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으로 볼 수 있는 한국의 미래?

in #bitcoin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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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암호화폐 거래소등으로 인해 알려진 기술이지만, 투기판이 되어버리고 ICO등의 애매한 서비스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등의 환경에서 사용하기에 나는 암호화폐에 관심이 없어서 관계가 없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제가 2년가까이 블록체인기반 서비스 개발과 거래소 개발해본 경험에 비추어 보면, 블록체인이 한국의 사회구조를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블록체인(Blockchain)은 #비트코인 같은 것에 사용하던 블록체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윰(Ethereum)과 같은 분산응용프로그램 기반의 블록체인 쪽 의미가 강하다는 것을 기준으로 읽어주세요.

<블록체인은 중간 중개자를 제거합니다.>

블록체인은 거래가 발생하는 모든 것에 대한 중간 중개자의 일을 없애줍니다. 이는 블록체인의 자율화된 구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로봇에 의한 자동화를 말할 수 있습니다. 이더리윰 설립자가 이야기한 글을 인용하면, 로봇은 노동을 대체할 수 있고, 관리는 인간이 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블록체인 관리의 대안이며 노동은 인간이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현재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제가 체감하기엔 이미 진입되었다고 생각됩니다)
블록체인과 AI등의 기술이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때 흔히 언론이나 사람들은 인간의 일을 빼앗는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2018년부터 최저시급이 올랐고,물가도 그만큼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에서는 인간의 일이 기술에 빼앗길 것을 걱정하는 것보다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26년도에는 65세 이상의 노인인구가 20%이상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일할 사람은 줄고 있고, 일할수 없는 사람들은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일을 줄여야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블록체인에 의해 계약이 자동화되는 것이 일반화된다면 복잡한 계약절차를 인간이 할 필요가 없어질 것입니다.

중고중계서비스가 있다고 가정해보고,

  1. 길동이가 상품을 보내면, 둘리는 돈을 지불한다.
  2. 단, 배송증거로 운송장을 보내지 않으면 송금은 안된다.
  3. 또한, 7일이내 운송장등의 증거사진을 보내지 않으면 거래는 자동취소된다.
  4. 만약, 운송장이 가짜이거나 할 경우, 둘리가 신고하면 거래는 취소된다.
  5. 만약, 송금 이후에 받은 상품이 문제가 있다면 둘리가 신고시 환불처리된다.

그냥 일반적인 거래에 대한 예이지만, 이런 절차로 대부분 진행된다. 복잡한 절차를 관리하는 것은 솔직히 사람보다 컴퓨타가 알맞습다. 블록체인은 이런 단계를 자동화할 수 있다. 그런 환경이 온다면, 중개자같은 사람들은 없어질지도 모릅니다.

이런 거래 중계자가 없어지면, 인간은 더 본질적인 업무에 충실할 수 있게 된다고 봅니다. 이 말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더 지적이고 창조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지적이면서 창의적인 일이야말로 고령자들에게 적합하지 않을까요?

<블록체인을 통해 평준화된 사회를 만듭니다>

최근 저보다 젊은 사람들을 만나보면 자신감이 결여된 상태로 일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보통 경력(경험)자나 특정 분야에 유명한 사람이 잘났다고 보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그런 상태가 안되면 안된다고 생각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두가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시작한다는 진리는 잊어버린채...

그리고 신입사원에게는 창조적인 일을 시켜주지 않는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유없이 일한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윗사람이 시키니까 그냥 한다라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혁신이라고 포장된 것들은 해외에서 나오고 있고, 그런 흐름을 느낀 사람은 한국의 계층적인 사회구조를 벗어나고 한국 대기업이나 공무원같은 조직이 불안정한 직업이라는 것이 명확해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조직내에서 윗사람들의 명령들을 따르고 그 안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생각되는 모순속에서 괴로워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개인이 직접 일할 수 있는 세상으로 나가야한다고 생각되며, 한사람 한사람 개인이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을 익히면, 자신감을 가지고 일하게 됩니다. 오래전 인터넷이 나올 당시에는 개인주의가 강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예측을 했지만 실제로는 달랐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 정보가 유통되었고 물건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는 신뢰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금 인터넷을 사용한다면 모두가 구글 검색결과나 네이버 지식인같은 것을 신용하지 않고 Amazon, 지마켓, 쿠팡같은 곳에서만 물건을 삽니다.

물론 Amazon, 지마켓, 쿠팡은 사용자에게는 유용하지만, 물건파는 판매자에게는 Amazon이나 지마켓, 쿠팡에 매장을 등록하지 않으면 물건을 팔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Amazon, 지마켓, 쿠팡의 이익은 늘어나겠지만, 개인 장사는 성립되지 않게 되어버립니다. 그러나, Amazon, 지마켓, 쿠팡에 의해서 결제 및 재고관리, 배송등을 개인이 직접해야 하지만, 사용자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개인에게 신용카드 정보등을 공개한다는 것은 약간 저항이 될 것입니다.

이럴때 블록체인은 상대방을 신뢰하지 않고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봅니다. 거래에 대한 신뢰를 가진 중개자가 필요가 없어집니다. 거래 내용은 모두 공개된 상태로 자동화됩니다.

즉, 개인은 계층사회에 의존하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다고 봅니다. 블록체인은 그런 기반이 되어 줄 수 있다고 내심 기대하며 코드를 몇자 더 짜고 있습니다.

아마도 위워크 을지로에서 3월중에 블록체인을 테마로 하는 오픈강좌를 준비하고 있으니, 나중에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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