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teem] 손칼국수의 끝판왕을 모셔보겠습니다.

in #ta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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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upstairs (물음표노트)입니다.

이번 주에 소개드릴 맛집은 부산에서 손칼국수로 매우 유명한 '기장손칼국수'라는 곳입니다.


우선 @먹스팀 주소를 알려드릴게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서면로 56 기장손칼국수




분명 지구촌 주민들이 지구한테 분명 큰 잘못을 하고 있긴 하지만... 지구가 유독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이라는 땅에 성질을 내는 것 같습니다. 이거 더워도 너무 더운 것 아닌가요? 연일 폭염주의보의 중심에 있는 부산. 길거리에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어쩔 수 없이 걷고 있었고.. 잠깐이라도 햇빛을 피하기 위해 그늘을 찾아다니고 있어요. 그러고 보니 오늘 출근길에는 양산을 쓰고 다니는 남자분들도 많이 보이네요. 원래는 제가 맨 처음으로 들어서 트렌드를 선도할까 했었는데.. 살기 위해 용감하게 양산을 꺼내들으셨더라구요.

역시나 오늘도 가장 큰 고민거리는 점심식사였습니다. 단순히 오늘이 휴일이었고 집이었다면.. 물만 먹으면서.."버티는 것이 살 길이다" 라며 존버를 외쳤을테지만.. 저와 함께 일하는 팀원들을 굶길 수는 없잖아요?

죽어도 나가고 싶지 않았지만, 도저히 밖에 나가지 않으면 먹을 것을 섭취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밖으로 나섰습니다. 물론, 일전에 포스팅 했었던 회사에서 가장 가까운 음식점이 눈에 아른거렸지만... 소개받았던 음식점이 계속 쌓여나가는 것을 더이상 간과할 수가 없던터라 강행군을 떠났어요.


이열치열을 실천하다가 무지개다리를 건널 뻔 했던, 부산진구 서면시장에 위치한 기장손칼국수를 털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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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무슨 생각으로 걸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물론, 기장손칼국수라는 음식점은 과거에 몇 번 추천을 받았던 곳이기 때문에 갈 생각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낮 기온 37도인 오늘같은 날에는 갈 생각이 추호도 없었어요. 정신없이 그늘을 찾아다녔고 어쩔 수 없이 벽으로 붙어다녔는데 정신차려 보니깐 간판이 보이더라구요. 그때 동료가 한 마디 했어요. "옛말에 이열치열이라고 했단다.. 더위는 더위로 이겨내야 하는 법이지" 제가 뭐라고 반박을 할려고 하는데, 옆에 있던 팀원분이 그런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이더라구요.

제가 이때 '옛말이 틀린 것이 없긴하지.. 그래도 시원한 것을 먹자' 고 했었어야 했는데.. 더위로 심신이 무기력했던 탓인지 저는 아무 말도 못 하고 따라갔어요. 맨정신이었으면 친구가 옛말(=고어)을 하는 사람이니깐 고인을 만들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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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지금 글을 적으면서 자세히 봤는데, 음식하시는 이모님이 저를 노려보시고 계셨네요. 불쾌지수가 워낙 높은 날이었을텐데 죄송합니다. 귀엽게 사진을 편집했으니 행여나 보시게 되더라도 용서해 주세요. 정신이 없었어서 초상권에 대한 부분을 간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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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TV를 잘 안 봐서 모르는데 유명한 곳인가 봅니다.
공중파에도 나왔었네요... 무념무상.. (나 너무 무식한가?)


메뉴판은 매장에 계셨던 분들이 워낙 힘들어 보였고.. 제 상태도 이미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싸이의 콘서트'를 다녀온 것 같은 상태였어서 찍는 것을 깜빡했습니다. 이래저래 허술한 부분이 많네요. 일단 저희는 대표메뉴로 보이는 칼국수를 3개 시켰어요. 개당 4,500원씩 하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영수증을 보니깐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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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것이 꼭 여름에 아스팔트를 보는 느낌입니다. 어쨌든 이것이 바로 팔팔 끓여온 손칼국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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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상당히 많이 올려져서 나옵니다.
근데 뭐가 뭔지는 잘 모르겠어요. 향이 많이 나는 초록이들이었는데, 쑥...? 아 뭐지.. 저는 초록이들이랑 친하질 않아서.. 혹시 아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저한테 가르침을 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복잡하게 생각하기가 싫어서 휘적휘적-! 저었어요.

기장손칼국수.gif

그리고 나서 츄릅츄릅하면서 먹었습니다.
모두가 힘들었는지 연신...

