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1주년. 그리고 스타트업
결혼 11주년을 기념해서 제주도에 3박4일로 다녀왔습니다. 첫사진 뒤에 큰물고기가 실제 개복치 박제라네요.(제주해양동물박물관) 맨날 게임으로만 봤는데 그렇게 잘 죽는다는 개복치가 이렇게 큰 줄 몰랐습니다.
코믹스브이 사업을 시작한지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개발2, 디자인1, 기획1 이렇게 4명이 시작했던 회사가 8명(대표1, CTO1, 마케터1, pd1, 디자이너1, 개발3)이 되었고 제가 제주도 가서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개발팀이 잘 굴러가고, 보고도 잘 올라옵니다.
아직 홍보와 작품수가 많이 부족하지만 국내 최초 "VR 웹툰" 주간 정기 서비스를 열면서, "VR 웹툰"이라는 단어가 이제 낯설지 않게 되었고, "웹툰을 왜 굳이 VR로 보냐?" 라는 초기 시각에서 벗어나 경쟁 업체들도 몇 생기는 등 시장도 형성되고 있습니다.
팀와이퍼 때 7개월, 우먼스톡에서 1년간 스타트업 생활을 했던거에 비하면 코믹스브이에선 1년 1개월로 최장기간 스타트업 근속중입니다.ㅎ 아직까지 할건 많고 시간은 부족하고 뭔가 늘 아쉽고 스타트업은 그런건가 봅니다. 제주 중문 해수욕장 모래위에 염원을 담아 회사 이름 써봅니다.
네이버에 10년간 다니면서 스타트업이 너무 해보고 싶었는데, 지분외 약속된 급여가 네이버의 1/4 수준이었던, 모인 사람의 명성과 서비스 가치 빼곤 웹페이지도 없고, 앱도 없고, 정말 시스템적으로 아무것도 없던 저의 첫 스타트업인 팀와이퍼에 코파운더로의 겁없는 합류를 허락해줬던...
맨날 야근하고 주말에도 출근하고 유달리 새벽 작업이 많았던, 제 두번째 스타트업인 우먼스톡에서 힘들어하던 남편을 달래주고,
다시 "vr웹툰" 이라는 정식용어조차 존재하지 않고 시장도 전혀 형성되어 있지 않은 불모지 개척을 위한 세번째 스타트업 도전에 선뜻 해보라며 응원해줬던 아내님에게..
"사랑해~♡ 고마워~♡"
라고 말해 봅니다.
그런데 최소 3~5년은 더 고생해야할 듯 합니다..ㅋㅋㅋㅋㅋ
-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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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 멋지십니다
감사해요, 이번 회사는 exit까지 오래오래 가면 좋겠어요~ :)