).
  2. 자산 → 비용
    상품이 원가로 전환되거나 현금이 이자비용으로 전환되었듯이 자산은 비용으로 변경될 수 있다. 자산이 비용으로 전환되는 예는 급여등 비용의 지급 혹은 자산의 감가상각이 있다.

이를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결국 자산은 즉시 비용이 되거나, 다른 자산을 거쳐서 비용이 된다. 주목할 점은 자산 테크트리의 최종 목적지는 비용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수익이 창출된다. 위의 예에서 상품이 비용이 되는 과정에서 매출이라는 수익이 발생하였으며, 기업이 직원에게 급여를 지급하면서 기대하는 것 역시 수익창출(혹은 비용절감)이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쓴 로버트 기요사키는 이 부분에서 자산을 재정의하고자 하였다. 예를 들어 개인이 보유하는 자동차, 부동산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자산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수익창출에 기여할 수 없을 때에는 자산으로 분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요사키"식의 자산 분류방법을 회계에서는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기업의 가치평가를 위해서는 이러한 판단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기업이 회계상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더라도 수익창출에 기여할 수 없다고 판단되는 부분을 제외하고 가치평가를 진행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회계에서도 자산과 비용의 분류에 대한 이슈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특히 최근에 이슈가 된 것은 바이오 기업의 개발비 회계처리이다. 자산의 테크트리상 자산은 다른 자산이나 비용으로 변환될 수 있다. 개발비의 경우, 기업은 현금이 무형의 자산으로 변환되었다고 본 반면 감독기관에서는 자산이 아닌 비용으로 전환되었다고 본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무형자산을 다룰 때 살펴보기로 한다.)

부채의 테크트리는 다음과 같다.

  1. 부채 → 부채
    부채는 다른 부채로 전환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차입금은 만기시 다른 종류의 차입금으로 차환될 수 있다.

  2. 부채 → 수익
    부채가 수익으로 전환되는 것은 조금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부채는 일반적으로 갚아야 할 돈이지만, 회계에서는 이연되는 수익을 부채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변호사가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착수금을 받는 경우, 당장은 어떤 활동도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수익을 인식하지 못한다. 따라서 받은 착수금을 부채로 인식하게 되고 이후 수익으로 전환된다.

    착수금 100의 수령
    차) 현금 100 / 대) 선수금 100
    서비스가 제공된 후 수익을 인식
    차) 선수금 100 / 대) 수익 100

  3. 부채 → 상환
    위의 그림에는 나타나 있지 않지만, 부채 테크트리의 마지막은 상환이다. 부채는 갚아야 할 만기가 있는 것이므로 상환이 완료될 때 사라진다.


지난글
[회계] 차/대를 구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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