"호로로로로로로록"



고요한 공간에서 이 소리말고 들리지 않았어요. 남자 셋이서 할 말도 특별히 없구요.

이제 음식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확실히 태어나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어요. 근데 뭔가 이상했던 것이.. 바로 향! 왜 음식 중에 똠냥꿍인가? 그거 먹었을 때 이런 느낌을 한번 받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똠냥꿍은 먹다가 버렸어요. 근데 이건 먹을 수 있었어요. 막 역하거나 한 것은 아니고.. 음식에서 이런 맛이 난다고? 근데 이거 무슨 맛이지? 하는 그런 맛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서울에서 같이 내려온 친구도 고개를 갸웃갸웃거리는 것이 저랑 비슷한 이상함을 느끼고 있었구요. 양산에서 살고 있는 팀원분은 워낙 모든 음식을 감정없이 드시는 분이라서 도저히 감상평이 유추가 안 됐어요. 음식계의 평화주의자 같달까요? 지금까지 식사를 3번 정도 같이 했는데 가장 놀라웠던 반응이 '오-!' 였어요. 아까 살짝 봤을 때, 눈썹이 살짝 올라갔는데 뭔가 임팩트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주변을 보니깐 모두가 맛있다고 하면서 잘 드시더라구요. 그래서 도달한 결론이... '저같은 외지인한테는 낯선 무언가가 가미된 음식인가보다!' 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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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더워서 더 못 먹겠다' 하고 찍었던 사진입니다. 에어콘을 뚫고 들어오는 더위도 더윈데.. 테이블 간의 간격이 여유롭지 않다 보니 주변 분들도 열을 발산하잖아요? 그래서 막 더웠는데.. 웃긴 것이 있다면... 이 사진을 꽤 많이 찍었다는 것입니다.

즉, 무슨 말이냐면.. 수저를 내려놨다가 자꾸 다시 들게 되더라구요.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왜 그런 것 있지 않습니까? 매워서 땀을 뻘뻘 흘리는데... 분명 난 매워 죽겠는데... 계속 먹는 상태요. 좀 그런 변태스러움을 느꼈어요. 그리고 결국에는 사발을 들고 호로록-! 하고 마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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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은 많았지만 결국 다 비워낸 나.
저 혼자서 다 먹엇네요. 면을 그리 좋아하진 않아서 조금 남기긴 했지만, 국물이 좋았어요.

뭔가 1번으로 이 음식에 대한 결론을 짓긴 어려운 맛이긴 하지만 다 먹은 것을 보니 맛있었던 것... 아니.. 뭔가 홀리는 맛인 거 같았습니다. 앞으로 2-3번 더 가봐야 결론이 나올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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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가위, 바위, 보를 잘 못하는 제가 직접 돈 주고 먹은 리뷰임을 밝힙니다. 다음에도 목숨 걸고 나가서 맛난 곳 좀 찾아볼게요! 오늘은 여기까지!


털어봤습니다 시리즈

#01 아빠가 보고싶은 티파니돈까스
#02 상남자의 맛, 마초갈비
#03 여러분은 이미 삼계탕은 포로입니다



맛집정보

기장손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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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2동 서면로 56


[Tasteem] 손칼국수의 끝판왕을 모셔보겠습니다.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


테이스팀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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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테이스팀 서포터즈입니다^^!
@upstairs님의 퀄리티 높은 [손칼국수의 끝판왕을 모셔보겠습니다]포스팅에 감동받아, 테이스팀에서 선물을 준비했어요!
앞으로도 멋진 활동 기대합니다!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제 0회 짱짱맨배 42일장]4주차 보상글추천, 1,2,3주차 보상지급을 발표합니다.(계속 리스팅 할 예정)
https://steemit.com/kr/@virus707/0-42-4-1-2-3

4주차에 도전하세요

그리고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안녕하세요 muksteem 전국 맛지도 등록 알림봇입니다. 본문에 있는 주소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2동 서면로 56]로 본 글이 먹스팀 전국 맛집 지도에 등록되었습니다. (혹시 주소가 틀리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확인하러가기먹스팀 맛집 지도는 https://muksteem.com에서 이용가능하며, 새롭게 업데이트 됐습니다.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약소하지만 보팅 하고 갑니다.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

비주얼을 봐선 괜찮네요. 맛있을것 같습니다.^^

네, 사실 눈으로 보는 것도 많이 중요하죠! 묘한 끌림이 있는 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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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 콘테스트에 응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upstairs님의 포스팅으로 테이스팀이 더 매력적인 곳이 되고 있어요. 콘테스트에서 우승하길 바라며, 보팅을 남기고 갈게요. 행운을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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