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중태설, 또 다른 코로나 되나

소문만 무성합니다. 하지만, 아직 정확히 밝혀진 게 없기 때문에 전세계의 눈이 쏠려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는 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김정은 위원장의 중태설이 암호화폐계에 커다란 파란을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전망입니다. 비상사태시 북한이 지닌 암호화폐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인데요.

여러 안정장치가 있기는 하지만, 김정은의 중태설은 또 다른 코로나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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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예의 주시하고 하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 업계 역시 긴장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30일 전했다.

최근 코인텔레그래프, 비트코이너엑스 등 암호화폐 전문 온라인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한 무성한 추측과 소문들을 두고, 갑작스럽게 김정은이 사망하는 등 북한에서 불안정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북한 측이 암호화폐를 대량 매각할 가능성 때문에 암호화폐 업계에서 불안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은 북한이 현재 수억 달러에 달하는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는데 한꺼번에 매각할 경우 암호화폐 가치를 떨어뜨리는 부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전문가단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망을 피하는 사이버 공격으로 6억 7천만 달러 이상의 외화 및 암호화폐를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사망과 같은 갑작스런 상황으로 불안해진 북한 지도부가 위협을 느껴 암호화폐에 대한 빠른 매각을 시도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른바 암호화폐의 ‘큰손’인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한꺼번에 시장에 내놓게 되면 자연스럽게 가상화폐 가치는 떨어지기 때문에 암호화폐 업계에서 동향을 주시하는 것이다.

최근 또 다른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의 한 기자가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에 ‘김정은의 건강이 위독해지면서 북한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로 옮겼다’는 농담조의 메시지를 게재했는데 많은 관련 업계 사람들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잘못된 정보들이 유포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 사망과 같은 급변사태가 일어난다 하더라도 북한이 보유한 암호화폐를 대량 매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암호화폐 거래 기술인 블록체인 통계 조사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의 제스 스피로 정책수석은 29일 북한이 대량으로 암호화폐 매각에 나설 경우 곧바로 사법 당국에 적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무모한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피로 정책수석은 대량으로 자금이 움직이는 정황이 포착되면 사법 당국에서 계좌의 자금 출처를 확인하게 되고, 북한 당국과 연루된 것으로 파악되면 제재 위반으로 이에 대한 잠정적 동결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체이널리시스 기술을 이용해 방대한 양의 암호화폐 거래를 추적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북한에서 대량의 자금이 이동하는 정황이 파악되지 않았다며, 향후 북한 내 유사시 이에 대해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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